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드디스크 (HDD) 관련 국제 컨퍼런스인 DiskCon 2014에서 하드디스크와 SSD의 현재와 향후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그에 따르면 하드디스크는 출하량 증가가 그친 상황으로 2013년에서 2018년 사이 출하량이 약 5억 5천만개로 예상했다. 이는 PC 출하의 감소로 인한 것이며 줄어든 부분은 기업 및 외부 시장 확대를 통해 보완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이 감소되는 반면 용량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도시바 (Toshiba)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출하 용량의 연평균 성장률을 19%로 예측했다. 2013년 약 450EB (엑사 바이트, 1EB는 10의 18승 byte), 2014년에는 약 500EB, 2015년에는 600EB, 2016년에는 약 750EB, 2017년에는 약 900EB, 2018년에는 1,050EB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드디스크 기록 밀도 향상 속도 역시 둔화되고 있다. 최근 WD/ HGST의 헬륨 플랫폼 하드디스크는 플래터 수를 늘려 HDD 용량을 늘리는 것으로 플래터 기록 밀도 (면적 밀도)에 크게 의존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는 플래터의 표면 밀도 향상 속도가 과거보다 그만큼 둔화된 것이 이유다. 밀도는 1995년에서 2001년 사이 연평균 100%, 2001년에서 2006년 사이 연평균 30%, 2006년에서 2010년 연평균 50%로 증가해왔다. 2010년대부터는 연평균 40%의 표면 밀도 증가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적은 연평균 10%에서 15% 사이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현재 자기 기록 기술은 수직 자기 기록 방식이며 표면 밀도 향상은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새로운 고밀도 기술이 연구 중이나 상용화에 시일이 소요되므로 이에 하드디스크 제조사는 플래터 수를 늘려 용량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SSD (Solid State Drive)의 출하는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라고 전했다. 도시바는 2012년부터 2017년 사이 SSD 출하 대수의 연평균 성장률을 31%로 예측했고 이는 상당히 높은 성장률이다. 세부적으로 2012년 4500만대의 출하 대수에서 2013년에는 6500만대, 2014년에는 95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에는 1억 2000만, 2016년에는 1억 5000만, 2017년에는 1억 8000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SSD 출하 용량 성장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부터 2017년 사이 SSD 출하 용량의 연평균 성장률은 58%에 이를 것이며 2012년 5EB에서 2013년에는 10EB, 2014년에는 15EB, 2015년 23EB, 2016년 35EB, 2017년 50EB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5년만에 10배가 성장하는 것으로 주목할 만한 수치라고 전했다.
이러한 SSD의 성장에는 비용 절감이 크게 작용한다고 밝혔다. GB 당 단가는 2012년부터 2017년사이 연평균 24%의 비율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하이엔드 엔터프라이즈 SSD 가격은 2013년 GB 당 2달러 ($2)였으나 2017년에는 GB 당 70센트로 약 3분의 1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WD/ HGST는 자사의 헬륨 플랫폼 기반 3.5인치 Ultrastar He6을 시연했으며 후지쯔 (Fujitsu)는 테이프 스토리지의 동향에 대해 소개했다. 자기 테이프 스토리지는 하드디스크와 다르게 시스템에서 분리되므로 백업에 용이하고 소비 전력이 하드디스크의 4% 남짓으로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됐다. 전송속도도 하드디스크와 견줄 수 있으며 2012년 등장한 LTO (Linear Tape Open) 6세대 제품은 160MB/s의 속도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