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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대로 전개된
NVIDIA와 AMD의 신제품
출시
2007년 NVIDIA와
AMD(ATI)의 그래픽 카드
시장 전쟁을 보면 두 회사가
중점을 두는 부분이 신제품
출시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을
볼 수 있다. OpenGL
개발의 중심축인 SGI에서
독립한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NVIDIA는 그들의 배경처럼
3D API와 성능에 목숨 건
회사이고, ATI는 전통적으로
2D와 멀티미디어에 강했던
만큼 3D 성능보다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에 주력했다.
NVIDIA는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GeForce 8800
시리즈가 보여준 뛰어난 3D
성능을 메인스트림급 제품으로
만든 GeForce
8600/8500 시리즈를
내놓아 7600 시리즈를
대체했는데, 이 제품에는 3D
성능 뿐만 아니라 블루레이와
HD DVD에 들어가는 HD
동영상 하드웨어 가속 기능이
들어갔다.
그러나 NVIDIA는 이런
굉장한 제품을 만들면서도 정작
예전 GeForce 7
시리즈에서 이슈가 되었던
HDCP 지원에 대해 애매한
정책을 고수해 실제로 블루레이/HD
DVD 영화를 볼 수 없는
제품이 나오거나 VC-1
포맷은 BSP 처리를 생략하는
등 2% 부족한 결과를
보였다. 게다가 DirectX
10 지원을 위해 윈도우
비스타 드라이버에 치중한 결과
윈도우 XP 드라이버는 오랜
기간 동안 동영상 가속이 되지
않는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반면, 언제나 NVIDIA가
주도하는 3D 성능 경쟁으로
끌려가는 시장에 불만이 많던
AMD(ATI)는 Radeon
HD 2600/2400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보급형
제품까지 HDMI-HDCP
출력을 기본 지원하도록
설계하고, NVIDIA 제품에서
빠진
VC-1 포맷 BSP 처리까지
VPU에서 담당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3D 성능 논쟁
외에 HDMI와 동영상
하드웨어 가속이라는 새로운
비교거리를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정작
DirectX 10을 지원하는
3D 성능은 이전 제품들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하는데
그쳐 유저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2007년 후반에 들어 양사는
다시 새로운 제품을
발표하는데, NVIDIA는
G92 코어를 기반으로 하는
GeForce 8800GT와
8800GTS 신버전을 내놓고
또 다시 3D 성능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VC-1 가속도 완벽하게
지원하도록 개선했다. AMD는 Radeon HD
3870/3850을 통해 이전
제품의 문제점인 3D 성능도
확실히 강화했다.
성능으로는 GeForce 8800
GT/GTS와 비교해서는
떨어지지만 그 대신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해
8800GT/GTS 시리즈의
하이엔드와 다른 메인스트림
시장을 공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NVIDIA는
3D 성능에 먼저 주력하고
멀티미디어 쪽을 보완한 제품을
내놓았고,
AMD는 정반대로 멀티미디어에
집중한 신제품을 먼저 내놓고
나중에 3D 성능을 높였으니, 마지막에
비슷해지긴 했지만 서로 다른
길을 돌아서 온 셈이다.
요란한 DirectX 10
지원, 실속은 별로 없었다
2007년 그래픽 카드 시장의
화두는 윈도우 비스타와 함께
등장한 DirectX
10이라고 하겠다. MS에서
윈도우 XP에서는
DirectX 10을 지원하지
못하게 만들어 DirectX
10을 사용하려면 비스타로
운영체제를 바꿔야 했는데,
최신 3D 그래픽 기술을
자랑하는 게임 개발사들이
DirectX 10 지원
게임들을 내놓았지만 그래픽
차이는 별로 없으면서 성능은
크게 떨어져 유저들에게 계륵
취급을 받았다.
하반기에 출시된 크라이텍(Crytek)의
고사양 3D 게임 크라이시스(Crysis)는
DirectX 10으로 그래픽
설정을 높이면 하이엔드 제품인
GeForce 8800
시리즈조차도 원활한 플레이를
하기 어려운 게임인데, 윈도우
비스타의 DirectX 10
보다 윈도우 XP에서
DirectX 9 모드로
돌리는게 오히려 화면 퀄리티나
성능에서 좋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려면 내놓지나 말던가...
신제품 경쟁 속에 새우등 터진
제품도 있어
그래픽 칩셋 제조사의 양대
산맥 AMD(ATI)와
NVIDIA의 치열한 전쟁이
있었던 2007년이었지만,
신제품의 출시 사이에 간격을
메우기 위해 중간중간에 별
의미도 없는 신제품들이
나오기도 했다.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를
꼽으라면 AMD Radeon
HD 2900 GT가
되겠는데, 새로운 메인스트림
Radeon HD 3800
시리즈의 출시를 코 앞에 둔
시점에 출시된 이 하이엔드를
가장한 재고 처리용 제품은
성능은 20만원대 초반의
Radeon HD 3870에
미치지 못하고, Radeon
HD 2900 XT의 최대
단점인 UVD 부재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 H.264,
VC-1 동영상 하드웨어
가속도 지원하지 못했다.
요리 묶고, 조리 묶고...
멀티 GPU 다양화
그래픽 칩셋 제조사들이 아무리
멀티 GPU의 유용함을
강조한다고 해도 3D 그래픽
분야의 전문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면 처음부터 2개
이상의 그래픽 카드를 구입해
멀티 GPU 시스템을 꾸미긴
어렵다. 그러다 보니 정작
나중에 그래픽 카드를 추가로
구입해서 성능을 높이려고 해도
똑같은 제품을 찾기 어렵게
된다거나 신제품 하나를
구입하는 것보다 성능은
낮으면서 전기만 많이 잡아먹는
애물단지가 되기 십상이다.
멀티 GPU를 구성하기 위해
메인보드 칩셋까지 만드는
AMD와 NVIDIA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여러가지
멀티 GPU 전략을 내놓으며
유저와 기업들이 하나라도 더
많은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2007년엔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지만
2008년을 기약하고 있는
이들 새로운 멀티 GPU
기술들은 PCI Express
2.0 규격을 바탕으로 현재의
2 Way 기본 구조를
뛰어넘는 3 Way SLI
또는 CrossFireX,
로우엔드로는 외장 그래픽
카드를 장착할 경우 쓸모가
없었던 내장 그래픽 기능을
합쳐 멀티 GPU 자원으로
돌리는 하이브리드 멀티 GPU
계획이 되겠다.
가격 올려 받고, 제품 속여
팔면 기쁘십니까?
2007년 용산 상가를 대표하는 트렌드가
"맞을래요?"였다면
그래픽 카드 분야에서는 막판에
신제품 GeForce 8800 GT와
Radeon HD 3870에
얽힌 고질적인 "신제품 가격 올려
팔기"가
도마에 올랐다.
성능은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물량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이니
여러 업체들에서 총판 공급
가격보다 훨씬 바가지 씌워도 울며 겨자 먹기로 구입할
거란 얄팍한 상술을 발휘해
비난을 받았다. 오죽하면 모
수입업체 관계자는 항의하는
유저에게 자사 제품을 구입하지
말고 추가 공급이 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을까?
물론 이런 판매 업체의 상술
이면에는 신제품을 처음
출시하면 일단 비싸게 물건을
풀어 마진을 크게 보고 이후
경쟁 제품이 나오면 가격을
크게 낮춰서 '처음에 구입한
사람들만 바보로 만든다'고
말하는 수입 업체들의
판매정책이 기여한 바도 상당히
크다. 어떤 면에서는 위에서
하는 일을 그대로 따라 했을
뿐인데, 이제 와서 수입업체가
판매상을 비난하는 것은 부모가
자식이 자기 버릇을 따라
한다고 때리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또 다른 사건으로는 모사의 그래픽
카드 솔리드 캐패시터 사건이 있는데, 솔리드
캐패시터와 비슷하게 생긴 전해
캐패시터를 쓰면서 100% 솔리드 캐패시터를 사용했다고
홍보해왔던 사실이 일반
소비자에 의해 밝혀지면서 해당
업체가 공식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문제는 비단
잘못된 정보로 소비자를 현혹한
업체 뿐만 아니라 이런 부분을
파악하고 검증해야 하는
보드나라 같은 미디어들 역시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유저들에게 죄송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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