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시장에 신규 진출한 AMD 브랜드 SSD, AMD 라데온 R7 SSD 240GB

2014-08-25 13:00
권경욱 前 기자

press@bodnara.co.kr

현재 SSD 시장은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NGFF(M.2)나 SATA-Express가 등장해 SATA3 (6Gbps) 인터페이스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SATA3 기반 제품이 주력이다.

또한 기술 발전과 SATA3 한계, 성능 상향 평준화가 진행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우선하고 있다. 특히 가격 경쟁은 낸드 플래시 (NAND Flash)가 핵심인 만큼 낸드 플래시 제조사의 경쟁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때문에 신규 제조사의 등장보다는 경쟁을 통해 시장에 자리잡은 주요 제조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새로운 제조사의 신규 진출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것을 말해주며 경쟁력이 약화된 제조사는 퇴출을 맞고 있다는 것도 의미한다.

AMD, 라데온 브랜드로 SSD 시장 진출

이와 같이 어려워진 SSD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AMD는 라데온 브랜드로 SSD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 AMD는 오랫동안 CPU와 GPU를 주요 영역으로 다루어왔지만 이들과 함께 메모리를 라데온 브랜드로 출시하며 PC 컴포넌트 저변을 확대해왔기 때문에 SSD 시장 진출이 새롭지는 않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서 나름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주요 SSD 제조사와의 경쟁력을 어떻게 제공하고 확보할 것인지가 그만큼 중요해졌는데 AMD가 출시한 라데온 브랜드 SSD는 어떤 특징과 경쟁력이 있는지 살펴보자.

AMD 라데온 브랜드로 등장한 SSD, Radeon R7 시리즈

구분	AMD Radeon R7 240G
제조 공정	19nm
낸드 플래시	Toshiba A19 MLC NAND
컨트롤러	OCZ Barefoot 3 M00, SATA3 (6Gbps)
연속 읽기/ 쓰기 (MB/s)	550MB/s, 530MB/s (240GB)
4K 랜덤 읽기/ 쓰기 (IOPS)	100,000/ 86,000 (240GB)
MTBF	230만 시간
온도	0℃ to 70℃ (작동시)
충격, 진동	1,500G/ 0.5 msec (충격) 2.17 GRMS (7-800Hz, 동작) (진동)
소비전력 (Active)	IDLE : 0.6W/ Active : 2.70W
보증 기간	4년 제한 보증
폼팩터/ 무게/ 두께	2.5인치/ 115g/ 7mm
특징	- OCZ Barefoot 3 M00 SSD 컨트롤러 - 4년 동안 30GB/day 쓰기 내구성 제공 (230만 시간 MTBF) - 일반 SSD의 3년보다 긴 4년의 제한 보증 - 퍼포먼스급 성능으로 게이머에 적합 - TRIM과 GC (Garbage Collection) 지원 - AES 256bit 암호화 지원 - 7mm의 슬림한 두께로 얇은 노트북 등에 적합
제조사/ 유통사	AMD (www.amd.co.kr)
가격	168,958원 (2014년 8월말 전세계 동시 출시예정)

이번에 살펴볼 라데온 R7 시리즈 SSD는 AMD 브랜드를 도입하며 기존 AMD가 출시한 PC 부품과의 안정성, 3만번의 파워 서플라이 온오프 테스트를 거치면서 안정성을 테스트해 4년 동안 30GB/day 쓰기 성능을 보증하며 230만 시간의 MTBF (평균 무고장 가동 시간)를 제공한다.

라데온 R7 시리즈 SSD는 AMD와 협력하고 있는 OCZ를 통해 제조된다. OCZ는 도시바 (Toshiba)에 인수되었으며 인디링스 (Indilix) 컨트롤러를 연구 개발해왔고 SSD도 오랫동안 개발해온 제조사다. 반면 AMD는 CPU/ APU와 GPU 개발 노하우와 기술력은 있으나 SSD와 같은 스토리 관련 기술이 부족하므로 관련 기술을 갖춘 제조사를 찾아야 했으며 시장 상황과 관련 기술 등을 고려 OCZ와 협력하게 됐다고 밝혔다.

OCZ와 협력을 통해 발표된 SATA3 인터페이스 기반 라데온 R7 시리즈 SSD는 OCZ 라인업으로 보면 벡터 150 (Vector)과 버텍스 460 (Vertex 460) 시리즈 사이에 위치하는 성능과 스펙을 제공한다.

AMD에 따르면 퍼포먼스급 성능에 적절한 가격 형성으로 일반 사용자도 보다 쉽게 구입 가능한 라인업과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라데온 R7 브랜드가 사용되었으며 일반 SSD보다 더 긴 4년의 제한 보증 지원, 데스크탑 및 노트북 사용자에 적합한 2.5인치 크기와 7mm의 슬림한 두께로 호환성을 높여 슬림형 노트북 등에 장착 가능하다.

2.5인치 폼팩터와 SATA3 (6Gbps)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라데온 R7 시리즈 SSD는 블랙과 붉은색이 조화된 AMD 라데온 SSD를 상징하는 로고 스티커가 전면에 부착되며 후면에는 제조사인 OCZ 로고와 각종 인증, 임의 분해 방지를 위한 봉인 씰이 부착된다.

OCZ 베어풋 3 컨트롤러와 도시바 A19nm MLC 낸드 탑재

금속 재질 하우징을 적용한 라데온 R7 240GB SSD

라데온 R7 시리즈 240GB는 금속 재질의 하우징을 이용하는 것은 같으나 일반 SSD와 같으나 70g 전후로 가벼운 무게를 제공하는데 반해 115g으로 다소 무거운 편이다. 하우징으로 사용되는 금속의 무게가 다소 무겁지만 외부 충격이나 내부 발열 처리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SSD 컨트롤러는 금속 하우징을 이용한 방열 처리를 위해 서멀패드가 부착된다.

도시바 A19nm 토글 낸드 플래시 16개 (TH58TEG7DDKBA4C)

OCZ가 공개한 라데온 R7 시리즈 SSD 스펙 (홈페이지)

라데온 R7 시리즈 SSD는 240GB 용량 이상에서 최대의 성능을 제공하며 PCB는 양쪽면으로 총 16개의 도시바 (Toshiba) 신형 A19nm 낸드 플래시 (NAND Flash) 메모리가 탑재되며 개당 15GB 용량이다.

제품군은 120GB와 240GB, 480GB의 3종이며 용량 표기는 2배수를 이용하는 128/ 256/ 512GB 표기가 아닌 예비영역 (Over-Provisioning)을 제외한 120/ 240/ 480GB 용량으로 표기된다. 윈도우 포맷 후 실제 사용 가능한 용량은 223GB다.

그 외에도 256bit AES 호환 암호화를 비롯하여 SSD 성능 유지를 위한 트림 (TRIM)과 GC (Garbage Collection) 등도 지원한다. 트림은 불필요한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술로 실제 데이터 영역의 데이터까지 삭제해주며 GC는 불필요한 영역을 자동으로 해제하여 사용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고 성능을 향상하는 기술이다.

물론 라데온 R7 시리즈 SSD는 내장 GPU와 보급형 외장 GPU를 조합해 성능을 높이는 듀얼 그래픽스 (Dual Graphics)나 AMD + AMD 기술 (APU로 물리 연산, 외장 GPU로 그래픽 연산), 라데온 메모리의 AMP와 같은 특별한 기술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대신 AMD의 다른 브랜드 컴포넌트와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 다른 시스템에서도 동일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OCZ Barefoot 3 M00 컨트롤러와 512MB 버퍼 (Micron D9PSH)

SSD 컨트롤러는 성능과 안정성 등에 영향을 주는데 라데온 R7 시리즈 SSD에는 OCZ의 인디링스 (Indilinx) 베어풋 3 M00 (Barefoot 3 M00) 컨트롤러를 탑재했다. 듀얼코어 Cortex-A9 기반이며 해당 컨트롤러는 벡터 150 (Vector 150)에 탑재된 컨트롤러다. AMD는 OCZ 버텍스 (Vertex) 시리즈에 탑재된 컨트롤러 대비 15% 향상된 클럭을 적용한다.

순차 읽기와 쓰기 최대 550MB/s와 530MB/s의 속도를 제공하며 마이크론 (Micron)의 256MB DDR3 SDRAM (2Gb, 256Mb x 8, 1600MHz, 1.35V) 2개를 장착해 512MB의 버퍼 메모리를 탑재한다. 전면 컨트롤러 하단에는 빈공간이 보이는데 480GB 버전에 더 많은 용량의 버퍼 메모리 장착을 위한 자리로 예상되며 후면 버퍼 메모리 우측으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Ti)의 TPS652510 DC-DC 컨버터도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