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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평소에 TV를 잘 안 보는
편이다. 그러다가 최근에 TV수신카드를 장만한 이후로 이 채널 저 채널 돌려가며 보는 재미에 빠져 있는데, 가끔 홈쇼핑 채널을 보면 컴퓨터를
파는 광고를 접하게 된다. 홈쇼핑 채널을 보고 실컷 웃다가 문득 MSD Dragon D1을 홈쇼핑에 내보내보면 어떤 멘트가 나올까 하는 재밌는
생각을 하게 됐다. Radeon 7000에 최고급 최신출시 그래픽카드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그들에게, 24.20과 24.14의 수치를 길이 차이가
세배나 나는 그래프로 표현하는 그들에게... 정말 최고의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싶다.
[ Dragon
D1이 공략해야 할 대상은 바로 이곳이 아닐까? ]
"자~ 오늘도 우리 ○○ 홈쇼핑을
애용해주시는 고객 여러분을 위해 정말 환상적인 컴퓨터를 준비했습니다. 혹시 오버클럭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컴퓨터 전문가들만 할 수 있던
오버클럭을 이제 손쉽게! 다이얼만 살짝 돌려주면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자~ 그럼 오버클럭이 뭐냐 하면 그래프를 보시죠. 자.. 지금부터
다이얼을 돌리면서 그래프를 한번 보세요. 살짝~ 돌려주면..여기 보십쇼.. 성능이 놀랍게 높아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 한정 특가
XXX만원. X만원을 추가하시면 LCD모니터로 교체해드립니다. 거기에 또 X만원을 추가하면 복합기까지! 이런 특별한 기능에 특별한 가격,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습니다. 수량을 많이 준비하지 못했으니 서둘러주세요~"
정말 재밌을 것 같지 않은가?
^^;...
비단 오버클럭이라는 아이템만으로
Dragon D1 베어본이 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다. 사진빨을 그리 잘 받지 못해서 별로 작아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접했을 때 드는 느낌은 딱
좋은 크기라는 것이었다. 너무 작지도, 그렇다고 절대 큰 크기도 아닌 전체적인 디자인을 놓고 봤을 때 균형적인 크기이다. 어떻게 보면 대기업
컴퓨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어쨌던 OEM 판매 쪽에 신경을 쓴다면 꽤 괜찮은 아이템이 될 듯... 리테일 시장에 책정될 가격은 대충 25만원
전후가 될 것이라고 하니 약간 부담스러운 가격일 것이다. 물론 잘나가는 상품이 되려면 자질구레한 문제부터 해결하고 볼
일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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