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이핀(i-PIN) 안정성 강화 방안을 이달부터 시행한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핀의 안정성을 강화하면서도 편의성을 향상시킨 추가인증 수단을 도입하고, 기존에 발급된 아이핀이 불법거래/도용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6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 해 3월 공공아이핀 부정발급 사고 이후 민간아이핀의 안정성 강화 조치를 시행했지만 이후 아이핀에 대한 불안감 증대 및 편의성이 낮아지면서 작년 1분기 3,100여만 건이었던 아이핀 이용건수가 2분기에는 1,600만여 건으로 약 5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아이핀은 이용자의 기억에 의존하는 ID와 패스워드(PW) 방식으로 이용자 부주의에 따른 정보 유출 또는 악의적 불법이용 등에 취약했는데, 안전성 강화 조치로 내놓은 추가 인증 의무화, 1년 단위 PW 변경 의무화,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민간아이핀 재이용시 본인확인 등 사용자 불편이 증가하면서 이용률이 급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 방통위의 설명이다.
방통위는 민간아이핀 부정발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급절차에서 만 14세 미만의 경우 본인확인기관을 방문토록 하여 법정대리인 동의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온라인상 발급 신청시 공공아이핀 발급 사이트로 안내하도록 했다. 민간아이핀의 불법 이용이 우려되는 게임 등 일부 웹사이트에서는 2차 PW 이용을 제한한다.
발급된 민간아이핀이 불법거래 및 도용되지 않도록 발급일로부터 유효기간(1년)이 경과한 아이핀은 현행 별도 보관 방식 대신 자동 폐기하기로 했으며, 이용자가 본인 명의의 도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발급받은 전체 아이핀 이용내역을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www.eprivacy.go.kr)'를 통해 일괄 제공한다.
또한 이와 별도로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스마트폰 앱을 통한 기기인증 방식 등 다양한 추가 인증수단을 도입하고 ID/PW 외에 지문, 음성 등의 생체정보를 이용한 추가 인증수단을 개발해 단계적으로 보급해나가기로 했다. 2차 패스워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스마트폰 앱 방식이나 마우스로 PW를 입력할 수 있는 패턴 잠금 등을 도입한다.
그 외에 이상징후 감지 시스템(FDS)을 도입하여 이용자에게 통보하고 보호조치를 실시하며, 아이핀 발급기관 점검을 강화하고 국내외 웹사이트상 아이핀 불법거래 관련 게시물 검색 키워드 확대 적용 및 게시물 삭제를 강화해 불법거래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박노익 이용자정책국 국장은 "이번 방안은 민간아이핀 3사(나이스평가정보, SCI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가 함께 시행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아이핀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