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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8KDA3 시리즈의 8이 K8 을
의미한다면 9NDA3의 9는 939핀의 그것인 듯 하다. 닮은 점도 있지만, 일단 기판 레이아웃을 새로 설계한 것을 알 수
있다. EP-9NDA3는 nForce3 Ultra를 메인칩셋으로 하여, 8KDA3J처럼 기가비트 이더넷, 8채널 오디오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POST LED가 동일하게 채용된 것은 물론이다.
쿨러는 EP-8KDA3J에 있던 것과
동일하다. 기본적으로 발열량에 큰 차이가 없지만, 역시 실용성보다는 멋을 위해 달아 놓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히트싱크가
크기 때문에 오버클럭을 하지 않는다면 팬을 들어내고 사용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수준이다. nForce3 Ultra는
nForce3 시리즈 중 가장 상위 칩셋인데, nForce3 250Gb에서 하이퍼트랜스포트가 양방향 16bit 1GHz를
지원하게 되어 8GB/s의 대역폭을 확보하게 된 칩이다. 칩셋의 제원으로는 PHY칩만 추가하면 SATA 지원이 2개에서
4개로 늘어나지만 EP-9NDA3에서는 2개의 포트만 활용하고 있다.
AGP 8X 슬롯과 함께, PCI 슬롯은
5개가 제공되어 EP-8KDA 시리즈보다 1개가 줄었다. 939핀 프로세서는 듀얼채널 메모리 컨트롤러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총 4개의 DIMM을 통해 DDR400 메모리를 4GB까지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전원부는 이번에도 3-Phase이지만
MOSFET의 크기가 EP-8KDA3 시리즈에 채용 된것보다 조금 더 크다. 4핀 보조전원 커넥터의 위치는 여전히 다소
불편한 위치이지만, 그나마 옆의 케이스 팬 커넥터는 다른 곳으로 옮겨져 있다. 전원부 주변과 기판 뒷면에 금속의 세로줄이
여러개 있는데, ABIT 보드에서 OC Strip이라고 불리운 것과 동일한 설계로, 노이즈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백패널의 레이아웃도 EP-8KDAJ와 동일하다. 기가비트 이더넷 PHY 및 사운드 코덱도 동일한
칩이 사용되어 있다.
PCI 슬롯이 하나 제거되었는데, 이는 939핀 프로세서와 함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경우
큰 히트싱크 때문에 1개의 슬롯은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을 염두에 둔 설계로 보인다. 거의 손댈
일이 없는 배터리가 그 사이 공간에 들어 있으며, SATA 포트는 EP-8KDA3 시리즈와는 달리 메인칩셋 바로 위쪽으로
옮겨져 있어 SATA 포트를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다. nForce3 Ultra가 지원할 수 있는 4개의 포트 중 2개만
지원한다.
패키지 구성은 EP-8KDA3J와 동일하다. 물론 매뉴얼이나 드라이버CD가 9NDA3
시리즈용으로 바뀐 것은 당연하다.
결론
오랫만에 다시 보는 EPoX 보드를 보는 느낌은, 하나도 안 변했다는 것이다. 적절한 기능
가감으로 보급형 제품부터 고급 제품까지 라인업을 나누는 센스도 그대로이고, POST LED 채용, 거품을 뺀 패키지 구성
등...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이다. 특히 전원부 소켓은 수차례 지적을 당했을 것임이 분명한데도 여전히 그 버릇
그대로이고, EP-8KDA3 시리즈의 SATA 포트 위치도 불만이 터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초지일관의 자세는 좋지만,
단점은 좀 고쳐나갈 필요가 분명히 있다.
현재 메인보드 시장의 상황은 감자나무님의 표현을 빌자면 '모 아니면 도'이다. 최고급 아니면,
최저가로 양분화 되어 무난하다는 평가를 듣는 중급 제품들이 힘을 못 쓰고 있는게 국내 메인보드 시장의 현실이다. 잘 팔리는
회사 제품이 최고급 아니면 최저가가 된 것이 우연이나 마케팅의 힘만은 아닐 것이다. 국내 경제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용산
시장에도 반영 된 것이라 해석해도 무리가 아니다. 현재 분위기로는 EPoX 시리즈가 갖는 위치가 다시 시장을 파고들기 꽤
어려운 여건인데, 미디테크가 성공적으로 EPoX 보드를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