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제품이 나올 경우 특별한 일이 없다면 기존 제품은 서서히 단종 시키고 새로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인 시장 원리인데, HP가 바로 이런 특별한 일을 해 버렸다. 바로 윈도우 7 탑재 PC를 다시 판매하기 시작한 것.
현재 HP 쇼핑몰 메인페이지를 보면 '소비자들의 요구에 의해' 윈도우 7 PC의 판매를 재개한다는 것을 알렸으며, 윈도우 7을 탑재한 데스크탑 3종과 노트북 2종이 현재 판매 리스트에 검색되고 있다.
윈도우 8은 지난 2012년 10월 말 전세계 동시 출시되었으며, 약 1년 후인 2013년 10월 중순 서비스팩 성격의 윈도우 8.1이 출시되었는데, 기존 윈도우 7까지와 확연히 달라진 사용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반발이 높았다.
대체적으로, 윈도우 XP 사용자라면 모를까 윈도우 7 사용자라면 굳이 윈도우 8로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평인데, HP가 윈도우 8 출시 2년째에 접어든 현재 윈도우 7 PC를 다시 출시한다는 것은 아직도 윈도우 8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윈도우 8이 출시됨에 따라 MS는 윈도우 7의 일반 소비자용 버전 판매를 2013년 10월 30일에 중단한 상태로, HP와 같은 PC 제조업체를 대상으로한 OEM용의 판매 종료 일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HP의 이번 윈도우 7 PC 판매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