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업그레이드철의 주요 타겟 = 하스웰 리프레시 & 9시리즈 메인보드
인텔의 하스웰 리프레시와 9 시리즈 메인보드가 출시되고, 방학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슬슬 PC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때가 왔다. PC 업그레이드시 주요 고려 대상인 그래픽 카드는 올해안에 새로운 모델을 볼 수 있을지 의심되는 상황이고, 최신 모델들은 이미 나온지 상당 기간이 지나 가격 안정화까지 이뤄진 마당에 살 분들은 이미 다 사셨을 듯.
결국 이번 여름 업그레이드는 때맞춰 나온 CPU와 메인보드만 고민하면 될 것 같지만, 업그레이드하는 사람 중에 예산과 용도에 맞춰 칼같이 필요한 것들만 고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처음 시작은 그렇더라도 조금만 둘러보면 '이정도면 더 써도 되지 않을까?'라며 보다 좋은 제품을 고를지 말지 한 번쯤 고민하게 된다.
◈ 성능 불만족, 업그레이드의 가장 큰 동인(動因)
여기서 본격적인 썰을 풀기 전에 한가지 확인하고 넘어갈 것이 있는데, 잘 쓰고 있던 PC의 부품을 들어내고 새로운 부품을 장착한 후 다시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프로그램 설정을 잡아주며, 심하면 포맷과 OS 재설치까지 필요한 귀찮음을 감수하고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순위에 차이는 있겠지만 바로 성능을 빼놓고 이야기하긴 어렵다.
PC 성능에 부족함을 느낀다면 바로 그때가 업그레이드할 시기
게임하거나 영화 감상 하는데 화면이 뚝뚝 끊긴다거나 휴대폰에 넣고 보려고 Full HD 동영상 한 편 인코딩 하는데 3박 4일 걸린다면 누구나 PC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텐데, 업그레이드를 결심한 사용자라면 예산의 제약 때문에 '적당히 타협할 것인가?', '조금만 더 쓸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게된다.
CPU 업그레이드 : 고급형을 길게? 보급형을 필요할 때마다?
PC 업그레이드의 가장 큰 동기는 현 시스템의 성능 부족이고, PC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대표적으로 게임은 갈수록 고사양을 요구하기 때문에 지금 업그레이드한 성능이 충분하다고 해도 언젠가는 다시 업그레이드를 해야 된다. 결국, 갑부집 아들이나 갑부 같이 언제든 원하는 때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은 제외하고, 예산 문제가 걸리는 일반인들은 부담되더라도 고급형을 살 것인가, 적당히 타협한 보급형을 살 것인가의 선택을 강요받는다.
3년전 출시된 샌디브릿지 코어 i5/ i7 계열은 아직도 현역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고급형의 경우 보다 고성능을 발휘하는 만큼 가격도 비싸지만 최신 프로그램들이 고성능을 요구하더라도 큰 성능 하락없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로 3년전 출시된 샌디브릿지 코어 i5/ i7에 대해 사용자들이 아직도 '승리자', '현역', '신의 한수' 라고 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고성능 제품의 경우 차후 SW들이 업데이트를 통해 고성능을 요구하더라도 상당기간 충분히 사용할 만한 성능을 내줄 수 있기에, 당장 구매할 때는 부담되더라도 장기적으로 최신 SW가 요구하는 사양을 만족할 수 있으므로 추가 비용을 들여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 오히려 이득이될 수 있다.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최신 SW에 대응한 업그레이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고급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과 성능이 낮은 보급형의 경우 지금 당장은 가격 부담이 적고 그럭저럭 쓸 만하더라도 최신 SW 지원에 있어 성능의 한계가 비교적 빨리 다가오게 되는데, 아직 충분히 현역이라고 평가받는 샌디브릿지 코어 i5/ i7 계열과 달리 샌디브릿지 코어 i3 이하 계열은 현재도 사용하기 충분한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즉, 보급형의 경우 지금 당장은 성능과 비용에 만족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급형보다 빠르게 성능 부족 현상을 느낄 수 있기에 그만큼 업그레이드 주기가 빨라지므로, 장기적으로 볼때 조금 무리해서 고급형을 사는 것 보다 오히려 지출이 늘수 있다. (빠른 교체에 대해 고민하느라 빠지는 머리카락은 덤)
HW 발전에 맞춰 최신 SW 역시 요구 성능이 올라가고 있다
위 차트를 보면 3년전 샌디브릿지 코어 i5 2500과 코어 i7 2700K는 3년 후인 현재 최신 코어 i3 4150이나 코어 i5 4460 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주며, CPU 아키텍처가 혁신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상당 기간 최신 모델의 하위 라인업과 성능 역전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샌디브릿지 코어 i3 2100은 하스웰 리프레시 펜티엄 G3240에 성능을 위협받고 모습을 볼 수 있는데, SW 개발사들이 최신 모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수록 보급형 모델은 더욱 빠르게 최신 SW 환경에 대응하기 어려워질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오래쓰는 고성능? 적당한 보급형? 선택했다면 즐겨라
사용자에 따라 길게는 10여년까지도 쓰는 것이 PC다
이번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비싸고 좋은거 사서 오래쓰기' vs '적당한거 사서 필요할 때 바꾸기'는 보드나라 독자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내용이지만, 최근 CPU가 세대를 거듭하면서도 성능 향상 폭이 크지 않기에 사용자들 중에는 '대충 사자'는 의견을 표출하는 분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최신 CPU는 전반적으로 기본적인 성능이 뛰어난 만큼 '대충 사는 것' 또한 한 가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한 번 업그레이드 하면 짧게는 보통 다음 세대 제품이 출시되는 1년, 길면 10년 이상도 쓸 수 있는 것이 PC이므로 '적당한 보급형'과 '오래쓸 수 있는 고성능' 제품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가는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한 번쯤 고민해볼 일이다.
비싸도 고성능? 적당한 보급형?
'오래 쓸 수 있는 고성능'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보다 오랜 기간 추가 업그레이드로 인한 비용 지출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어느 순간 신세대 제품이 급작스럽게 대폭 성능이 상승하거나, 플로피 디스크의 도태와 USB 메모리의 대중화, IDE에서 SATA나 HDD에서 SSD로의 전환, 이제 도입 초기인 M.2나 SATA Express 같은 신기술 도입 등의 성능 외적인 환경 변화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업그레이드할 가능성도 배제(排除)할 수 없는데, 이때는 예상보다 빠른 업그레이드 계획 때문에 예산 부족으로 업그레이드가 어려울 수 있다.
반면 적당한 보급형으로 업그레이드 했던 사용자는 비교적 예산에 여유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기술 체험을 위한 업그레이드에 유리할 수 있으며, 동시대 고성능 제품에 비해 성능이 낮다 뿐이지, 업그레이드하려는 제품이 비록 보급형이라도, 당연히 성능의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구형 제품의 답답함을 해소할 정도의 높은 성능일 것이므로 업그레이드하고 후회할 일은 없다.
어떤 식으로든 업그레이드했다면 다른 생각말고 충분히 즐겨라
업그레이드는 그 자체로 현재 쓰고 있는 제품보다 고성능으로의 전환을 염두에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업그레이드 했다면 당장 성능에 실망할 일은 없을 것인만큼, 업그레이드한 성능과 기능을 충분히 즐기고 활용하는 것이 다른 경우를 생각하며 아쉬워하는 것보다 훨씬 유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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