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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레퍼드 VS 윈도우 7, 애플이 바라보는 관점은?
애플 코리아는 스노우 레퍼드 발표회에서 새로 출시된 Mac OS X 10.6 스노우 레퍼드가 올해 10월 22일에 출시될 MS의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우 7(Windows 7)과 비교해 어떤 장점이 있는지(반대로 말하면 윈도우 7이 어떤 단점이 있는지)를 소개하는 내용도 발표했다.
1. 윈도우에 비해 간편한 설치
우선 Mac OS X 10.6 스노우 레퍼드는 기존 레퍼드 운영체제에서 간편하게 업그레이드 방식을 설치가 가능해 사용자의 하드에 설치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지만 MS 윈도우 설치의 경우 운영체제가 설치될 하드 드라이브를 삭제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자사의 특정 하드웨어에만 최적화시키면 그만인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제품인 Mac과 수많은 하드웨어의 다양한 조합과 그에 상응하는 호환성 검증이 필요한 오직 소프트웨어 판매인 윈도우와의 직접적인 설치 방식 비교는 무리가 있다. 특정 하드웨어에 국한된 설정을 할 수 없는 윈도우는 당연히 설치시에도 다양한 하드웨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고, 그에 따라 설치 시간이나 설치 용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애플도 스노우 레퍼드에서 저장 공간을 절약했다고 밝히는 부분이 기존 파워 PC 관련 코드를 모두 삭제하는 방법을 사용했으면서, 호환성이나 마이그레이션 문제를 늘 달고 살아야 하는 윈도우의 용량이나 설치 시간으로 공격하는 것은 조금 억지스럽다.
또한 윈도우 역시 업그레이드 패키지는 기존 운영체제가 있는 상황에서 설치하면 스노우 레퍼드와 마찬가지로 하드 드라이브를 삭제할 이유가 없으며, 새로 윈도우 7을 설치할 경우라도 굳이 하드를 지우지 않고 이전 운영체제와 멀티 부팅이 가능하도록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2. 단일 버전 VS 수많은 버전
애플은 스노우 레퍼드가 32비트와 64비트를 하나의 운영체제 안에 넣은 단일 버전만 출시되지만 윈도우 7은 라인업에 따라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6개의 제품이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윈도우 7의 64비트 지원은 32비트 버전과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실제 운영체제 종류는 7개 이상이 된다고 언급했다.
이 부분은 단순히 제품 종류가 많은 것보다 윈도우가 가진 시장이나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 리테일이 아닌 특수 상황을 고려한 제품군, 그리고 뒤에서 언급할 가격 등의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쉽게 단정짓기는 어렵다.
3. 가격 차이
애플이 발표한 스노우 레퍼드의 가격은 기존 레퍼드 사용자는 45,000원, 2009년 7월 8일 이후 애플 Mac 제품을 구매했던 레퍼드 사용자는 배송 및 부대비용 포함 10,000원이다. 또한 한 가정에서 최대 5대의 Mac에 설치할 수 있는 패밀리 팩의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75,000원이다.
단, Mac OS X 10.5 레퍼드 이전 버전 운영체제인 10.4 타이거를 사용하던 유저들은 업그레이드 패키지가 아닌 스노우 레퍼드 정식판과 iWork09, iLife09 유틸리티가 포함된 Mac 박스 세트(Box Set)를 249,000원에(패밀리팩은 339,000원) 구입해야 한다.
애플은 29 달러에 스노우 레퍼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업그레이드만 220 달러가 요구되는 MS 윈도우 7 얼티메이트 버전보다 훨씬 매력적인 가격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OS X가 설치된 하드웨어를 함께 판매하는 애플과 오직 윈도우만을 판매하는 MS가 같은 가격으로 운영체제를 판매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애플은 운영체제 판매를 통해 이익을 얻는 기업이 아니라 운영체제가 탑재된 하드웨어와 주변기기,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 판매로 이익을 얻고 있다. 즉, 애플의 입장에서는 OS X를 사용하려는 유저는 반드시 애플 하드웨어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보다 저렴하고 기능 좋은 운영체제의 출시로 인한 사용층 확대는 하드웨어 판매량과 이익을 극대화하는 수단이 된다.
반면, MS는 윈도우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내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구입하는 윈도우 가격 외에 새로운 PC와 컴퓨터 부품 교체에서는 이익을 기대할 수 없다. 물론 완제품으로 윈도우 운영체제가 설치된 PC나 노트북은 당연히 윈도우를 구입하겠지만, 이런 업체에 제공하는 OEM 버전의 윈도우 가격은 애플이 생각하는 리테일 기준보다 훨씬 저렴하다.
4. 기본 탑재 기능들
애플은 스노우 레퍼드 안에 메일, 일정, 인스턴트 메시징, PDF 뷰어, 가상 데스크탑, 사진과 동영상 찍기, 익스체인지(Exchange) 지원, 접근성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윈도우에서도 이런 기능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대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구매나 설치 작업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스노우 레퍼드에서 기본으로 탑재한 것이 윈도우에 대한 경쟁 우위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MS가 윈도우라는 운영체제 안에 웹 브라우저, 인스턴트 메신저 등을 기본 기능으로 넣으면서 얼마나 많은 관련 업체들로부터 독점 소송에 휘말렸는지를 알고 있다면 지금의 미디어 플레이어 빠지고, 웹 브라우저 빠지고, 메신저 빠지고... 등으로 뼈대만 남은 윈도우 버전도 출시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5. 주요 기능들의 차이
Mac OS X 10.6 스노우 레퍼드는 기존 레퍼드에서 제공하던 외장 하드를 이용한 타임머신 기능의 속도가 더 향상되어 최대 80% 빨라진 백업 시간을 제공하며, 원하는 날짜의 데이터로 간단하게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의 기본 기능도 그대로다.
그러나 윈도우의 백업은 Mac의 타임머신만큼 시각적이거나 직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애플의 생각이다.
스노우 레퍼드는 독(Dock)과 스택 기능을 사용해 사용자의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일괄적으로 정리해 쉽게 알아보도록 표시하고 있지만, 윈도우 7의 작업막대는 여전히 전통적이고 텍스트 위주의 기능만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윈도우 7의 작업막대는 단순히 창 크기에만 관련된 메뉴를 제공하던 윈도우 비스타와 비교해 프로그램 새로 실행(새창 열기)라던지 현재 열려진 창 표시, 최근 문서, 재생 중인 동영상 미리보기 등 OS X의 미리보기와 익스포제 관련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는 점은 '비스타에 비해서' 분명히 개선된 장점이다.
애플은 스노우 레퍼드에서 제공하는 엑스포제 기능은 사용자의 열려진 창을 바탕화면에서 쉽게 정렬해서 보여주며, 같은 애플리케이션에서 실행되는 창 종류만 묶어서 표시할 수도 있지만, 윈도우 7의 에어로 기능은 바탕화면에 겹쳐진 여러 개의 창 중에 단 하나만 표시해주는 데 그치고 있다고 언급한다. 물론 작업막대에서는 엑스포제처럼 여러 개의 실행 중인 창을 작게 표시하지만 엑스포제만큼 확실히 구분될 정도로 크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Mac OS X는 레퍼드부터 미리보기 기능을 강화해 커버 플로우 형식으로 데이터를 보여주고, 파인더 내에서 문서나 동영상의 미리보기를 할 수 있는 퀵 룩 기능이 탑재되었지만, 윈도우 7에서 제공하는 익스플로러는 OS X에 비해 아이콘으로 표시되는 시각적인 데이터가 제한적이며 OS X 수준의 미리보기 기능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스노우 레퍼드에서는 하나의 아이콘이 사용할 수 있는 크기가 최대 512x512 픽셀까지 늘어났으며, 해당 문서의 미리보기도 별도의 퀵 룩 창이 띄워지면서 PDF 파일이나 동영상 내용도 다 볼 수 있으나, 윈도우에서는 미리보기 크기나 기능이 제한적이라고 주장한다.
Msc OS X에서 제공하는 아이챗(iChat) 기능은 최대 3명과 동시에 화상 채팅을 할 수 있는 4인용 영상 메신저 프로그램이다. 이와 달리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는 여전히 화상 채팅은 1:1로만 사용할 수 있다. (단, 다른 메신저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화상 채팅을 하려는 상대방이 나와 같이 Mac을 사용하고 OS X 아이챗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그 외에 애플은 윈도우 7이 여전히 윈도우 비스타처럼 DLL, 레지스트리, 디스크 단편화, 유저 계정 관리, 인증 정책 등이 상당히 어렵고 복잡하다고 지적한다.
애플은 MS의 윈도우 7에 대해 자사의 OS X 10.6 스노우 레퍼드가 어떤 매력이 있는지를 항목별로 세세하게 구분해서 주장했으나, 자사의 하드웨어에만 최적화해서 출시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념의 Mac과 범용 컴퓨터에서의 다양한 호환성을 지원해야 하는 소프트웨어 판매만 해당되는 윈도우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옳지 않다.
다만 이런 주장들은 애플이 PC와 윈도우 시장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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