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현재진행형이긴 하지만, 컴퓨텍스의 RX480 깜짝발표는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최소한 가격 발표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 지포스 970이 최소 33만원대에 포진한 상태에서, 초기출시가가 34~35만원에, 그것도 8GB 모델이, 포진한것은 결코 비싼 가격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AMD가 컴퓨텍스에서 가격을 발표하고 나서, 많은 사람들은 당시 40만원대 포진한 970보다 우월한 성능에, 20만원대 그래픽카드를 쓸 수 있다는 사실에 6월말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사실 필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업계종사자들의 경우 독자여러분들보다 정보를 일찍 접할 수 밖에 없다보니, 현재의 성능과 20만원대에 출시되지 않는다는 것을 사실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대중은 AMD에게 낚였고, 본지도 케이벤치의 RX480 기사에서 댓글로 융단폭격을 받은 상황이라, 뻔하게 욕먹을 상황에 RX480 관련 이야기를 더 하지 않았다.
RX480 4GB 모델은 8월초에 비레퍼로만 출시
한가지 더 독자여러분들이 실망할 사실을 알려드린다면 RX480 레퍼 4GB 모델 국내출시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도 사실 훨씬 전에 파악한 사실이지만, 크로스체크가 안됐고 엠바고와 관련있는 내용이라서 언급하지는 않았다.
금일 8GB 모델을 출시한 모든 유통사와 AMD Korea에 확인한 결과, 국내는 RX480 4GB모델 출시를 하지 않으며, 7월말, 8월초 즈음 비레퍼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것도 현재 예정이며, GPU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어서 이것도 장담은 어렵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면, 비레퍼 4GB모델도 20만원대 출시가 쉽지 않아 보인다. 비레퍼 모델은 오버클럭과 더 좋은 쿨링솔루션을 탑재하고 레퍼보다 10%이상 고가에 출시되는 것이 거의 일반화되어있다.
확인해드릴 수 없는 소문으로 들은 이야기로는, 4GB모델은 미국와 일부국가 출시용으로만 소량 생산된 제품이라고 하며 초기수량 외에 추가수량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8GB모델이 주력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했었다. 금일 일부 해외사이트에서, 4GB모델이 바이오스만 씌우면 8GB모델로 변경된다는 소식이 들려온것을 고려해본다면, 판매용 4GB 레퍼모델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것 아닌지 의심스럽다.
RX480은 분명 잘뽑힌 좋은 제품. AMD의 설레발이 오히려 제품을 망가트려
그러나 한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RX480은 분명 좋은 제품이라는 점이다. 초기 예상한바와 달리 980급 성능에서 970급 성능으로 약간 낮추어졌지만, 오버클럭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980급 성능도 나온다고 하니 비레퍼모델을 여전히 기다려볼만 하다. 추가로, 199$ 라는 가격으로 많은사람들을 낚았다는 사실을 제외한다면(최소 국내기준으로), 기존의 지포스970/980가격을 고려해볼때 상당히 메리트있는 가격에 출시된것도 사실이며, 지포스 970/980가격 인하에 큰 공을 세워, 전반적으로 PC사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것은 사실이다. 역시 시장은 경쟁해야한다.
그러나 뚜껑을 까보고 출시시점이 되니 6월초와는 또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 성능은 그렇다 치고 980에 비해 낮기는 하지만, 설레발 친것과는 거리가 먼 TDP와 GPU발열에 PCIe슬롯 과부하문제까지 거론되고 있고, 진짜 기다려온 4GB 모델 출시까지는 아직도 한두달을 더 기다려야한다. 물론 출시 초기이기 때문에 세세한부분에 태클걸 필요는 없겠지만, RX480이 그래픽카드 역사에 한획을 그을 정도의 획기적인 제품이냐라는 사실에는 여전히 의문부호를 찍고 싶다.
사실 RX480은 전세대 R380과 비교해 획기적으로 개선된 TDP와 발열, 경쟁사제품과 비교해 경쟁이 가능해진 성능, 높은 오버클럭 가능성과 고성능 그래픽카드 가격을 100$가량 끌어내린 공이 있는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AMD의 지나친 설레발과 일부 사용자들의 호들갑으로 뚜껑을 깐 RX480의 평가는 '뚜껑을 까니 그정도는 아니었구나' 로 귀결된다. 충분히 메리트있는 제품이 오히려 평가 절하되고 있다.
독점체제에서 경쟁체제로 전환된 고성능 그래픽카드 시장. 폴라리스의 의미는 이것
고성능 그래픽카드 시장이 , 최소한 국내기준으로, 드디어 독점체제에서 경쟁체제로 전환됐다. 설레발보다는 덜하더라도 냉정하게 팩트만 놓고 볼때 RX480은 고성능 그래픽카드 시장에서도 경쟁이 가능한, 메리트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의 설레발 이미지를 지우고 보면, RX480은 기존에 300시리즈가 패러디되고 모에화되며 '포풍까임'을 당하던 것과 비교하면 개과천선했다.
어쨌든 지포스 970 가격을 10만원 가까이 끌어내렸고, 970과 같은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경쟁가능한 성능, 980보다 낮은 소비전력과 발열은 현재 두제품을 놓고 비교해볼때 선택의 메리트는 충분히 있다. 여기에 포인트를 둬야 한다. 국내기준으로 10%에 불과한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준비가 완료됐다. 오히려 컴퓨텍스의 설레발이 RX480을 망가트렸다.
AMD는 올해말, 또한번의 '경쟁가능한' 제품 'ZEN'의 출시를 준비중이다. 이러한 설레발이 또 다시 반복되어, ZEN에 대한 기대가 또 '암레발'로 취급당할까 걱정된다. ZEN은 근 10년만에 본격적으로 인텔과 경쟁이 가능할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이다. 이번에는 '암레발'치지 말고, 가만히 계시기를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