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와이파이 목록에 아이 이름을 보고 옆집 아주머니가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는데 어떡하죠?”
“집주인이 와이파이 같이 쓰자고 하는데, 안 된다고 했더니 치사하다고 하네요……아래 위층이라 거의 매일 마주치는데 껄끄러운 눈빛 때문에 맘이 편치 않아요. 이제라도 비밀번호 알려드리고 같이 쓰자고 해야 할까요?”
“ 방 전선정리 하느라 공유기 몇 시간 동안 뽑아놨는데 갑자기 옆집 여자분이 공유기 연결이 안되니 빨리 고쳐달라고 하고 갔어요, 새벽 3 시에 벌어진 일입니다. ”
최근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이와 같은 ‘와이파이’에 대한 웃지 못할 이야기들이 보이곤 한다. 1 인 1 모바일 기기 시대가 도래하면서 모바일 기기는 더 이상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고 엄지족들에게 ‘와이파이’ 아이콘은 기다리던 택배기사님의 초인종보다 반가운 신호가 되었다.
이렇게 국민 모두가 스마트 기기를 보유 하게 된 저력은 역시 ‘쉬운’ 접근성에 있다. 한 가정에 1 개의 PC 가 보급되어 갈 때를 회상해 보자면 다양한 정보와 유희를 위한 수많은 컨텐츠들은 자녀들 세대의 것이었다. 간혹 ‘컴퓨터’와 ‘인터넷’이라는 것을 궁금해 하시던 아버지들이 자녀가 집에 없는 틈을 타 이것저것 탐험해 보시다가 이내 귀가한 자녀에게 ‘누가 내 컴퓨터 만졌어?’라는 원망을 듣곤 했던 기억이 떠오를 것이다. 모바일 기기는 이러한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께 자유를 선사 드린 샘이다.
작년 연말에 한국 모바일인터넷진흥원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작년 우리나라 국민이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 접속 하루 평균 12.3 회 접속해 총 1 시간 34 분을 머무는 것으로 조사 됐으며 접속 방법은 와이파이(Wi-Fi)- LTE- 이동통신망 순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접속 장소는 가정(자택)이 93.7% 로 가장 높았으며 주요 이용목적은 ‘뉴스 등 자료 및 정보 습득(95.9%)이 가장 많았고 메신저 및 SNS, 음악·동영상 감상 등 여가활동 순으로 파악됐다. 거의 모든 이용자(93.7%)들이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하는 가운데 10 대에서 40 대까지 이용률이 90%를 넘었으며 특히 60 대 이상의 노인들도 71.6%가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미래창조과학부의 2014 년 4 월 기준 모바일 기기 사용자에 대한 통계 발표를 살펴보면 그 수가 아직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급격한 성장’은 양날의 칼과도 같다. 누릴 수 있는 순기능만큼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을 가져오기도 한다. 모바일 기기 시장의 급격한 성장도 마찬가지다. 기기 보급이 활성화 되던 초기에는 ‘요금 폭탄’과 관련된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고 최근의 경우, ‘보안’ 이슈가 주목 받고 있다. 공유기 보안설정 미흡으로 인해 유무선 공유기의 DNS 설정을 변조하는 방법으로 사칭웹, 금융정보 유출, 악성코드 유포 등의 사고 발생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전체 IT 디바이스 시장이 서로 연결과 통신을 지향하는 트렌드로 인해 안전성에 한 부분인 ‘보안’이 수 차례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다.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원인 중 한가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무선 공유기를 사용할 때 ‘12345678’과 같은 제조사 공통 비밀번호나 공장초기화 상태 그대로 연결해 쓴다는 점이다. 따로 웹 관리자 페이지에서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일은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나 원룸이나 기숙사 등에서 컴퓨터 없이 자취를 하는 이들에게도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안타깝게도 스마트 기기의 와이파이 사용은 생활이 되었지만 사용자의 보안인식 성장은 아직 더딘 것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자사의 고객센터 문의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초기 비밀번호 해제 방법’이다. 티피링크는 각 제품마다 ‘사전 암호화(Pre-Encryption)’기능으로 최초의 사용자 비밀번호가 부여되고 최초 무선 연결 시 제품 바닥에 적혀있는 고유 PIN 번호를 입력해야만 와이파이에 연결되는 1 차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이를 번거롭게 여기는 고객들이 해제 방법에 대해 문의를 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상담시간이 길어지더라도 반드시 보안 설정을 해두고 사용해야 함을 강조해서 안내해 드리곤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문제들을 초래하기에 보안 설정이 필요한 것일까?
가장 많이 차지하는 문제점은 ‘사용 속도 저하’이다. 비밀번호가 없는 와이파이 신호가 내 옆집에서, 혹은 윗집에서도 잡힌다면 이웃들의 무임승차 확률이 높아진다. 동시 접속 사용자가 많아지고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지면 속도가 느려질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보안 설정을 확인하기 전에 인터넷 기사나 공유기 AS 센터에 먼저 하소연을 하곤 한다. 특히 무선 비밀번호뿐만이 아니라 웹관리자 페이지의 로그인 비밀번호가 없는 공유기를 사용하거나 비밀번호가 있더라도 초기 설정을 변경하지 않은 채 사용할 경우, QoS(Quality of Service)기능이 외부로부터 악용되기도 한다. 고시원이나 기숙사 등에서 외부인 자신의 인터넷 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본인에게 할당된 아이피만을 남겨두고 나머지 방의 속도를 낮추거나 차단해 버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개인정보가 노출되거나 해킹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공유기마다 노출되는 정보는 상이하지만 로그인 정보, 사용트래픽이나 시간대가 노출되기도 하며 해커가 보안이 취약한 공유기 관리자 페이지를 찾아서 DNS 를 변조하는 방식으로 해킹하기도 한다. 취약한 공유기 관리자 페이지는 간단한 구글링을 통해서 노출되는 공유기 중에서 비밀번호 설정이 없는 공유기를 찾을 수 있다.
무임승차한 이웃집의 모바일 기기가 해킹된 경우, 동일한 네트워크를 사용중인 본인도 안전하지 않다. 이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무선 공유기는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이 가능해 개인 정보 유출이나 해킹이 시도될 수 있으며, 정보유출의 표적 범위가 커지기 때문에 위험하다. 때문에 처음에 소개된 이야기처럼 이웃이 와이파이 비밀번호의 공유를 요구할 경우, 정중히 설명하고 거절하거나 또는 처음부터 일종의 와이파이 이름인 SSID(Service Set Identification)를 숨김으로 설정하는 것도 타인의 무임승차와 해킹피해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기본적으로 제조사 이름으로 SSID 가 설정돼 있는데, 그보다는 제한된 사용자만이 알 수 있는 이름으로 변경하고 숨김 기능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원격관리 포트 사용을 해제해 외부에서 공유기의 관리자 페이지로 접속해서 설정을 변경할 수 없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티피링크는 일련의 보안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업계의 선도적인 기준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내에 출시되어 있는 모든 공유기에는 사전 암호화와 WPA2 방식의 보안 설정을 지원하도록 설계했으며, SSID 또한 MAC 번호 조합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제품 바닥의 스티커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원격 웹 관리 접속 페이지의 경우 기본적으로 비활성화 되어 있고 포트 번호가 충돌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비활성화 되도록 설정 되어 있다.
나만의 안전한 홈 네트워크 구축, 그 첫걸음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서부터 보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시작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