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지포스 RTX 3070 Ti, GA104 풀칩과 GDDR6X로 강해져
그렇다면 전반적인 성능 비율을 어떤지, 셰이더 기반 게임 성능 테스트 9종과 레이
트레이싱 적용 타이틀 7종의 성능 비율을 정리했다.
RTX 3070 Ti의 성능을 100%로 놓고 보았을 때 일반적인 게임 성능은 RTX
3070이 약 94% 수준이고, RTX 3080은 약 114% 수준이다.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한 환경에서는 RTX 3070
Ti 대비 RTX 3070의 성능은 약 93%, RTX 3080의 성능은 약 120% 수준으로 계산된다.
RTX 3070과 비교하면 딱 증가된 SM과 GDDR6X 메모리 도입에 따른 대역폭 확대
만큼의 성능 증가치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9종의 게임(레이 트레이싱 7종) 성능 테스트를 보면 가성비가 가장 높은
것은 지포스 RTX 30700이고, 성능이 가장 높은 모델은 RTX 3080이다. 지포스 RTX 3070 Ti는 VRAM을
GDDR6에서 GDDR6X로 업그레이드 했음에도 이들과 비교하면 성능이 아쉽고, 성능 업그레이드에 대한 댓가라기엔 소비전력과 발열도
조금은 아쉬운 모습이다.
지포스 RTX 3070 Ti에 의미를 부여하자면 GA104 코어의 풀 칩이라는 상징성,
RTX 3080 Ti와 같이 처음부터 가상 화폐 채굴 성능이 제한된 만큼 일명 '노동자 에디션'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고, 그만큼 그래픽 카드 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단지, 엔비디아가 5월 중순부터 기존 지포스 RTX 30 시리즈의 가상 화폐 채굴 성능을
반토막낸 LHR(Lite Hash Rate) GPU를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조금씩 관련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다른 모델과 비교했을 때 RTX 3070 Ti의 가상 화폐 채굴 성능 제한은 상대적으로 의미가 퇴색되는 시점이다.
또다른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RTX 3090을 대체할 현실적인 4K 플래그십 RTX
3080 Ti를 내놓는 타이밍에 맞춰 경쟁사인 AMD의 라데온 RX 6800과의 경쟁 우위를 노리고 등장했을 가능성이다.
라데온 RX 6800 출시 당시 테스트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레이 트레이싱이 아닌 셰이더
기반 테스트에서 RTX 3070 대비 평균적으로 10% 가량 높은 성능을 내줬다. 물론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아쉬운 레이
트레이싱 성능이 발목을 잡았지만 게임 성능에서의 역전은 엔비디아의 자존심에 상처를 남겼을 것이다.
이번에 내놓은 RTX 3070 Ti는 바로 자존심 회복을 위한 카드로 내놓은 것일 수 있는데, 마침 MSRP 가격 차이도 딱 20달러에 불과한
만큼 엔비디아의 게이밍 그래픽 카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모델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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