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있는 커피레이크 PC 위한 mATX 보드, ASUS PRIME B360M-A STCOM

2018-04-23 14:00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인텔이 지난 해 8세대 커피레이크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6코어 대중화에 나섰지만 메인보드 칩셋이 상위 모델(Z370)만 존재했기 때문에 굳이 오버클럭을 원하지 않거나 저렴한 펜티엄/셀러론 프로세서를 쓰려는 사람도 비싼 Z370 메인보드를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달 초 인텔이 8세대 코어 프로세서 라인업 추가와 함께 새로운 300 시리즈 칩셋을 발표하면서 인텔 플랫폼에서도 본격적인 가성비를 논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에이수스(ASUS)는 이미 '전통과 혁신'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300 시리즈 메인보드 국내 발표회를 진행한 바 있는데, 오늘 살펴볼 제품은 그 중에서도 전통을 이어가는 프라임(PRIME) 시리즈에 속한 ASUS PRIME B360M-A다.

mATX 디자인에 합리적 기능과 안정성을 제공

ASUS 공식 유통사인 STCOM에서 공급하는 ASUS PRIME B360M-A는 화려한 외형보다는 장기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내구성을 중시하는 PRIME 시리즈에 해당하는 마이크로ATX (m-ATX) 메인보드다.

PRIME 시리즈 특징은 장기적인 내구성을 보장하는 하드웨어 보호기술 ASUS 5X Protection III 적용으로 들 수 있다. 표준 PCIe 확장 슬롯보다 1.6배 더 강력한 '세이프슬롯 코어(Safeslot Core)', 정전기와 서지에 대한 향상된 보호 기능을 갖춘 '랜가드(LANGuard)', 예상치 못한 높은 전압으로 내부 부품이 손상되는 것을 막는 '과전압 보호', CPU에 필요한 만큼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DIGI+ VRM', 그리고 메모리(DRAM) 과전류 보호, 스테인리스 스틸 후면 I/O, 정전 방전 보호 ESD 가드가 포함된다.

하드웨어 보호기술 외에도 500개 이상의 DDR4 메모리 모듈과의 호환성 테스트, 1천개 이상의 다양한 CPU, 메모리, 그래픽 카드 등과의 호환성, 8천 시간 이상의 내구성 테스트 등이 ASUS가 내세우는 PRIME 시리즈의 강점이다.

비록 ASUS 게이밍 메인보드처럼 화려한 RGB LED 기능은 없지만 메인보드 하단에 달린 4핀 RGB 헤더를 통해 전체 조명과 외부 LED 스트립을 위한 ASUS Aura Sync 기능과 연동할 수 있다.

ASUS PRIME B360M-A는 LGA1151 소켓 기반의 인텔 8세대 커피레이크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소켓 방식은 기존 6/7세대와 같지만 내부 핀 배열이나 CPU 지원 내용이 달라졌기 때문에 8세대 인텔 코어 i7, i5. i3 프로세서 및 8세대 계열 펜티엄/셀러론 프로세서만 장착할 수 있다.

4개의 메모리 슬롯은 DDR4-2133/2400/2666MHz 듀얼채널 메모리 구성을 지원하며, 슬롯당 16GB씩 최대 64GB까지 메모리 확장이 가능한 것으로 나온다. 특히 PRIME 시리즈 메인보드에는 메모리 안전성과 호환성 개선을 위해 ASUS OptiMem 기술이 적용됐다.

전원부는 DIGI+ VRM EPU(Energy Processing Unit)가 들어간 5페이스(Phase) 디지털 전원부로 구성되어 있다. B360 칩셋은 Z370처럼 오버클럭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PRIME B360M-A는 과도한 전원부 구성 대신 안정적이면서 시스템 전체의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EPU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그 외에 시스템 팬에 대한 포괄적인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Fan Expert 2+ 기능도 적용됐다.

확장 슬롯은 외장 그래픽 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PCIe(PCI Express) 3.0 x16 슬롯 1개와 PCIe 3.0 x1 슬롯 2개로 구성된다. 6개의 SATA 6Gb/s 포트 외에 PCIe x4 인터페이스로 최대 32G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2개의 M.2 슬롯이 제공되는데, 하나는 SATA 6Gb/s 모드로도 동작 가능하고 다른 하나는 인텔 옵테인 메모리를 지원한다.

특히 인텔이 새로운 300 시리즈 칩셋 발표에 맞춰 옵테인 메모리 지원 범위를 D드라이브 데이터 스토리지까지 확대했기 때문에 무조건 C드라이브에 옵테인+HDD를 써야 했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보다 빠른 SSD를 C드라이브로 설정하고 D드라이브에 옵테인+HDD 구성도 가능해졌다.

또한 B360 칩셋은 SATA RAID 기능은 지원하지 못하지만 2개의 PCIe 스토리지를 사용해 RAID 0 어레이를 구성하는 것은 가능하다. PRIME B360M-A 메인보드에서 제공하는 2개의 M.2 슬롯을 이용하거나 M.2 스토리지와 PCIe NVMe SSD 조합도 지원한다.

인텔 새로운 300 시리즈 칩셋 가운데 B360은 기존 상위 모델 Z370 칩셋과 비교해 PCH(칩셋)에서 제공하는 PCIe 3.0 Lanes 숫자는 줄었지만 대신 네이티브 USB 3.1 Gen2 지원과 통합 802.11ac Wave2 Wi-Fi 기능이 추가됐다.

그러나 802.11ac Wave2는 별도의 인텔 무선 컨트롤러를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PRIME B360M-A처럼 Wi-Fi 기능 없이 나오는 보급형 메인보드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더넷 기능은 리얼텍 8111H PHY를 통한 기가비트 랜 기능을 제공한다.

오디오 기능은 리얼텔 ALC887 7.1채널 HD 오디오 코덱이 들어갔는데 아날로그/디지털 분리를 보장하기 위한 오디오 쉴딩, 좌우 트랙 구분을 위한 별도의 레이어, 일본산 오디오 캐패시터를 사용한다.

후면 I/O 포트 구성으로는 좌측부터 키보드/마우스를 위한 PS/2 포트, 내장 그래픽 출력을 위한 D-SUB와 DVI-D 포트, USB 3.1 Gen1 Type-C 포트, HDMI 출력 포트, USB 3.1 Gen2 포트 2개, RJ-45 기가비트 LAN 포트, USB 2.0 포트 2개, 아날로그 사운드 입출력 단자로 이뤄진다.

USB 3.1 Gen2 포트는 기존 Gen1보다 2배 빨라진 최대 10Gbps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데, 예전에는 별도의 서드파티 컨트롤러를 사용해야 했지만 B360을 포함한 새로운 인텔 300 시리즈에서는 메인보드 칩셋 자체에서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후면 I/O 포트 외에도 메인보드 내부 헤더 연결을 통해 PC 케이스나 I/O 확장 모듈에 USB 3.1 Gen1 포트 2개, USB 2.0 포트 4개를 추가로 구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