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극대화 하기 위해 AMD는 자체적인 API인 맨틀을 공개했다. 아직 드라이버가 불안한 것은 물론, 기대했던 로우레벨 API라고 불리기 아쉽다는 평이 있긴 하지만, DirectX를 사용할 때보다 분명히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DirectX의 MS와 OpenGL의 크로노스 그룹 및 NVIDIA에서 오버헤드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AMD 맨틀에 주요 그래픽 기술 업체들이 영향을 받은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그래픽 성능 관건은 오버헤드 줄이기? GDC서 DX와 OpenGL 관련 내용 발표)
AMD 맨틀 지원 게임에서는 확실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맨틀이 적용된 게임은 배틀필드4 한 종류 뿐이지만, 지난 기사에서 살펴본 것 처럼 맨틀을 적용하면 DirectX를 사용할 때보다 대략 한 두 단계 높은 그래픽 카드를 쓰는 것과 같은 성능을 볼 수 있으며, 스타 스웜의 알파버전 스트레스 테스트 프로그램에서는 거의 50% 가까이 높은 성능을 제공하기까지 했다.
아직 안정화와 지원 게임이 적은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AMD 맨틀은 분명히 가능성이 높은 기술임에 틀림없는데, 그렇다면 맨틀의 기대효과를 가장 높이 볼 수 있는 것은 어떤 환경에서일까?
AMD 맨틀,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는 미니 PC에 특효
AMD 맨틀의 효과를 가장 두드러지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은 바로 미니 PC와 일체형 PC, 노트북 같이 내장 그래픽외에 답이 없는 시스템일 것이다.
노트북이나 미니 PC같이 내장 그래픽 외에 답이 없는 환경에서 맨틀이 출동한다면?
외장 그래픽 카드를 쓰는 시스템에서는 맨틀을 쓴다해도 성능에 만족하지 못하면 그래픽 카드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멀티 GPU 구성이 가능하지만, 내장 그래픽을 쓰는 미니 시스템은 한계상 그래픽 업그레이드는 물론 오버클럭을 통한 성능 향상도 기대하기 어려운데, 이럴 때 맨틀을 지원하는 게임에서는 별다른 수고없이 내장 그래픽의 부족했던 성능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AMD의 최신 APU인 카베리는 맨틀을 지원한다!
현재 맨틀은 AMD의 GCN 아키텍처 기반 라데온 HD 7000 시리즈 이상의 외장 그래픽 카드와 최근 발표한 카베리 APU의 통합 그래픽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기사에서는 바로 이 카베리 APU에서 맨틀을 통해 얼마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AMD 카베리 APU 내장 그래픽의 DX vs 맨틀 성능, 얼마나 달라지나?
이번 테스트에는 마이크로ATX 메인보드인 기가바이트 F2A88XM-HD3와 GCN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 코어(Radeon R7 Graphics)를 탑재해 로우 레벨 API인 맨틀, GPU 가속 사운드 기술인 트루오디오를 지원하는 A10 7850K를 기반으로 진행되었으며, 드라이버는 맨틀을 지원하는 최신 드라이버인 카탈리스트 14.2 베타 1.3을 사용했다.
위 테스트는 배틀필드4의 각 엑트 초반 이벤트 장면을, 맨틀을 이용할 경우와 DirectX11을 이용했을 때의 성능을 비교한 것으로, 맨틀을 사용할 경우 성능 차이를 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맨틀이 DirectX11 환경보다 높은 성능을 보인다.
성능 향상 폭은 7% ~ 9% 정도되며, 이는 외장 그래픽 카드로 비유하자면 약 1단계 정도 업그레이드 하는 것과 같은 효과로, 아직 맨틀이 라데온 R9 290 시리즈에 특화된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후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해 카베리 APU 사용시 추가적인 그래픽 성능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카베리 APU의 새로운 무기, AMD 맨틀
아예 안하면 모를까, 내장 그래픽으로는 사양이 높아지는 게임 앞에 좌절할 날이 오게된다
미니 PC나 노트북이라도 외장 그래픽을 사용한 고성능 모델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당한 가격대 성능비를 따져야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내장 그래픽만 탑재한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그래픽 카드 업그레이드도 어렵고, 오버클럭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부족한 내장 그래픽의 게임 성능에 심심찮게 아쉬움을 느껴야 했다.
하지만 미니 PC와 노트북, 게임에서 AMD 맨틀을 지원한다면 어떨까?
AMD 맨틀은 카베리 APU 같은 내장 그래픽 게이머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아직 배틀필드4에 한정된 경우이기는 하지만, 드라이버 최적화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10% 가까운 성능 향상을 관측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차후 맨틀에 대한 드라이버와 게임의 최적화가 심도있게 진행될 경우 이번 테스트보다 높은 게임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AMD 입장에서는 멘틀 지원이 확실히 된다면 기존에도 경쟁사 대비 높았던 내장 그래픽 성능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유리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굳이 추가 비용 지출이나 복잡한 과정 없이 성능을 높일 수 있으므로 서로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단지,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맨틀에 최적화 되었다는 라데온 R9 290X 조차 전 버전 드라이버에 비해 맨틀 지원 드라이버의 성능이 대폭 감소하고, 전반적으로 맨틀 드라이버의 성능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 맨틀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소비자층에 예전 '까탈리스트'의 악몽을 되새기게 만드는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AMD가 당면한 과제일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