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스카이레이크 CPU가 새로운 100 시리즈 칩셋과 함께 출시되었다.
스카이레이크는 우선 오버클럭되는 'K'버전 CPU와, 이들 CPU의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Z 시리즈 칩셋 'Z170'이 출시되었는데, 지포스 GTX 타이탄 X 4way SLI쯤 되는 그래픽 카드를 갖추고, CPU를 극한까지 오버클럭 한다면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CPU의 기본 상태에서 단일 그래픽 카드 환경의 게임 성능만 따졌을 때는 전 세대 동급 모델과 비교했을 때 성능 향상은 있지만 그 차이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지는 조금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참고 : 보드나라 기사)
그래도 게임 성능을 제외한 기타 작업 성능이나 통합 그래픽 성능 및 기능은 상당히 향상된 것은 틀림없기에, 출시 초기의 가격 프리미엄이 안정되고,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는 non-K CPU와 보급형 메인보드 칩셋 출시로 라인업이 완성된다면 현재 하스웰 시리즈와 8/ 9 시리즈 칩셋의 조합을 대체할 잠재력은 충분해 보인다.
그렇다면 스카이레이크 시스템은 어떤 특성을 갖고 있을까? 지난 기사에서 CPU 자체에 대한 내용을 살펴봤다면, 이번 기사에서는 스카이레이크 CPU와 사실상 한 몸인 100 시리즈 칩셋 중 현재 출시된 Z170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겠다.
누구냐 Z170? MSI Z170A Gaming M5로 살펴보기
인텔 Z170 칩셋도 별도의 마킹은 없다
이미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했듯, 인텔 Z170 칩셋은 기존 9시리즈나 8 시리즈 칩셋과 같이 별도의 마킹이 없기에 칩셋만 있으면 이게 어느 칩셋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칩셋만으로는 어떤 것도 할 수 없으므로, 이번 기사에서는 Z170 칩셋이 사용된 MSI Z170A Gaming M5 메인보드와 함께 Z170 칩셋이 어떤 특성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일단, Z170 칩셋과 이전의 Z 시리즈 칩셋인 Z97/ Z87과 비교했을 때 하드웨어적인 지원 기능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CPU와 메모리 지원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소켓이 LGA 1151로 바뀌었기에 Z170 기반 메인보드는 LGA 1150 소켓 기반의 5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코드네임 브로드웰이나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코드네임 하스웰 시리즈 CPU와 호환되지 않는다.
1MHz 단위로 베이스 클럭 조절 가능한 스카이레이크 CPU
인텔의 공식 발표에서 볼 수 있듯 스카이레이크 CPU는 브로드웰이나 하스웰보다 베이스클럭 조절을 통한 오버클럭이 자유로워졌는데, MSI는 Z170 Gaming M5 메인보드에 베이스 클럭 조절 오버 기능의 강화를 위해 별도의 클럭 제너레이터(OC Engine 2)를 탑재하고, 오버클럭시 전력 공급과 전원부 안정성을 위해 전류 용량과 효율을 높이고 220도에서도 정상 동작하는 티타늄 초크와 낮은 ESR 및 10년 이상의 수명을 갖추었다는 다크 캐퍼시터 기반 밀리터리 클래스 5 컴포넌트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과전압 보호 기능과 오버클럭 시 CPU와 메모리, 칩셋 등 중요 부위에 사용되는 전압을 보다 정확히 체크할 수 있도록 V-Check 포인트 2 Lite를 메모리 슬롯 측면에 구성해 놓았으며, 오버클럭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부팅할 때 임시로 CPU 클럭을 낮춰주는 슬로우 모드 스위치, 시스템 상황을 두 자리 코드로 확인해주는 디버그 LED도 갖추고 있다.
DDR4 지원으로 기본 33% 향상된 메모리 대역폭
DDR4 메모리 슬롯는 당연히 DDR3 메모리를 쓸 수 없다
인텔은 스카이레이크 CPU의 오버클럭 지원을 강화하면서 강화와 함께 하스웰-E에서 지원한 DDR4 메모리의 지원을 추가했는데, 전세대에서 지원하던 DDR3L 메모리도 여전히 지원하지만, 일반적으로 데스크탑 PC에서는 동작전압 1.5V인 DDR3 메모리를 지원했기 때문에 동작전압 1.35V의 DDR3L 메모리를 보유한 사용자는 극히 드물 것이다.
이 점을 감안해 스카이레이크 지원 메인보드들은 거의 모두 DDR4 메모리 전용으로 출시되고 있으나, 일부 메인보드의 경우 DDR3 메모리를 지원하도록 튜닝된 제품도 출시되고 있으며, 이와는 무관하게 DDR4 메모리 슬롯에는 DDR3 메모리를 장착할 수 없으니 이점 유의하기 바란다.
참고로, 스카이레이크에서 지원하는 공식 DDR4 메모리는 클럭은 2133MHz로 이론상 대역폭은 34.13GB/s, 전 세대 브로드웰까지 DDR3 메모리 지원 클럭은 1600MHz까지로 이론상 대역폭 25.6GB/s를 지원한다. 메모리 대역폭이 33% 증가함에 따라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 보는 MSI Z170 Gaming M5 역시 DDR4 메모리 전용 보드로, 스카이레이크에서 기본 지원하는 DDR4 2133MHz 클럭을 넘어, 오버클럭을 통해 DDR4 3600MHz 이상의 메모리 클럭과 최대 64GB 용량을 지원하며, MSI의 경우 시스템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자기 노이즈에 의한 메모리 신호 왜곡을 최소화 하기 위해 독립적인 메모리 회로를 구축한 DDR4 Boost 기술을 적용하였다.
스카이레이크를 위해 대폭 강화된 Z170 칩셋 I/O 성능과 기능
FDI 연결이 배제된 Z170은 DMI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Z170의 또 다른 특성으로는 메인보드 칩셋에서 지원하는 PCIe 버전이 2.0에서 3.0으로 확대되는 동시에 PCIe Lane도 20개로 Z97과 Z87의 8개보다 두 배 이상 늘었으며, USB 3.0 지원도 6개에서 10개로 늘었다.
이 같은 업그레이드로 단순 계산 시 Z170은 Z97/ Z87 대비 PCIe Lane에서만 다섯 배, 6개에서 10개로 늘어난 USB 3.0 포트를 감안하면 USB 포트에서만 50% 가량 더 많은 데이터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이 같이 확대된 Z170 칩셋의 I/O 대역폭을 뒷받침 해주기 위해 CPU와 칩셋을 이어주는 DMI(Direct Media Interface) 역시 버전 2.0에서 버전 3.0으로 향상되었는데, 스카이레이크의 DMI 3.0은 전세대의 DMI 2.0 대비 두 배에 가까운 대역폭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일부 경우의 통합 그래픽 출력 제어를 위한 FDI(Flexible Display Interface) 연결을 배제해 칩셋의 부담을 줄이고, 그래픽 출력 관련 기능은 온전히 CPU가 담당하게 되었다.
Z170의 I/O 기능이 강화되면서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기존 Z 시리즈 칩셋에서 생각하기 힘들었던 기능들을 추가하고 있음은 이번 기사에서 예시로 살펴보는 MSI Z170A Gaming M5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9 시리즈 메인보드에서는 CPU에서 PCIe 3.0 Lane을 끌어와야 했기에 일부 하이엔드 모델에서나 1개 지원이 한계였던 PCIe 3.0 x4 Lane이 할당된 32Gbps 대역폭의 기반 M.2 슬롯이 두 개나 지원하는데다, USB 3.0보다 두 배인 10Gbps 대역폭의 USB 3.1 포트도 2개, SATA Express 포트도 2개 구현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