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구리 전선보다 5배 이상 많은 전력을 운반할 수 있는 초전도 케이블 국내 첫 실증 작업이 시작됐다.
LS전선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 초전도센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교류(AC) 154kv급 초전도 케이블의 실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 작업은 세계 최고 용량, 최장 길이에 해당하는 1km 초전도 케이블을 실제 계통(Grid)에 연결해 오는 10월까지 7개월간 운용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설치된 138kv, 600m 케이블이 최고였다.
초전도 케이블은 기존 전선의 소재인 구리(또는 알루미늄) 대신 저항이 적은 초전도체를 이용하여 저전압 대용량 송전이 가능한 케이블로, 기존 케이블의 1/10 수준의 낮은 송전 손실로 구리 전선보다 3~5배 많은 송전용량을 제공한다.
특히 도심처럼 전력 사용량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나 지하에 케이블을 설치할 공간이 부족한 곳에서 전력구와 관로 등을 새로 건설하지 않고 기존 케이블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전력량을 5배에서 10배까지 늘릴 수 있으며, 지하 전력구를 신규 건설하는 경우에도 전력구 크기를 약 6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초전도 케이블은 전자파 발생도 기존 케이블 대비 95% 이상 저감했으며 낮은 전압으로 큰 전력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 변전소를 건설할 필요가 없는 등 설비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345kv와 같은 초고압송전탑 건설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은 2001년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시작, 2004년 세계 4번째로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 성공하였다. 이후 2015년 1월 세계 최초로 직류(DC) 80kV급 초전도 케이블 실증을 완료함으로써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한 회사가 되었다.
윤재인 LS전선 대표는 "실증의 시작은 사실상 언제든지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진국이 30여 년에 걸쳐 개발한 기술을 단 15년만에 따라 잡고 업계를 선도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현재 인도와 네덜란드 등의 상용화를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 중으로 해외에도 적극 진출하여 차세대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산자원부는 제주 실증 실험을 바탕으로 신규 전력설비 건설이 쉽지 않은 육지 대도시권에 초전도 케이블을 설치하고 300km 이상 대용량 장거리 송전에 필요한 초고압직류송전 시스템도 내년부터 기술개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