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지난 29일 피날리 몬디알리(Finali Mondiali)에서 FXX-K의 새로운 버전인 ‘FXX-K Evo’를 공개했다. FXX-K Evo는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
모터스포츠에서 착안하고 트랙 전용 컨텐츠가 채택된 FXX-K Evo는 이전 XX 버전과 마찬가지로 일반 도로가 아닌 트랙에서만 주행할 수 있으며, 승인된 프로그램 외의 대회에서는 사용될 수 없다.
개발 단계에서 연구진은 탄소 섬유 부품 제조 공정을 채택해 고정 후방 날개와 같은 새로운 요소들을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 FXX-K보다 경량화된 모델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FXX-K Evo의 다운포스 계수는 이전 버전 대비 23% 향상되었으며, 로드카인 라페라리와 비교하면 75% 증가했다. 다운포스는 200km/h의 속도에서 640kg가 발생하고 최고 속도에서 830kg을 넘어선다. FXX-K Evo의 다운포스 레벨은 차량 후미의 트윈 프로파일 윙을 통해 향상되었다. 이 새로운 파트는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active rear spoiler)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개발되었다.
트윈 프로파일 리어 윙(twin profile rear wing)은 중앙 핀뿐 아니라 두 개의 측면 핀으로 지지된다. 이 두 개의 측면 핀은 수직으로 적용되어 차량 회전 시, 안정성을 높이고, 중앙의 거대한 세로 핀 중앙에 위치한 3개의 수평핀 (와류 발생기) 동작을 지원하는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이 3개의 핀은 보닛 위로 올라오는 뜨거운 라디에이터의 공기 영향을 받아, 펼쳐진 날개의 면을 청소해 준다. 다른 한편으로는 트윈 프로파일 리어 윙의 다운포스를 향상시키는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차량 후미에서 발생하는 다운포스를 10% 향상 시킨다.
새로운 차체 흐름 구조를 토대로 후면 범퍼 디자인도 수정되었다. 뒷바퀴 아치에서 나오는 바이 패스 통풍구가 기존보다 확장되어 바퀴를 통해 나가는 공기의 흐름이 효과적으로 빠져나가도록 한다. 그 결과 리어 디퓨저로의 흐름이 안정화되고 이로 인한 손실이 감소되어 다운포스가 5% 증가한다.
수직의 회전 날개(vane)와 앞 바퀴 앞에 추가된 공기 흡입구에 의해 나눠진 방향 지시등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다운포스를 발생시킨다. 또한 차체의 바닥면(undertray)에 와류 발생기를 도입함으로써 지표 효과(ground effect) 또한 향상되었다. 이는 후면 시스템과 전면 언더 바디에 의해 생성된 가속도를 이용하여, FXX-K와 비교해 자동차가 전달하는 추가 다운포스의 30%를 발생해낸다.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은 운전석은 FXX-K Evo의 매우 강력한 성능 수준에 최적화되었고, 동시에 차별화된 컨셉의 스티어링휠을 적용했다. FXX-K Evo의 새로운 스티어링휠은 F1 차량과 동일한 통합 기어 변속 패들 및 차량 시스템과 인체 공학적 제어를 향상시키는 KERS 마네티노(Manettino)가 탑재되었다. 운전자 오른쪽의 후방 비디오 카메라 스크린은 더 커진 6.5인치 버전으로 교체되었다.
또한 새로운 원격측정(telemetry) 시스템의 데이터를 더욱 명확한 성능 파라미터(parameter)와 차량 상태 판독 값으로 표시하며, 운전자는 사용 가능한 다양한 화면 옵션 중 선택하여 KERS 상태 및 시계 작동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약 5,000km의 개발 주행과 15,000km의 안정성 테스트 드라이브를 거친 FXX-K Evo는 3월 초에서 10월 말까지 9개의 트랙에 출전하는 2018/2019 시즌 XX 프로그램의 주역이 될 예정이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전통대로 XX 시리즈는 각 경주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명망 있는 피날리 몬디알리(Finali Mondiali)에 참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