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이 통신용 반도체 기업 퀄컴에 1030억달러에 달하는 인수 제안을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역대 IT 업계 최대 규모 M&A(인수합병) 제안으로, 퀄컴 주당 70달러(현금 60달러, 브로드컴 주식 10달러)를 각각 지급하는 조건으로, 2일 기준 퀄컴의 종가에 28%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이다.
이번 인수 제안에는 퀄컴 부채 승계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채를 포함할 경우 브로드컴의 실제 퀄컴 인수 가격은 약 1300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브로드컴의 이번 인수 제안은 불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 브로드컴이 제안한 가격이 너무 낮으며 규제 당국이 양사의 합병을 불허하거나 승인에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퀄컴이 이번 인수 제안을 거절하더라도 브로드컴이 공식 인수 제안 전 퀄컴과 사전 논의를 거치지 않은 점을 들어 M&A를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브로드컴이 퀄컴과 합의를 통하는 대신 자사에 우호적인 인사를 퀄컴 이사회에 앉혀, 2018년 3월 퀄컴 주총서 위임장 대결을 펼칠 것이라는 것.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를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고, 애플과의 소송전과 NXP반도체 인수 마무리 등을 통해 주주들을 설득하겠단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퀄컴이 이러한 급한 불을 스스로 끌 수 있기에 브로드컴의 시도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