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장르의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한 번쯤은 들어본 용어가 있다.
바로 '사운드 플레이'.
줄여서 '사플' 이라 부르는데, 게임 플레이 중 적의 동향 파악과 사용하는 무기의 종류 혹은 캐릭터, 등을
적과의 교전, 조우 없이 게임 내의 소리로만 판단, 사전에 교전을 대비하여 플레이하는 방법이다.
FPS 게임 장르의 특성상 적과 만나게 되면 바로 교전에 들어가게 되니 적의 위치를 사전에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적이 발사한
총소리의 거리 혹은 종류, 근접해 있는 적의 경우 소리를 듣고 적의 뒤에서 먼저 공격할 수도 있는 만큼 FPS 게임에서의 '소리'는 아주 큰
플레이 요소로 작용한다.
ASUS의 게이밍 기어 브랜드인 Republic Of Gamers (ROG) 에서 게이머들의 '사운드 플레이'를 도와줄 헤드폰을 내놓았다.
2종 이어 쿠션으로 찾은 내게 맞는 편안함
여태 출시되었던 게이밍 헤드셋을 보면 과하게 기능에만 충실한 나머지 중요한 착용감이 엉망인 경우가 많았다.
기자도 몇 년 전 리얼 5.1채널 게이밍 헤드셋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5.1채널을 구동하기 위한 여러 드라이버와 진동유닛, LED 부품
등의 무게가 상당해 오랫동안 착용하고 있으면 정수리는 물론 목도 아파 되려 게임에 집중하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ASUS ROG STRIX FUSION 300은 360g의 무게와 탈부착을 할 수 있는 헤어밴드, 그리고 가죽형 이어 컵과 패브릭 이어 컵을 포함하고 있으며, 세로로 길게 디자인되어 귀를 완전하게 덮는 오버 이어 형태로 제작되어 있어 상당히 만족스러운 착용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패브릭 이어 컵의 경우 기존 가죽형의 문제인 땀과 습기 등의 문제가 해결되어 쾌적한 게임환경을 즐길 수 있었으며, 가죽 이어 컵의 경우
완벽한 밀착감과 추가적인 차음환경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이어 컵의 추가 구매 없이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좌우는 물론 상하로도 움직이는 유닛은 귀와 유닛이 조금 더 밀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어떤 얼굴형을 가지더라도 상당한 밀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헤어밴드는 최대 3.5cm까지 총 11단계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헤드 쿠션 또한 분리 가능한 것 또한 ASUS Strix Fusion 300의 특징이다. 이어 쿠션처럼 교체용 여분이 제공되지는 않지만
분리된 헤드 쿠션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도록 튜닝해 쓸 수 있다.
손쉬운 7.1채널 전환과 수납형 마이크
50mm 크기의 네오디뮴 자석 기반 드라이버가 쓰인 ASUS ROG Strix Fusion 300은 2채널 모드를 사용할 경우 상당히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줬다.
또한 헤드셋 자체에 내장된 음장을 통해 가상 7.1채널 전환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어느 사용
환경에서도 간단한 조작으로 2채널과 7.1채널로 즉시 전환할 수 있다.
왼쪽 유닛 뒤쪽에 위치한 전환 스위치를 누르면 붉은 LED가 점등하여 7.1채널 작동 여부를 알려주며, 한 번 더 누르면 간단하게 다시
2채널로 복귀할 수 있다. 다만 가상 7.1채널 전환은 자체 DAC 사용을 위해 USB 연결일 때만 동작한다.
게이밍 헤드셋으로 출시된 제품인 만큼 음악 감상용이나 모니터링 헤드폰보다 저음역과
고음역이 강조된 소리를 들려주었다. 폭발음과 같은 저음역을 많이 사용하는 소리에선 게임 내의 박진감을 한층 더 끌어 올려주었고, 발자국 소리를
조금 더 또렷하게 들을 수 있어 근처에 지나가는 적의 위치를 바로 확인 할수 있었다. 그리고 바람 소리나
현장음, 날카로운 소리 등 또한 명료하게 들려 게임에 한층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사운드 튜닝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ASUS ROG Strix Fusion 300의 핵심 기능인 가상 7.1채널은 사용자에 따라 공간감보다 터널 안에서 울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기자는 '배틀그라운드' 를 플레이했을때 2채널 모드에서 명확하게 소리의 방향성이 살아 현장감을 느껴졌지만 7.1채널 모드 사용 시
게임 내에서의 바람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 등 주변 사운드가 과하게 증폭되어 캐릭터의 발소리나 총성 등의 소리를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2채널 스테레오 모드와 달리 공간감보다 울림이 강한 ASUS ROG Strix Fusion 300의 가상 7.1 채널 구현은 ASUS
커스텀 Essence 드라이버를 통해 사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방향성이나 공간 구성, 가상 채널의 거리 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면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이 될 것이다.
헤드셋의 가장 주된 목적이 일차적으로 소리, 다음이 마이크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라 할 수 있다.
ASUS ROG STRIX FUSION 300 헤드셋의 마이크의 경우 쉽게 본체에 수납하고 필요할 때 바로 꺼낼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으며, 또한 수납 중일 땐 자동으로 마이크가 차단되어 불필요한 소리가 섞여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를 해두었다.
마이크가 조금 짧다고 느껴질 수 있는 길이인데 실제 착용해보면 마이크가 입 앞에 위치하지 않고 뺨에 살짝 걸치는 정도의 길이를 가진다.
대신 마이크가 유연하게 휘어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원하는 위치에 마이크를 놓을 수 있게 되어 있고, 마이크의 민감도를 높여 음성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부족함이 없었으며, 마이크가 시야에 걸리지 않아 게임에 조금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빠지지 않는 ROG 브랜드의 LED 감성
최근 출시되고 있는 게이밍 기어와 PC 부품의 트랜드를 대표하는 단어가 있다면 'LED'를 꼽을 수 있다.
투박한 PC 부품과 주변 장치에 빛을 더해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요소로 자리 잡았는데 ASUS ROG STRIX FUSION 300 에서도
빠지지 않고 LED 감성이 더해졌다.
제품의 후면 양쪽에 한 쌍으로 배치된 LED는 ROG 브랜드를 대표하는 붉은색의 LED
광원으로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숨쉬기 모드 등의 여러 발광 모드를 지원하는데, ASUS ROG의 상징인 붉은 컬러 단일 색상만 지원하고, ASUS의 조명 제어, 동기화 기술인 AURA SYNC는 지원하지 않는다.
만족스런 스테레오, 다소 아쉬운 가상 7.1채널
ASUS ROG Strix Fusion 300은 40mm 드라이버를 쓴 여타 제품보다 더
큰 50mm 드라이버 기반의 풍부한 저음과 커스텀 튜닝된 Essence 드라이버를 통해 만족스런 스테레오
출력을 제공한다.
편의성 면에선 헤드셋 고장 원인 1순위인 케이블 단선에 쉽게
대처할 수 있는 분리형 케이블 구조, 디자인을 고려한 수납형 마이크, PC뿐 아니라 콘솔과 모바일 디바이스에 사용 가능한 범용성, 사용자 취향에
맞춰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두 종류의 이어 쿠션과 분리형 헤드 쿠션 등 ROG 브랜드 제품 답게 여러면에서 게이머를 고려한 디자인이 보인다.
반면 제품 자체적인 볼륨 제어 기능이 없는 것과 사용자별 호불호가 나타날 가상 7.1 채널은
아쉬운 점으로 들 수 있는데, 차후 사용자가 직접 가상 7.1 채널 관련 설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드라이버가 업데이트된다면 게이머들에게 만족감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