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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AMD, 엔비디아의 GPU 전략과 비전은?

2009-10-23 14:00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6. AMD - 스윗 스팟 전략의 장단점은?




스윗 스팟 전략을 사용하는 데스크탑 GPU

AMD의 외부 GPU 전략은 '스윗 스팟(Sweet Spot)'이라고 불린다. 스윗 스팟은 가격대비 성능비가 높은 CPU를 만들던 AMD의 성격이 GPU 사업에도 접목된 것으로 보이는데, 무조건 고성능 GPU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정 가격대로 출시 가능한 성능을 가진 GPU를 먼저 생산한 후, 이를 바탕으로 고성능 시장에는 듀얼 GPU나 멀티 GPU로 성능을 높이고 메인스트림 및 저성능 시장에는 같은 아키텍처 기반에 성능을 낮춘 제품을 차례로 투입한다는 것이다.

 

스윗 스팟 전략의 장점은 기존 세대보다 무조건 성능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비용이나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현재 구현 가능한 게임 및 멀티미디어 기술, 메모리와 GPU 제조 공정 등을 활용해 일정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GPU를 만들기 때문에 생산비용 면이나 제조에 따른 문제들을 경쟁사보다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AMD의 스윗 스팟 전략은 라데온 HD 4800 시리즈에 이어 최신 5000 시리즈에서 더욱 구체적이고 빨라졌다. 라데온 HD 4870과 4850으로만 구분했던 초기 4000 시리즈 시장과 달리 라데온 HD 5000 시리즈는 5870, 5850, 5770, 5750 등 플래그십-하이엔드 모델 4개 제품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면서 DX(DirectX)11 시대의 주도권을 AMD 쪽으로 기울게 했다.

 

스윗 스팟의 보완책은 성능 대신 기술 경쟁

AMD 스윗 스팟 전략은 현실적인 GPU 출시를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지만 반대로 경쟁사가 무차별적인 성능 경쟁을 펼칠 경우 가격대비 성능은 우위일지 모르나 절대 성능에서는 열세에 처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ATI 라데온 HD 4800 시리즈는 뛰어난 가격대비 성능을 자랑하는 그래픽 카드였지만,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285와 같은 단일 GPU 플래그십 제품과 비교하면 절대 성능에서는 떨어진다.

AMD는 이처럼 절대 성능 경쟁에서 뒤쳐지는 스윗 스팟 전략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성능이 아닌 기술 경쟁을 GPU 마케팅에 결합시켰다. 즉 경쟁 제품보다 특정한 이슈가 될 수 있는 신기술을 한발 앞서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래픽 카드에서 3D 성능 비교 외에 또 다른 비교 포인트를 만들어 낸 것이다.

예를 들어 ATI 라데온 HD 2000 시리즈는 HD 멀티미디어에 대한 지원 강화를 컨셉으로 했고, 라데온 HD 4000 시리즈는 별로 활용되지 않고 묻혀지긴 했지만 DX10.1 지원을, 그리고 라데온 HD 5000 시리즈는 DX11과 3개 이상의 디스플레이 출력이 가능해진 ATI Eyefinity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무조건적인 성능 경쟁에서 소비자들의 눈을 돌리게 했다.

 

스윗 스팟의 단점은 세대 교체 혼란

그러나 AMD 스윗 스팟 전략은 이론상은 문제가 없지만 실제로 시장에서는 이상한 충돌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바로 전세대 하이엔드와 새로운 메인스트림이 충돌하는 모습을 띈다는 점이다.

AMD의 새로운 GPU는 최상위 모델이 이전 세대 최상급 GPU보다 2배 정도 높은 성능을 갖는 하드웨어 구조를 채용했다. 그런데 새로운 메인스트림 GPU는 최상급 GPU의 절반 정도의 하드웨어 스펙을 갖도록 만들어지면서 이전 세대의 최상급 GPU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성능을 갖게 된다.

원래대로라면 하이엔드와 메인스트림은 시장에 포진되는 가격대가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일이 없겠지만, 실제로는 이전 세대 하이엔드 제품의 가격 인하와 새로운 메인스트림 제품의 초기 가격 거품이 겹치면서 새로운 메인스트림 제품보다 기존의 하이엔드 제품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된다.

물론 최신 GPU에는 3D 기술, 발열, 소비 전력, 부가 기능 등에서 이전 세대보다 발전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런 스윗 스팟의 단점은 과거 라데온 HD 3870으로 인한 4600 시리즈의 부진, 그리고 지금은 라데온 HD 5700 시리즈에 대한 4800 시리즈의 가격 우위로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에서는 안 먹히는 스윗 스팟 전략

AMD 최초의 40nm GPU는 무엇일까? 아마 대다수의 유저들은 데스크탑 그래픽 카드 시장을 기준으로 ATI 라데온 HD 4770이라고 대답하겠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1달 이상이나 앞서 발표한 제품이 있었다. 바로 AMD가 노트북 시장을 겨냥해 만든 모빌리티 라데온 HD 4860(Mobility Radeon HD 4860)이었다.

모빌리티 라데온 HD 4860은 4800 시리즈에 해당하는 이름 때문에 기존 4800 시리즈의 리뉴얼판으로 여겨지기 쉬운데, 실제로는 이 모바일 그래픽 카드에 들어간 GPU는 데스크탑용 라데온 HD 4770에 들어간 RV740 GPU와 동일한 하드웨어 스펙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 제품이기 때문에 동작 클럭은 약간 낮다)

문제는 데스크탑용 라데온 HD 4770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것에 비해 모빌리티 라데온 HD 4860은 이를 사용한 노트북이 어디 있는지 찾기 어려울 정도로 노트북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성능보다 소비 전력을 우선시하는 노트북 시장에서는 모빌리티 라데온 HD 4860보다는 더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저전력 GPU를 원하기 때문에 데스크탑과는 다른 라인업이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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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의견 보기
제로군 / 09-10-23 15:31/ 신고
심도있는 기사 잘 봤습니다 이런 기사는 보드나라와 같은 몇몇 웹진에서 밖에 볼수 없는 정말 좋은 기사였던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정말 흥미 진진 할것 같네요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0-23 15:35/ 신고
어떻게 되든 설마 하향표준화가 될까싶네요. 불가능한 얘기일것이고 CPU + GPU 가 만약 이뤄진다면 win-win 전략일텐데 어느 한쪽이 떨어지지는 않을것으로 보여지네요. 만에하나라도 어느 한쪽이 떨어진다면 과연 납득받고 인정받을 수 있을까싶네요.
허접프로그래머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0-23 16:57/ 신고
개인적으로는 AMD의 퓨전 프로세서가 인텔보다 늦게 출시되는 것이 아쉽습니다. AMD가 먼저 퓨전 프로세서 개념을 들고 나왔었고, 지금같은 시기에 일발역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요...;;
란~ ainomusum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0-23 17:47/ 신고
개인적 견해로 인텔은 자금과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다른곳 아이디어를 빌려쓰는 듯하다는...ㅡㅡ;;;
AMD는 그래픽카드 40nm공정이 빨리 안정되는게 필요할듯...
블루문 bigfog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0-23 20:22/ 신고
기사 잘 보았습니다.
물리고 물리는 관계에 있는 3회사를 보니, 삼국지가 왠지 생각나는 군요...;; 한 3~4년 지나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군요.
나라말쌈에.. vobavoba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0-23 21:03/ 신고
인텔의 내장 GPU가 가장 괜찮을꺼같네요..
점점 성능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이번에 나올 내장 GPU성능만으로도 일반적인 유저들은 전혀 불편함이 없을꺼라 생각되니..
저전력에 괜찮을꺼같더군요
유리카 king8407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0-23 21:39/ 신고
GPGPU가 통합되면 가격대는 어떻게 변할지는.. 인텔,엔비디아,amd에서 각각 추구하는 게있으니 잘 이어나가길 바랍니다.
끓여만든배 / 09-10-24 10:53/ 신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나갈지... 3사의 경쟁이 매우 볼만하겠네요.
듀크 lord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0-24 21:46/ 신고
각 회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게 기사를 통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군요.
어느 회사가 앞으로 우위를 차지할지 궁금해집니다.
푸른 바다 / 09-10-25 23:16/ 신고
발표된 자료로 이정도 글 쓰기 쉽지 않을 겁니다.잘 읽었읍니다. Nvidia의 선점 방식이 그래픽 카드 전문 회사로서는 전형적인 방식인데 workstation급으로 죽~ 끌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죠.
烏飛梨落 / 09-10-26 8:30/ 신고
내장그래픽과 외장그래픽의 가격차이가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군요 당연히 통합으로 그런데 성능이 문제군요.
날아가는 새 / 09-10-26 9:18/ 신고
인텔의 그래픽이 제대로 성공한다면 업계판도는 ....
젬마 / 09-10-27 6:31/ 신고
AMD는 계획은 좋은데 실제 출발이 너무 늦어 아쉽네요.
무무상 jackyang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0-29 16:53/ 신고
글세요. 왠지 지포스쪽보다는 쿼드로쪽으로 갈수 밖에 없는 듯 보이네요. 왠지 두 공룡에 갇힌 꼴 같은 느낌이네요.
무무상 jackyang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0-29 16:53/ 신고
글세요. 왠지 지포스쪽보다는 쿼드로쪽으로 갈수 밖에 없는 듯 보이네요. 왠지 두 공룡에 갇힌 꼴 같은 느낌이네요.
생쥐깡 / 09-10-30 13:58/ 신고
amd는 역시나 장사를 너무 못하죠.
cpu+gpu는 윗분얘기대로 amd에서 먼저 나왔던건데
결국 인텔이 먼저 만들죠. 물론 cpu와 gpu의 뽄드듀얼식이긴 하지만 시장은 cpu+gpu프로세서로 받아들이죠.
amd도 기존 플랫폼 약간 개량해 cpu+gpu뽄드식으로 탑재해 먼저 출시할 수 있었을텐데 꼭 네이티브를 채택해 기술적 우위를 강조하지만
시장에서 먹히는건 결과물 우선이죠
신한준 onlylord7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1-05 18:24/ 신고
AMD의 마케팅시장이 좀더 활성화되어 좋은제품들을 전략적으로 선전해주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김시호 ksiho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2-01 0:35/ 신고
amd 좋은 그래픽 카드 만들고도 마케팅을 제대로 못하는게 참으로 아쉽습니다.
너부리 / 11-01-11 14:01/ 신고
AMD가 네이티브 덕후라고 불리는게 괜한 말이 아닙니다.
인텔은 공적 덕후구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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