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스마트폰, 태블릿 부문
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S3 LTE
이래서 뽑았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아이폰 경쟁자
삼성전자가 처음 옴니아2를 내놓고 아이폰의 대항마라고 발표했을 때 얼마나 많은 언론과 소비자들이 이를 두고 비웃었는가? 물론 웃고 넘기지 못했던 일부 구매자들은 "대항마"라는 단어에 노이로제가 걸릴 만큼 2년 간 톡톡히 대가를 치러야 했다.
스마트폰 시장에 다른 제조사들보다 비교적 늦게 뛰어든 삼성전자는 피쳐폰 시절의 위세를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거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비웃듯 특유의 Fast Follow 전략과 글로벌 규모의 경제력, 그리고 핵심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제조 능력을 100% 활용해 유일무이한 안드로이드 대표 주자이자 애플의 실질적인 경쟁자로 떠올랐다.
지난 5월에 발표된 삼성전자 갤럭시 S3 (Galaxy S III)는 하드웨어 스펙에서 경쟁 기종을 찾기 어렵고, 소프트웨어 역시 구글을 통해 나날이 개선되는 안드로이드 OS에 힘입어 전세계 유저들의 기대를 받았다.
여기에 국내 출시되는 LTE 버전(갤럭시S3 LTE)는 삼성 쿼드코어 엑스노스 프로세서와 2GB RAM 탑재, 지상파 DMB 수신 등 전세계 어떤 국가에 출시되는 갤럭시S3보다도 높은 스펙으로 나오면서 최신 기술에 열광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갤럭시S3 LTE의 위치를 빼앗을 만한 제품은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그리고 하반기 삼성전자가 내놓을 또 다른 핵심 무기 갤럭시 노트2 정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태블릿: 애플 뉴 아이패드
이래서 뽑았다: 레티나의 감동, 고해상도 태블릿의 서막
전통적으로 애플 제품은 동일한 이름과 가격에 성능/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으로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유일한 예외 사항이었던 아이폰과 아이패드 가운데 아이패드도 이번에 애플 제품 전략을 따르게 됐다.
새로운 아이패드(New iPad)는 외형이나 소프트웨어에서 기존 아이패드2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확실한 한 가지 "디스플레이"에서 엄청난 진화를 이뤄냈다. 아이폰 3GS에서 아이폰 4로 넘어가면서 같은 화면 크기에 4배나 많은 픽셀을 때려 넣으면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도입했던 애플은, 신형 아이패드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4배 많은 픽셀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이패드를 만들어 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2048x1536 해상도 뿐만 아니라 휘도, 명암비, 색재현력까지 기존 아이패드 패널을 뛰어넘었고, 이를 위해 2배 많은 메모리, 2배 빠른 GPU, 더 커진 배터리, 500만 화소 iSight 카메라가 채용됐다.
뉴 아이패드로 인해 태블릿 시장의 고해상도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이지만, 경쟁 제품들은 아직도 1280x720 HD급 패널에 머무르고 있으며 풀HD 해상도라고 해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보다 여전히 해상도가 낮기 때문에 차세대 2560x1440 패널이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화면에서 아이패드를 압도할 태블릿은 없을 것이다.
다만 뉴 아이패드 Wi-Fi + 4G 모델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상당수의 국가에서 주파수 문제 때문에 LTE를 지원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4G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가 뒤늦게 Cellular라는 명칭으로 변경한 것은 옥의 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