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업계나 그렇겠지만 규모의 경쟁이 되어 버리면 중소기업의 경우 살아남기 힘든데, 이는 SK하이닉스가 야심 차게 LAMD를 인수하며 뛰어들었다 철수한 데서 볼 수 있듯 일반 소비자용 SSD 시장 역시 글로벌 업체 제품 외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몬스팩토리가 고급형 MSF M5 시리즈를 앞세워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성능과 안정성이 상향 평준화된 SSD 시장에는 이미 고급형 못잖은 보급형 모델들이 다수 출시되어 있는 상황인 만큼 고급형 하나에 올인하는 전략은 기업 입장이나 소비자 선택권 측면에서 썩 좋은 전략이라 보기 어렵다.
이에 따라 몬스팩토리에서는 스펙을 일부 하향 조정했음에도 고급형 못잖은 성능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MSF M3 시리즈 모델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몬스팩토리의 보급형 SSD 라인업인 MSF M3가 어떤 제품인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참고 : 레드오션 SSD 시장에 도전하는 패기,몬스팩토리 MSF M5 시리즈 SSD
10nm대 낸드 플래시 시대, 20nm대 낸드 플래시 쓴 몬스팩토리 MSF M3 시리즈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제품은 몬스팩토리(http://www.msfactory.co.kr)라는 신생업체의 보급형 라인인 MSF M3 시리즈로, 앞서 소개한 퍼포먼스급 MSF M5 시리즈와 비교해 쓰기 성능이 다소 부족한 대신 그만큼 합리적 가격을 제시해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고자 하는 제품이다.
몬스팩토리의 MSF M3 시리즈는 보급형 시장을 노리고 128GB와 256GB의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되었으며, 컨트롤러는 퍼포먼스급 MSF M5 시리즈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실리콘모션(SMI)의 SM2246 컨트롤러가 사용되었다.
제품 전면에는 제조사인 몬스팩토리를 형상화한 'M'과 제품 등급을 구분하는 '3'가 더해진 'M3' 로고가, 후면에는 제품 용량과 인증 사항, 시리얼 넘버등을 스티커로 표시하고 있으며, 인터페이스는 대중적인 SATA 6Gbps, 폼펙터는 7mm 두께의 2.5인치 타입이다.
제품 내부의 PCB는 전체 SSD의 절반 크기보다 약간 더 작은 크기에 컨트롤러와 버퍼 메모리, 낸드 플래시가 모두 들어간 하프타입으로, 하우징은 알루미늄 재질을 이용해 내부에서 발생되는 발열을 분산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버퍼 메모리로는 삼성전자의 256MB DDR3L(MSF M3 256GB, K4B2G1646Q) 메모리와 128MB DDR3L(MSF M3 128GB, K4B1G1646G) 메모리가 사용되었다.
최근 SSD 업체들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위해 웨이퍼당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10nm대 미세 공정 낸드 플래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반 반도체와 달리 낸드 플래시의 경우 제조공정이 미세화될수록 수명과 안정성 문제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몬스팩토리 MSF M3 시리즈에 사용된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2ynm 공정의 MLC 타입 SK하이닉스 512Gb 칩이 128GB 모델에는 2개, 256GB 모델에는 PCB 전/ 후면 각 2개씩 총 4개가 사용되어 10nm 대 낸드 플래시가 사용된 제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명과 안정성 부분에서 유리할 것으로 기대되며, 쓰기 수명 스펙은 128GB 모델이 75TBW, 256GB 모델이 150TBW를 지원한다.
정직한 성능의 몬스팩토리 MSF M3 시리즈
요즘 일부 보급형 제품에서 표기 스펙과 실 성능 차이로 논란이 되는 경우도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스토리지 성능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Crystal Disk Mark로 확인해 본 몬스팩토리 M3 시리즈의 실제 성능은 스펙상 표방하고 있는 성능과 거의 근접한 성능을 보여주므로, 최소한 생소한 업체의 제품이라고 성능 문제를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몬스팩토리 MSF M3 128GB
몬스팩토리 MSF M3 256GB
단순히 읽기/ 쓰기 경우뿐 아니라 엑세스 타임과 좀 더 다양한 보다 자세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anvil's storage utilities에서도 연속 읽기와 쓰기, 4K 랜덤 읽기 성능은 스펙에 준하는 성능을 보여준다. 단지, 4K 랜덤 쓰기 속도는 두 모델 모두 스팩상 속도와 비교해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컨트롤러 스펙상 읽기 80,000 IOPS와 쓰기 75,000 IOPS를 지원하므로 차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성능 향상을 기대해본다.
PCMark 8의 실제 사용 환경 테스트, 고급형과 큰 차이 없어
한편, 위 성능은 순수한 제품 자체의 읽기/ 쓰기 성능을 보여주는데, 실제 사용환경에서는 위 벤치마크와 같이 제한된 환경이 아닌 다양한 읽기/ 쓰기 작업이 진행되므로, 체감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조금 다른 테스트 방법이 필요하다.
PCMark8은 이러한 실 사용 환경에서의 성능 확인을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이를 통해 몬스팩토리의 MSF M3 시리즈 성능을 살펴보면 유명 제조사들의 고성능 모델들과 비교해 큰 차이 없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위 테스트 결과는 SSD의 전반적인 성능을 비교하기는 편하지만 작업별로 어떤 성능을 보여주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은데, 따라서 이번에는 PCMark 8 스토리지 테스트의 세부 테스트 결과를 비교해 보았다.
MSF M3 시리즈의 세부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토탈 스코어와 마찬가지로, MSF M3 128GB 제품과 유명 브랜드 동급 모델을 비교하면 대부분의 경우 동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MSF M3 256GB 모델 역시 유명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 크게 뒤지지 않는 성능을 발휘한다.
몬스팩토리, MSF M3 SSD 시리즈로 가능성 보인 출발
앞서 살펴본 MSF M5 시리즈와 함께 출시된 MSF M3 시리즈는 유명 업체와 달리 SW 지원이 부족하고 보급형인 만큼 쓰기 속도가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체감 성능은 하이엔드 모델과 비교해도 거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고, 스펙상 안정성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무엇보다 유명 브랜드 제품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가격으로 출시되어 SSD에 관심 있어하는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기본기는 충분하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글로벌 대기업인 SK하이닉스조차 첫 시리즈를 내놓고 조용히 철수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소비자용 SSD 시장은 단순히 제품만으로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장담하기 어렵다.
게다가 후발주자인만큼 메이저업체보다 인지도가 낮을 수밖에 없어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을 알리고 신뢰를 쌓는 작업이 병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몬스팩토리는 현재 출시된 MSF M3/ M5 시리즈를 알리기 위한 출시 기념 프로모션과 체험단 모집을 하고 있으므로 국산 브랜드 신규 SSD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참고하기 바란다.(참고 : 몬스팩토리 홈페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