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스마트폰 4종의 디스플레이 비교
4종의 듀얼 코어 스마트폰들은 비교적 최근 출시된 갤럭시 S II부터 4.3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이들 제품에 들어간 디스플레이 설명을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제조사들이 디스플레이에 대한 마케팅 명칭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스펙 가운데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삼성 갤럭시 S II는 삼성전자가 꾸준히 밀고 있는 '아몰레드(AMOLED)'라는 브랜드를 극대화하기 위해 'Super AMOLED Plus'라는 남들과는 다른 패널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샤프 모바일 ASV 패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진 스카이는 베가 레이서의 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겐 생소한 패널 종류나 제조사 대신 베가 레이서에 탑재한 '시크릿 뷰' 기능을 홍보하는 '듀얼 모드 스마트 LCD'라는 명칭을 쓴다.
HTC 센세이션과 모토로라 아트릭스는 기존 안드로이드폰 WVGA(480x800)보다 해상도가 높은 qHD(540x960)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다만 아트릭스는 디스플레이 밝기를 높이려고 펜타일(PenTile) RGBW 방식을 쓰고 센세이션은 일단 RGB Stripe 방식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둘 다 디스플레이 홍보를 qHD로 하고 있어 센세이션도 펜타일 RGBW라는 오해를 사고 있다.
듀얼 코어 스마트폰 4종 디스플레이 패널 비교
먼저 실내에서 듀얼 코어 스마트폰 4종의 디스플레이를 살펴보기로 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패널 뿐만 아니라 터치 센서, 강화 유리 등 추가적인 부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100% 패널의 순수 특징만을 비교할 수 없다는 점을 미리 알려둔다.
4종의 스마트폰 모두 따로 화면 보호 필름을 붙이지 않은 순정(?) 상태의 디스플레이였으며 설정 메뉴에서 디스플레이 밝기를 자동이 아닌 최대값으로 고정시켰다.
Super AMOLED Plus를 사용한 갤럭시 S II는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화면 모드를 선명한 화면이나 영화 화면으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엑스페리아 아크처럼 영상 처리 엔진이 탑재되어 모드에 따라 선명도와 채도를 바꿀 뿐만 아니라 이미지를 분석해 화면 밝기를 조절해 전력 소모를 줄이는 화면 절전 모드에도 영향을 준다. 하지만 이번 페이지 디스플레이 비교에서는 갤럭시 S II의 기본값인 '표준 화면' 모드를 그대로 사용했다.
스크린 테스트 화면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비교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화면을 비교하려면 전문적인 측정 장비와 인력이 필요하다. 필자는 그럴 시간과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PC 모니터 패널 특성을 살펴볼 때 자주 이용하는 스크린 테스트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포털 모니터포유(http://www.monitor4u.co.kr)에서 배포하는 스크린테스트 프로그램에서 컬러와 계조를 비교할 수 있는 항목을 이미지로 만들어 스마트폰에 넣어서 비교했다.
패널 특성이 보다 확실하게 나타나는 것은 기울인 상태로 볼 때인데, AMOLED 계열인 갤럭시 S II는 기울인 상태에서는 암부 계조의 색상들이 거의 구분되지 않는 반면, 펜타일 RGBW 구조로 화이트 픽셀이 추가된 아트릭스는 흰색 계열의 밝기가 올라가면서 그레이와 화이트가 거의 똑같이 보이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번에는 컬러와 계조(Contrast)를 함께 비교할 수 있는 테스트 이미지를 사용해보았다. 정면에서 봤을 때는 디스플레이 패널들의 특징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단순히 제조사의 제품 컬러 설정 차이 정도로 보인다.
그러나 화면을 기울인 상태로 보면 디스플레이 패널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명암비가 높은 갤럭시 S II의 Super AMOLED Plus는 계조가 어두운 쪽으로 강조되어 보이고, 모토로라 아트릭스에 들어간 펜타일 RGBW TFT LCD는 계조 표현에서 밝은 쪽이 화면 중간 이상 치고 올라갔으며 맨 위의 화이트 부분만 툭 튀어나왔다. 스카이 베가 레이서와 HTC 센세이션은 비슷한 형태지만 센세이션이 베가에 비해 전체적으로 더 밝게 보인다.
실제 사진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비교
이번에는 디스플레이 테스트 프로그램에 들어간 이미지 말고 실제로 촬영된 사진을 가지고 각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특성을 비교했다. 테스트 이미지는 보드나라 워크샵에서 필자가 찍은 사진들을 사용했으며, 따로 크기나 밝기 등을 편집하지 않은 원본 데이터를 썼다.
중앙에 일반적인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쓰이는 TFT LCD를 놓고 좌우 AMOLED와 RGBW LCD를 비교하면 기울였을 때 그 특성이 완전히 정반대로 보인다. 갤럭시 S II는 전체적으로 어두워지고 아트릭스는 전체적으로 밝아진다.
이번에는 좀더 강한 컬러가 들어간 사진과 명암이 확실하게 구분되는 사진을 이용해 각 제품의 디스플레이를 비교해보았다.
사진만 보고도 대충 특성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첫 번째 코스모스 사진은 TFT LCD 계열의 스마트폰 3종이 기울였을 때 꽃의 채도가 떨어지는 대신 전체적인 풀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갤럭시 S II는 어두운 부분이 많아져 전체 이미지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꽃의 채도만은 거의 정확하게 살려주고 있다. 명암이 극명하게 대조되는 두 번째 꽃 사진은 명암비가 높은 갤럭시 S II의 장점이 극대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으로 보고 잘 실감나지 않는 분들을 위해 동영상으로 촬영한 듀얼 코어 스마트폰 4종의 실내 디스플레이 비교 화면을 준비했다. 제품 순서는 왼쪽부터 삼성 갤럭시 S II, 스카이 베가 레이서, HTC 센세이션, 모토로라 아트릭스 순이다.
동영상 촬영은 1080p@60fps 촬영이 가능한 산요 작티 VPC-FH1을 사용했으며, 캠코더 설정이나 인코딩 등으로 실제 눈으로 본 것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려둔다.
제품 안에 들어가는 일반 하드웨어 부품과 달리 디스플레이는 항상 외부에 노출되는 특징이고,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라 다른 제품과 다른 주관적인 평가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스마트폰 구매시 주목할 필요가 있는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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