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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이 기능은 만족, 안드로이드는 개선 필요
국내 최초로 출시된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모토로이는 애플 아이폰 대항마로는 부족한 점이 많은 윈도우 모바일을 대신해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하면서 지원 기능이나 편의성에서 상당 부분 아이폰에 견줄 만한 수준으로 올라갔다.
애플이 배제하는 개방형 플랫폼 추구를 목표로 하는 안드로이드의 특성이 반영되어 아이폰만큼 사용이 쉬우면서 윈도우 모바일처럼 멀티태스킹과 프로그램 관리 방식을 도입해 두 스마트폰 운영체제 사이에서 절묘하게 밸런스를 맞췄다는 느낌이다.
QWERTY 키보드가 없는 대신 지상파 DMB와 8백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드로이드보다 멀티미디어 기능에 좀더 집중했으며, SKT를 통해 출시되면서 T스토어와 네이트, T맵 내비게이션, 멜론 등의 특화 서비스도 지원될 예정이다. 동영상 재생도 Xvid, MP4, WMV9, H.264 등을 변환 없이 재생 가능해 옴니아2 수준의 재생 능력을 갖췄으며 멀티 태스킹과 720p HD 동영상 촬영 등 지원 기능에 있어서는 아이폰 3GS, 옴니아2보다도 높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역시 구글 계정과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사용자 계정이 구글 영역에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유료 마켓 플레이스는 3월부터 제공될 예정이라고 해도 구글/유튜브 한국 계정을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동영상 업로드 제한 등 구글 정책에 따른 서비스 제한이 안드로이드폰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멀티 터치 지원 및 반응 속도 개선, SD 메모리의 프로그램 설치 제한도 해결되어야 한다.
아이폰보다 오히려 윈도우 모바일의 경쟁자?
모토로이와 애플 아이폰의 비교 우위를 꼽으라고 한다면 상당히 애매해질 수밖에 없다. 하드웨어 스펙이나 프로그램 세부 항목은 나중에 나온 모토로이가 훨씬 뛰어나지만, 실제 사용하면서 느끼는 편의성이나 터치 감도, 조작성 등 UI 쪽은 아이폰 3GS가 한 수 위이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아이폰 3GS를 쓰는 입장에서 모토로이에 부러운 점을 꼽으라면 액정 해상도 뿐이지 다른 기능에서는 별로 부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애플의 심플함과 빠른 반응 속도에 매료된 사람들은 윈도우 모바일이나 안드로이드의 복잡 다양 뻣뻣함으로 갈아탈 이유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윈도우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을 사용했거나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토로이와 같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아이폰과는 또 다른 새로운 선택 옵션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윈도우 모바일스러운 기능을 아이폰처럼 편리하게 제공하며 오픈 플랫폼으로 수많은 휴대폰 제조사들이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 컨셉을 가진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보다는 옴니아2나 앞으로 출시될 윈도우 모바일 7 스마트폰의 강력한 경쟁자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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