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에 이어 졸업/ 입학 및 취업 시즌이 겹치면서 11월부터 3월까지 곳곳에서 각종 이벤트가 진행되는 이때가 PC 업그레이드나 신규 시스템을 꾸미기에 1년 중 최적기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대기업 브랜드 PC나 전문 쇼핑몰의 자체 브랜드 PC가 아닌, 자신이 직접 PC를 꾸려보려는 초보 사용자라면 어떤 제품을 골라야할지 막막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PC 전문 쇼핑몰의 경우 자체 브랜드 PC에 사용자가 CPU나 그래픽 카드등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하지만, 이것도 뭐가 뭔지 알아야 가능한 일.
PC의 모든 부품을 하나로 묶어주는 메인보드는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까?
그 중에서 메인보드는 서로 다른 PC 컴포넌트를 하나로 묶어주는 만큼 PC의 기능과 성능, 안정성 모두 메인보드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러한 메인보드는 크게 사용 칩셋, 제조사별 사용 특성에 따라 별도 분류한 브랜드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연말 연시 업그레이드 시즌을 맞이하여 새롭게 조립 PC를 시도해보려는 사용자를 위한 메인보드 선택 가이드를 제시하고자 한다.
칩셋(가격)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메인보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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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명 |
Z97 |
H97 |
B85 |
H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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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지원 |
LGA1150(코드명 하스웰/ 하스웰 리프레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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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PCIe 지원 |
PCIe 3.0 |
PCIe 3.0 |
PCIe 3.0 |
PCIe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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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Ie 분할 |
PCIe x16
PCIe x8 + x8
PCIe x8 + x4 + x4 |
PCIe x16 |
PCIe x16 |
PCIe x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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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셋 PCIe 지원 |
PCIe 2.0 8Lane |
PCIe 2.0 8Lane |
PCIe 2.0 8Lane |
PCIe 2.0 6La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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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클럭/ 채널 |
DDR3 1600MHz/ 듀얼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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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DIMM |
2(총 4DIMM) |
2(총 4DIMM) |
2(총 4DIMM) |
1(총 2DI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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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클러킹 |
O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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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A |
6Gbps x6
RAID 지원 |
6Gbps x6
RAID 지원 |
6Gbps x4
3Gbps x2
RAID 미지원 |
6Gbps x2
3Gbps x2
RAID 미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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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
3.0 6개
2.0 8개 |
3.0 6개
2.0 8개 |
3.0 4개
2.0 8개 |
3.0 2개
2.0 8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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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GPU
멀티 모니터 |
3 |
3 |
3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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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M.2 (10Gbps 지원)
5세대 코어 프로세서 지원 |
M.2 (10Gbps 지원)
5세대 코어 프로세서 지원
Intel S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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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 SBA |
- |
메인보드는 거기에 어떤 칩셋이 사용되느냐에 따라 기능이 변하게 된다. 당연히 보다 고성능/ 다기능 구현이 가능한 칩셋일수록 비싸고, 당연히 메인보드 가격 역시 비싸지게 되는데, 이에 따라 우선 칩셋 별 기능을 점검해 보았다.
위 표는 현재 일반 데스크탑 PC용으로 출시된 인텔 칩셋 중, 하이엔드 사용자를 겨냥한 X99를 제외한 최신 칩셋인 Z97과 H97, B85와 H81의 기본적인 기능을 정리한 것으로, 메인보드는 기본적으로 사용된 칩셋의 기본 기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데, 각 칩셋별 메인보드의 특징을 살펴보자.
▶ 최신 플랫폼의 모든 기능을 원한다면, Z97 칩셋 메인보드
멀티 GPU와 CPU 오버클럭 지원, 기가바이트 Z97X-UD3H 제이씨현
Z97은 AMD와 NVIDIA의 멀티 GPU 기술로 게이밍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으며, 이렇게 향상된 게이밍 성능 향상을 뒷받침 하기 위한 CPU와 메모리 오버클럭도 지원되므로, 고성능 PC를 꾸미려는 사용자를 겨냥한 메인보드에 주로 탑재된다.
Z97 칩셋 메인보드는 보통 오버클럭과 멀티 GPU 같이 기본 성능보다 고성능 구현을 위해 안정성과 내구성에 더욱 신경쓰고 많은 기능을 지원하도록 설계되므로 다른 칩셋 메인보드 보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데, 10만원 중반대에도 괜찮은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비싼 제품은 40 ~ 50만원 대에 달하는 제품도 있다.
▶ 적당한 가격에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H97 칩셋 메인보드
M.2 슬롯 지원, 기가바이트 H97-D3H 제이씨현
H97은 멀티 GPU와 오버클럭이 안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Z97과 기본적인 기능이 똑같아 주로 가격에 민감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체험해보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하며, 실제 기사 작성 시점인 2014년 12월 초반을 기준으로 H97 칩셋 메인보드는 10만원 초반에서 10만원 중반대에 포진하고 있다.
H97 칩셋 메인보드는 제품 종류가 그다지 많지 않은 만큼 각 제품별 특징이 비교적 명확하게 구분되므로, 가격대 많큼이나 수많은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Z97 메인보드 보다 상대적으로 제품 선택이 수월하다.
▶ 적당한 가격과 기능을 위한 B85 칩셋 메인보드
오디오용 캐퍼시터가 사용된 기가바이트 B85M-D2V 제이씨현
B85 칩셋은 가격과 기능에 민감한 사용자 층을 겨냥한 메인보드에 주로 탑재되는데, 사용빈도가 높지 않은 RAID 기능이 제외되었고, SATA 6Gbps 포트 대신 SATA 3Gbps 포트 2개가 제공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하드디스크 성능 발휘에 문제없는 스펙이다.
게다가 실제 출시되는 제품 역시 ATX보다 작은 mATX 폼펙터 모델이 많고, H97 메인보드의 약 절반 가격인 5만원 초반부터 가격이 형성되어 있으며, 인텔이 소규모 기업을 위해 무료 공개한 SBA(Small Business Advantage) 기능 활용도 가능하다.
물론 SBA는 H97 메인보드도 사용 가능하긴 하지만, 기업용 PC에 비싼 H97 메인보드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SBA는 당초 기업용 시장을 타겟으로한 B85 칩셋 기반 메인보드의 특성화 기능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 가격 싼게 최고라면, H81 칩셋 메인보드
기가바이트 H81M-DS2V 제이씨현
H81 칩셋은 말 그대로 가격이 최우선인 사용자를 위한 메인보드에 주로 탑재되는데, USB 3.0 포트와 메모리 슬롯도 2개 뿐이고, SATA 포트 자체의 갯수도 4개 뿐이라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순 있지만, 무엇보다도 싼 가격이 가장 큰 장점이다.
H81 칩셋이 사용된 메인보드는 B85 칩셋 메인보드와 비교시 1만원 가량 싸기에, 이런 저런 부가 기능이나 고성능 필요없이 안정적으로 동작하기만 하면 되는 일반 사무용 PC나 HTPC, 캐주얼 게임 같이 고성능이나 많은 기능없이 저렴한 가격에 PC를 구성하기에 충분한 스펙이다.
밥만 먹고 살 수 있나, 기능으로 살펴본 메인보드 선택은?
앞서 살펴본 메인보드의 분류는 말 그대로 칩셋의 기본적인 기능 위주로 살펴본 것인데, 사용자에 따라서는 가격뿐 아니라 용도도 중요하기 마련. 예를 들면 똑같은 PC라도 단순히 문서 작성과 웹 서핑 위주의 사용자와 음악이나 영화 감상을 즐기는 사용자 모두 고성능 PC일 필요는 필요없지만 사용환경이 다르다.
따라서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이렇게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크게 세 가지에서 네 가지 정도로 제품 라인업을 꾸리고 있는데, 기가바이트의 경우 가격대 성능을 중시한 울트라 듀러블 시리즈(UltraDurable), 게이머를 위한 G1.Gaming 시리즈, 극한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오버클러킹 시리즈, 안정성과 내구성을 최우선으로 둔 블랙 에디션 시리즈를 제시하고 있다.
▶ 적당한 가격과 다양한 기능을 원할 때, 울트라듀러블 시리즈
이번 기사에서는 기가바이트 메인보드로 살펴보고는 있지만 다른 제조사들도 마찬가지로 울트라듀러블 시리즈 같이 가격대 성능비를 중시하는 라인업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보통 이러한 가성비를 중시한 제품은 다른 라인업 제품보다 기능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능만을 놓고 보면 G1.Gaming 시리즈나 오버클러킹 시리즈, 블랙 에디션과 기본적인 차이는 없다.
울트라듀러블 시리즈 역시 M.2나 SATA Express, 독립형 오디오 하드웨어존, 킬러랜과 인텔 랜의 듀얼 기가비트 이더넷, 멀티 GPU 기술을 지원하는 것은 G1.Gaming이나 오버클럭, 블랙 에디션 제품과 똑같다.
단지, 다른 라인업과 비교해 특별히 눈에 띄는 부분이 없기에 그만큼 합리적 가격을 제시하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비자층 공략을 위해 실제 출시되고 있는 제품 종류가 다른 라인업보다 많은 것이 해당 라인업의 특징 중 하나다.
▶ 게이머를 위한 특화 기능이 제공되는 G1.Gaming 시리즈
그렇다면 울트라듀러블 라인업과 다른 라인업은 어떤 차이가 있는걸까?
G1.Gaming 시리즈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울트라듀러블을 기반으로 게이머들에게 중요한 사운드 강화를 위해 교체 가능한 OP-AMP나 금도금 오디오 포트 설계, 오디오 캐퍼시터, USB-DAC 연결을 위해 일정한 전력 공급이 가능한 전용 USB 포트등을 갖추웠고, 3way까지 지원하는 울트라듀러블 시리즈와 달리 4way 까지 가능한 멀티 GPU 기능으로 그래픽 성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여기에 블루투스 4.0과 802.11ac 867Mbps 지원 무선 랜, 오버클럭시 과부하로 인한 전원부의 발열을 신고하게 낮출 수 있도록 전원부 방열판에 수랭 시스템등을 갖춘 모델도 출시되고 있다.
기능의 고급화가 이뤄진 만큼 G1.Gaming 시리즈는 울트라듀러블 시리즈보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게임 환경 개선을 중요시 여기는 사용자라면 G1.Gaming 시리즈가 적합하다.
▶ 극한 오버클러커라면, 오버클럭 시리즈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울트라듀러블과 G1.Gaming 시리즈 정도의 메인보드로도 사용에 충분할테지만, 일부 사용자의 경우 시스템 성능 극대화를 위해 한계까지 오버클럭하거나, 실 사용보다 기록 갱신을 목적으로 극한 오버클럭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
기가바이트에서는 이런 사용자들을 위해 오버클럭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으며, 오버클럭을 위한 편의 기능들이 제공된다. 대표적으로 그래픽 카드용 PCIe 슬롯과 메모리 슬롯 On/ Off 스위치와 전압 측정 포인트, 오버클럭을 돕기 위한 버튼 및 듀얼 바이오스들이 지원된다.
물론, 기본적인 기능 또한 울트라듀러블이나 G1.Gaming 시리즈에 뒤지지 않도록 설계되었으며, 제품이 타겟으로한 극한 오버클럭 사용자가 많지 않고, 오버클럭을 위해 필요한 기능 위주로 설계된 만큼 제품 종류는 G1.Gaming 시리즈보다도 많지 않다.
▶ 장기간 안정성이 중요하다면, 블랙 에디션
보통 PC 컴포넌트의 경우 1년 주기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이 적은 메인보드의 경우 한 두해 정도로는 이전 모델과 기능적으로는 큰 차이를 보이기 어렵다. 따라서 함께 출시된 CPU는 이후 한 두 세대 정도 미래의 CPU도 사용 가능한 것이 보통이고, 한동안 CPU 성능의 획기적인 성능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한 제품을 5년 이상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있는데, 기가바이트 블랙에디션은 이렇게 한 제품을 장기간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안정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실제 1주일(168시간) 연속 서버 레벨 내구성 테스트를 통화한 제품에 5년 보증을 적용한 라인업이다.
기능적으로 대응되는 울트라듀러블 시리즈나 G1.Gaming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지만, 대신 3년 보증이 적용되는 다른 라인업과 다르게 5년 보증이 적용되고, 실제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이 확인된 라인업 제품이므로 한 번 산 제품의 수명이 끝날 때까지 오래오래 쓰려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전반적으로 길어진 업그레이드 주기, 꼼꼼히 따져보고 사자
CPU는 몇 년째 성능 향상폭이 거의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데다 메인보드도 같은 칩셋, 같은 가격대면 기능이 크게 차이없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요즘 PC 시장은 간간히 나오는 AAA급 게임 때문에 그래픽 카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특별한 업그레이드 모멘텀이 없다.
이러한 신규 업그레이드 모멘텀이 없다는 말은 바꿔서 생각해보면, 한 번 산 제품을 수년 간 계속 같은 쓰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 된다.
하지만 최근 PC 업그레이드나 신규 수요자의 경우 기능이 적당한 제품 중에 대충 가격이 싼 제품을 골라 구매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인터넷 PC 관련 커뮤니티를 돌아보면 출시 10년이 가까워지는 켄츠필드나 5년 ~ 6년 되어가는 불룸필드, 린필드 등을 아직도 사용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눈에 띈다.
이들은 대부분 '조금만, 조금만 더'를 반복하다 업그레이드를 미룬 경우도 있겠지만, 말 그대로 아직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아예 업그레이드에 신경을 끄고 사용한 경우도 있다.
물론 세대가 바뀌면 바로 바로 새로운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경우가 없어지진 않겠지만,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주기가 길어진 만큼 메인보드도 단순히 가격만 보지 말고 자신이 어떤 용도로 어떤 환경에서 PC를 쓰는지,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더욱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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