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출시설이 나오고 있는 지포스 GTX 880(사진 출처 : wccftech)
지금까지의 여름과 달리 올해 여름 방학 시즌은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게임 없이 지나갔다. 특별히 혹할 만한 게임이 없다보니 게이머들도 업그레이드에 대한 의욕이 크지 않고, 새로운 GPU는 감질나는 소식이 들려오다 보니 9800GT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기자부터 '기다려보자'는 심리가 크다.
그동안 수고해 온 제품들의 성능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어쨌든, 그래픽 카드 업그레이드를 할 만한 특별한 게임도 없고 신제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소식에 감질맛만 나는 요즘 차세대 그래픽 카드로의 업그레이드를 준비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지금 쓰고 있는 그래픽 카드를 떠나보내기 전에 지난 1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수고해온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얼마나 변했는지 잠시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
물론, 그래픽 카드는 이미 출시된 시점에 하드웨어적으로 완성된 제품이므로 엄밀히 따지면 그래픽 카드의 하드웨어적인 성능은 그대로지만, 그래픽 카드를 운영체제에서 인식하고 제어하는 드라이버의 최적화를 통해 성능이 개선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드라이버 차이에 의한 성능 변화 살펴볼 기가바이트 그래픽 카드 6종
드라이버 차이에 따른 성능 차이를 확인해볼 그래픽 카드는 최신 라인업인 지포스 GTX 700 시리즈와 라데온 R9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이들의 퍼포먼스급 이상 모델 각 3종씩을 선택해 출시 초기 드라이버와 최신 드라이버에서의 성능을 비교하며, 제품은 제이씨현이 국내 유통 중인 기가바이트 그래픽 카드로 선택했다.
▷ 케플러 아키텍처 기반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700 시리즈 3종
△ GIGABYTE 지포스 GTX780 GHz D5 3GB WINDFORCE METAL(우측)
△ GIGABYTE 지포스 GTX770 UDV D5 2GB WINDFORCE METAL(중앙)
△ GIGABYTE 지포스 GTX760 UDV OC D5 2GB WINDFORCE S4(좌측)
기가바이트는 윈드포스(Windforce)라 이름붙인 자체 쿨링 솔루션을 개발해 그래픽 카드에 사용하고 있는데, 제품 라인업이나 오버클럭 정도에 따라 2개에서 3개의 쿨링팬을 장착하고 있으며, 이번 기사에 사용될 지포스 GTX 760/ GTX 770/ GTX 780 기반 모델들은 3개의 80mm급 쿨링팬이 사용된 윈드포스 쿨링 솔루션이 사용되었다.
△ GIGABYTE 지포스 GTX780 GHz D5 3GB WINDFORCE METAL(하단)
△ GIGABYTE 지포스 GTX770 UDV D5 2GB WINDFORCE METAL(중앙)
△ GIGABYTE 지포스 GTX760 UDV OC D5 2GB WINDFORCE S4(상단)
윈드포스 쿨러를 장착한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700 시리즈 제품은 모두 레퍼런스 쿨러보다 높은 쿨링 성능과 정숙한 동작 환경을 구현하면서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되어 성능을 높였다. 이중 GIGABYTE 지포스 GTX780 GHz D5 3GB WINDFORCE METAL은 지포스 GTX 780의 기본 클럭을 1GHz까지 높인 기가헤르쯔 에디션(GHz Edition) 제품으로, 두 개의 8핀 보조전원 커넥터와 백 플레이트를 갖췄다.
▷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온 기가바이트 라데온 R9 시리즈 3종
AMD는 기존에 사용되던 라데온 HD 7xxx 시리즈 이후 네이밍 규칙을 바꿔 신규 모델은 라데온 Rx yza 식으로 성능, 세대, 등급을 표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드라이버에 따른 성능 변화를 살펴볼 목록은 퍼포먼스부터 하이엔드급 모델인 기가바이트 라데온 R9 290X/ 280X/ 270X 3종이다.
△ GIGABYTE 라데온 R9 290X UDV D5 4GB WINDFORCE METAL(우측)
△ GIGABYTE 라데온 R9 280X UDV D5 3GB WINDFORCE S4(중앙)
△ GIGABYTE 라데온 R9 270X UDV D5 2GB WINDFORCE S4(좌측)
기가바이트는 지포스 계열외에도 AMD 계열 그래픽 카드에도 자사 고유의 윈드포스 쿨러를 탑재하고 있으며, 퍼포먼스급에서도 고성능 모델을 뜻하는 X 접미사가 붙은 만큼 듀얼 쿨링팬 기반인 라데온 R7 270과 달리 모두 트리플 쿨링팬 기반의 윈드포스 쿨링 솔루션이 적용되어 있다.
△ GIGABYTE 라데온 R9 290X UDV D5 4GB WINDFORCE METAL(상단)
△ GIGABYTE 라데온 R9 280X UDV D5 3GB WINDFORCE S4(중앙)
△ GIGABYTE 라데온 R9 270X UDV D5 2GB WINDFORCE S4(하단)
이번에 살펴볼 라데온 R9 시리즈 3종 역시 트리플 쿨링팬 기반의 윈드포스 쿨링 솔루션을 기반으로 레퍼런스클럭 모델보다 고성능을 낼 수 있도록 팩토리 오버클러킹이 적용되었으며, 휨 방지를 위해 PCB 상단에 금속재 가이드를 덧대고 있다.
3DMark로 살펴보는 최초 드라이버 vs 최신 드라이버 성능 차이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이번 기사는 그래픽 카드의 핵심인 GPU가 출시된 직후의 드라이버와 최신 드라이버에 기반한 성능 향상을 살펴보기 위함인데, 대표적인 그래픽 성능 확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Mark로 우선 확인해보았다.
참고로, 그래픽 카드의 동작 클럭은 각 모델의 레퍼런스 클럭과 동일하게 재조정되었으며, 제품 출시 시기의 드라이버(Old)와 최신 드라이버(New)의 버전은 다음과 같다.(윈도우 7, AMD/ NVIDIA 테스트 GPU 3종 공통 지원 기준)
Old : AMD Catalyst 13.11 beta7(2013년 10월 30일) / NVIDIA 지포스 320.49 WHQL(2013년 7월 1일)
New : AMD Catalyst 14.7 RC1(2014년 7월 10일) / NVIDIA 지포스 340.52 WHQL(2014년 7월 29일)
Fire Strike와 Fire Strike Extreme 기준으로 출시 초기 드라이버(Old)와 최신 드라이버(New)의 성능을 비교해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성능이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으며, 특히 고성능 모델인 라데온 R9 290X와 지포스 GTX 780의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반면, 상대적으로 보급형 모델인 라데온 R9 270X와 지포스 GTX 760의 경우 성능 향상폭이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 보급형 제품일수록 드라이버를 통한 성능 최적화를 뒷받침해줄 하드웨어 스펙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실제 게임으로 살펴보는 드라이버에 따른 성능 차이
위 테스트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의 특성상 하드웨어의 3D 성능을 비교하기는 좋지만 실제 모든 게임에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는데, 그렇다면 드라이버 업데이트에 따른 성능 변화를 보다 명확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실제로 제품들이 출시된 이후 발매된 게임들을 중심으로 얼마나 성능이 향상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배트맨 아캄 오리진으로 보는 신/ 구 드라이버의 성능 차이
올 연말 차기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 배트맨 시리즈의 최신작인 아캄오리진에서는 2560x1440환경에서는 거의 성능 향상을 찾아볼 수 없으나 Full HD 환경에서는 대부분 높은 성능 향상폭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라데온 R9 290X의 경우 거의 1/3에 가까운 약 30프레임의 성능 향상이 관측되었다.(모든 옵션 최대, FXAA 높음, PhysX Off)
▷ 리부트 된 씨프로 보는 신/ 구 드라이버에 따른 성능 차이
1998년 출시된 PC용 잠입액션 게임의 원조격인 씨프가 새롭게 리부트되어 2014년 출시되었는데, 리부트된 씨프 역시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를 업그레이드 함에 따라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향상되고 있으며, 주로 고사양 그래픽 카드에서 성능 향상폭이 큰 편임을 알 수 있다.(Very High 프리셋, 자동 텍스터 품질 제한 Off)
▷ 와치독으로 보는 신/ 구 드라이버별 게임 성능 차이
E3 게임쇼에서 선보였던 그래픽이 실제 판매 버전에서의 다운그레이드로 논란이 발생하긴 했지만 새로운 게임 방식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와치독의 경우 퍼포먼스급 그래픽 카드에서는 성능 차이가 소폭에 그치지만, 하이엔드급인 라데온 R9 290X와 지포스 GTX 780은 성능 차이가 좀 더 눈에 띄는 것을 알 수 있다.(Ultra 프리셋, 텍스처 High, AA: Temporal SMAA)
▷ 배틀필드4로 보는 신/ 구 드라이버에 따른 성능 차이
배틀필드4의 경우 지포스 계열에서는 초기 드라이버를 사용해서는 정상적인 게임 실행이 불가능했으므로 여기서는 331.58 WHQL 드라이버를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지포스 GTX 760부터 지포스 GTX 780까지 초기 드라이버를 쓸 때보다 최신 드라이버를 쓸 때 약 1.5프레임부터 최대 4 프레임까지 게임 성능이 향상된 것을 볼 수 있다.(최고(Ultra) 프리셋)
반면 AMD 계열은 거의 성능 향상이 정체된 것을 알 수 있지만 라데온 R9 270X의 경우 성능 향상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상위 제품들과 달리 약 10 프레임에 가까운 성능 향상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고성능 모델도 거의 성능 변화가 없는데 보급형 모델이 저렇게 성능이 향상된 것이 정상적인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따로 살펴보도록 하자.
최신 게임서 안정성 문제 발생 가능성 높은 구형 드라이버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가 구형이면 단순 경고만 나올수 있지만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가 너무 구형이면 게임이 실행도 안되는 경우가 있다
배틀필드4의 경우 AMD의 경우 카탈리스트 13.12 버전 이상, NVIDIA의 경우 지포스 331.82 버전 이상의 드라이버를 요구하며, 이보다 낮은 경우 정상적인 게임 실행이 어려울 수 있다며 업데이트를 권장한다.
이를 무시하고 실행하면 지포스 계열의 경우 게임이 정상적으로 실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위 배틀필드4 테스트에서는 좀 더 최신 버전인 지포스 331.58 WHQL 버전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AMD 계열의 경우 경고 메시지가 나와도 일단 정상적으로 게임 실행은 가능했다.
단지, 일부 제품은 게임이 실행되도 실제 게임 성능에는 문제가 있었는데, 위 차트는 위 배틀필드 4 테스트에서 결과적으로 구형 드라이버보다 최신 드라이버일 때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관측된 라데온 R9 270X의 프레임 변화 모습으로, 구형 드라이버일 경우 게임 중 프레임이 멈추는 안정성 이슈가 발생한 것과 달리 최신 드라이버에서는 자연스러운 게임 진행이 가능했다.
단지, 구형 드라이버라도 라데온 R9 270X의 경우 안정성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에서의 게임 프레임을 보면 최신 드라이버 모두 비슷한 수준인 것을 알 수 있는데, 순수한 성능면에서는 드라이버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는 반면 안정성이 개선되면서 결과적으로 성능 향상이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위 사진은 초기 버전 드라이버인 지포스 320.49 드라이버에서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해 보다 최신 버전인 지포스 331.58 드라이버로 테스트한 장면 중 하나로, 카탈리스트처럼 게임이 멈추는 경우는 없었지만 게임 화면이 무도장의 사이킥 조명이 반짝이는 듯해, 눈의 피로로 게임 화면을 장시간 보기 어려운 환경이다.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던 초기 드라이버와 달리 최신 드라이버인 카탈리스트 14.7RC1 드라이버나 지포스 340.52 드라이버를 사용할 경우 게임 멈춤 현상이나 화면 깨짐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성능 향상은 둘째 치더라도 구형 드라이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러한 이상 증상이 개선된다는 것만으로도 최신 드라이버로 업데이트할 만한 가치는 있다.
최신 드라이버 업데이트, 공짜로 성능과 안정성 향상
일단 출시되면 하드웨어적인 변경이 불가능한 그래픽 카드는 당연히 출시전 공개된 게임들에 대한 최적화 적업을 거쳐 나오게 된다. 하지만 그래픽 카드가 출시된 후 다음 세대 제품이 출시되기 까지 약 1년간 수많은 게임들이 나오고, 이 중에는 개발사만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기존에 없던 기술을 도입하거나 기존 기술을 수정하는 게임도 있기 마련이다.
성능 향상은 물론, 최신 게임에서의 안정성을 위해서도 드라이버는 최신으로 유지하는게 좋다
이럴 경우 당연히 기존 게임들에 최적화 된 드라이버로 동작하는 그래픽 카드는 최신 게임에서 성능이 안 좋게 나오거나 제대로된 게임을 즐기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으며, 이것이 바로 보통 AAA급 게임이 출시될 때 마다 그래픽 카드의 핵심인 GPU 개발사들이 최적화 드라이버를 발표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된다.
그래픽 카드 GPU의 출시 초기 드라이버와 최신 드라이버를 비교해본 이번 기사에서 드라이버 업데이트의 필요성을 확실히 알 수 있었는데, 게임과 그래픽 카드에 따라 드라이버 업데이트로 인한 성능 향상폭은 차이가 있었지만 오버클럭 없이도 성능 향상이 가능했으며, 초기 드라이버에서 발생했던 화면 깨짐, 원인 모를 느려짐이나 실행 불가 문제들이 개선되어, 전반적으로 게임 체험 환경이 개선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최근 드라이버는 자동으로 드라이버를 최신으로 유지해주는 기능이 지원된다
예전에는 사용자가 일일이 그래픽 카드나 GPU 제조사 홈페이지를 찾아가 최신 드라이버가 발표되었는지 확인하고 다운받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최신 드러이버에는 드라이버 업데이트 상황을 자동으로 파악하고 설치해주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현역 그래픽 카드는 물론이고 앞으로 나올 신규 모델들도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 업데이트는 주기적으로 신경 써 주는 것이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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