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IDIA 코리아는 가짜 그래픽 카드 피해를 막기 위해 공식 파트너사 제품 구매를 당부했다
소비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 가짜 그래픽 사건 이후, 당시 문제가 된 그래픽 카드의 GPU 제조사인 NVIDIA는 믿을 수 있는 자신들의 공식 파트너사를 확인하고 구입하길 당부했다.1)
이에 따라 보드나라는 국내 NVIDIA 공식 파트너사에 대해 알아보는 기획 기사를 진행 중인데, 이번 네 번째 기사에서는 최근 고성능 라인업인 게이밍 시리즈를 런칭하고, 플래그십 라인업인 라이트닝 시리즈로 잘 알려진 MSI 그래픽 카드에 대해 알아보겠다.
기술 집약 라이트닝, 고성능 게이밍, 퍼포먼스 위주의 MSI 그래픽 카드
1986년 설립된 MSI(Micro-Star International Co., Ltd)는 그래픽 카드와 메인보드의 OEM으로 시작해 현재는 일체형 PC와 데스크탑, 게이밍 노트북, 서버, 카 인포테인먼트, 워크스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주변 기기를 출시하고 있으며, 삼성과 LG등 국내 대기업 PC에도 OEM 공급 경력이 있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MSI의 그래픽 카드는 현재 OEM보다 리테일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대원CTS와 지금은 사라진 유니텍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유통되어 왔으나 현재는 웨이코스를 통해 리테일 시장에 공급 중으로, 지난 2003년 1월 한국 지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2)
MSI 그래픽 카드 라인업은 예전에 안정성에 기반을 둔 트윈 프로저와 아머 시리즈, 일반적인 게이머를 위한 파워 에디션(Power Edition) 시리즈와 붉은색 계통의 게이밍 에디션, 기본적인 오버클러커를 위한 호크(HAWK) 시리즈, 익스트림 오버클러커를 위해 MSI의 모든 역량이 집약된 라이트닝(Lightnign)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나 최근 MSI 그래픽 카드는 플래그십 모델인 라이트닝과 호크에 노란색을, 고성능 모델인 게이밍 시리즈는 붉은색을, 그 외 퍼포먼스급 모델은 푸른색을 컨셉 컬러로 사용해 각 색상에 따라 각 제품의 특징을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3)
밀리터리 클래스와 트윈 프로저에 기반한 MSI 그래픽 카드
MSI 그래픽 카드엔 밀리터리 클래스 컴포넌트가 기본 채택되고 있다
NVIDIA 공식 파트너사인 MSI는 새로운 GPU가 출시되는 초기에 일부 레퍼런스 기반 모델을 제외하면 위와 같은 자체적인 커스텀 모델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하는데, 이들 제품에는 안정성과 고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극한 환경에서도 장시간 안정성을 보장하도록 규정된 미 군수품 규격을 통과한 밀리터리 클래스 컴포넌트가 사용되고 있다.
제품 라인업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최신 MSI 그래픽 카드에는 처음 밀리터리 클래스 규격을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해 온 4세대 밀리터리 클래스 컴포넌트가 사용되고 있으며, 여기에 제품의 발열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동작을 위해 자체 개발한 쿨링 솔루션인 4세대 트윈 프로저를 사용하고 있다.
MSI VGA 전용 쿨링 솔루션 트윈 프로저는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다
트윈 프로저는 MSI의 퍼포먼스급 그래픽 카드를 위한 자체 맞춤형 쿨링 솔루션으로, 밀리터리 클래스와 함께 차별화를 그래픽 카드 차별화를 위해 개발되었으며, 게이밍 에디션 출시와 함께 4세대 트윈 프로저를 개선한 트윈 프로저 4 어드밴스드(Twin Frozr IV Advanced) 형까지 개발되었다.
초기 트윈 프로저는 듀얼 쿨링팬과 금속제 커버외에 특기할 사항은 없었지만, MSI에서 수퍼파이프라 부르는 8mm 히트파이프와 쿨링팬의 풍량 및 소음 개선을 위한 프로펠러 블레이드, 메모리와 전원부 일체형 방열판, 보다 저소음에서 풍량 개선을 위한 100mm 쿨링팬 탑재 등, 갈수록 개선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4)
가짜 그래픽 카드 사건, MSI에 듣는다
한편, 기사 초반에 언급했다시피 가짜 그래픽 카드 사건 이후 그래픽 카드의 핵심 부품인 GPU 공급사인 NVIDIA가 제품 구매시 공식 파트너사의 제품인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는데, 설립 11년째에 접어든 MSI 코리아의 오동건 홍보 팀장을 만나 이번 가짜 그래픽 카드 사건에 대한 MSI의 시각을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인터뷰에 응해주신 MSI 코리아 오동건 홍보팀장은 보드나라에서 필명 'O기자'로 활동하신 바, 독자분들은 물론 인터뷰어인 본인에게도 익숙한 관계로 조금 가볍게 인터뷰를 구성했으니 양해 바랍니다.
MSI 코리아 오동건 홍보 팀장(전직 보드나라 ㅇ기자)
보드나라 : 약 2년간 같이 근무하다 편하게 이야기할 수 없는 이슈로 인터뷰어(interviewr)와 인터뷰이(interviewee)로 만나게 되니 좀 당혹스럽기도 한데, 요즘 뭐하고 지내세요?
오동건 : 뭐하긴, 어떻하면 우리 MSI 그래픽 카드 한 장이라도 더 팔수 있을까 고민하며 보내지.
보드나라 : 아, 그러고보니 이번 가짜 그래픽 카드 사건 때문에 반사 이익 좀 보지 않았을까 하는데, 어때요?
오동건 : 안그래도 이번에 가짜 그래픽 카드 사건 나고 NVIDIA가 공식 파트너사 제품 권하는 SNS 까지 남겨서 매출 좀 늘지 않을까 은근한 기대도 있었는데, 이번에 문제됐던게 가격이 최우선인 보급형 모델들이라 그런지 우리 제품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더라.
보드나라 : 어쩌면 당연할지도? 마케팅 하는거 보면 라이트닝이랑 게이밍 시리즈 같이 퍼포먼스 이상에 집중하는게 뻔히 보이는데, 소비자들 중에는 MSI가 보급형을 파는지 모르는 분도 있을껄요?
오동건 : 어우야 그 정도는 아니지, 오버하는거 아냐?
보드나라 : 그래도 다른 곳보다 보급형이 부족한건 부인하지 못할껄요?
오동건 : 그건 인정. 고급형 뿐 아니라 보급형도 힘 좀 써야하는데 가격 맞추기가 너무 어려워서 그게 쉽지 않네.
가짜 그래픽 카드는 내 손으로 커트! by 보드나라 전 ㅇ기자
보드나라 : 흐흐흐, 그럼 혹시 이번에 문제가 됐던 가짜 그래픽 카드 만들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오동건 : 야야야, 지금은 비록 망했지만 내가 전에 있던 유통사에서 모르고 유통시킬 뻔한 가짜 그래픽 카드를 초기에 바로 리콜 진행 시킨 사람이 나야. 그런 내가 가짜 그래픽 카드를 유통 시킬 것 같니?
게다가 너희 보드나라 기사에도 썼지만 MSI는 NVIDIA 공식 파트너라 당초 가짜 그래픽 카드 제작도 불가능한걸 뻔히 알면서 그런 말을 하다니!!!
보드나라 : 당연히 다 아는 사이에 하는 농담이지 뭐 그리 정색하고 그래요?
오동건 : 할 농담이 있고 안할 농담이 있지...
보드나라 : 쏘리 쏘리. 아, 혹시 그 때 바로 리콜 사건 왜 일어난건지 말해줄 수 있어요?
오동건 : 어디보자... 그게 그러니까 원래는 품질 검사, 그러니까 QC용 제품이 먼저 도착하고 검사 끝나면 판매용 제품이 들어오는게 보통인데, 그 때는 판매 제품과 QC 제품이 같이 도착해 버렸지.
당연히 회사 입장에서는 빨리 파는게 좋으니까 지금까지처럼 제대로된 제품일 줄 알고 팔았는데, QC가 늦어서 물건이 일부 팔린 후에야 문제 있는 제품인걸 알아 버린거야. 그걸 발견했을 때 얼마나 가슴이 철렁 했는지... 제조사에 항의하고 일부 팔린 물량 리콜하고 고객 응대하느라 죽다 살아났다.
얼마전 중국에서 발견된 가짜 코어 i5 2550K. LGA 775 규격에 CPU 코어가 없다
보드나라 : 말 나온 김에, 얼마전에는 중국에서 코어없는 775 i5 2550K도 그렇고5), 왜 잊을만 하면 가짜 사건이 일어날까요? 게다가 이번에는 가짜 그래픽 카드 사건이 보급형에서 터졌는데, 그거 팔아봐야 얼마 남는다고...
오동건 : 글쎄다. 농담 삼아 하는 말로 머니 머니 해도 머니(Money) 때문 아니겠냐? 게다가 보급형은 사람들 관심이 적으니까 성능이 안나와도 원래 그런가 보다 하는데다, 가격을 우선 보니까 박리다매를 노린게 아닌가 싶다.
보드나라 : 아무리 박리다매라지만 보급형 카드 팔아서 얼마나 남는다고... 그러다 가짜 솔리드 캐퍼시터 사건으로 문닫은 영원탑 꼴 나봐야 소비자 무서운지 알지...
오동건 : 그러게 말이다. 어휴...
가격에 현혹되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업체로 가짜의 피해를 예방하길...
문제없는 MSI 그래픽 카드(상/ 중)와 문제되었던 가짜 그래픽 카드(하)
보드나라 : 참, 그런데 아까 가짜 그래픽 카드 유통 시킬 뻔해서 가슴이 철렁 했다고 했잖아요? 소비자도 이런 가짜 제품 사건 터지면 한동안 내가 산게, 혹은 앞으로 살 때 가짜는 아닐지 고민될텐데, 이런 피해 안보려면 소비자들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오동건 : 그게 참 그렇다. 제조사나 유통사가 정품 그래픽 카드만 만들고 취급하게되면 소비자는 그냥 속 편하게 싼거 사면 되는데, 언제 어디서 가짜 사건이 또 터질지 모르는게 현실이니 매번 긴장하면서 일일이 제품 뜯어보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현실적으로 역시 MSI 같은 NVIDIA 공식 파트너사 제품 사는거 말고 답이 없다 없어... 흐흐흐
보드나라 : (이 형님이 이렇게 웃으면 뭔가 불안한데... 얼른 인터뷰 끝내야겠다) 아, 저 화장실이 급해서 그런데, 마지막으로 보드나라 독자분들께 해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간단하게, 빨리 부탁 드립니다.
오동건 : 어, 벌써 끝내려고? 인터뷰 온 김에 나도 간만에 좀 쉬자.
보드나라 : 아니, 나 화장실 가면 기본 30분인거 몰라서 그러세요? 게다가 신호도 자주 안 온다고요. 얼른 끝냅시다.
오동건 : (아, 큰거였냐?) MSI 그래픽 카드는 일찍부터 제품의 안정성에 주목해 왔으며, 안정성을 뒷받침 하기 위한 자체 쿨링 솔루션 개발에 힘써왔습니다. 그 결과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플래그십 라이트닝 시리즈와 합리적 고성능 모델 게이밍 시리즈등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MSI의 기술력이 반영된 차별화된 제품들을 바탕으로, 그래픽 카드라면 MSI가 떠오를 수 있도록 기자였던 경험과 유통업체의 종사 경험을 살려, 소비자가 원하는 최고의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드나라 : 끝났죠? 그럼 갑니다~ SeeU Rader~
오동건 : 야야, 화장실은 왼쪽이야!
1) 엔비디아, 지포스 리마킹 관련 입장 표명. 공식 파트너사 제품 구입하세요
2) 2003년 1월, MSI 한국지사 정식으로 설립완료
3) MSI 라이트닝 시리즈/ MSI Hawk 시리즈/ MSI Power Edition 시리즈/ MSI Gaming 시리즈
4) MSI의 VGA 차별화 전략, 밀리터리 클래스와 자체 제작 쿨러
5) 중국에서 온라인 마켓에서 코어 없는 CPU 발견, 아직도 유통되는 가짜CPU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