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시대,이엠텍 지포스 RTX 2080 블랙 에디션 OC

2018-09-29 10:00
이상호 기자 ghostlee@bodnara.co.kr

게임 그래픽이 발전하면서 실사와 구분하기 어려운 경지까지 발전했지만, 공간 내 빛의 흐름을 그려내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은 마지막 허들로 여겨지고 있었다. 빛의 경로를 추적하며 반사와 회절, 투명도, 그림자 등 그 주변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실시간으로 그려내는 것은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게임에서 처리하기에는 PC 성능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비디아에서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위한 RT 코어와 이를 보조하기 위한 텐서 코어를 추가하고, 부동소수점과 비부동소수점 연산을 병행 처리할 수 있는 튜링 아키텍처 기반 GPU를 발표하면서 마침내 마지막 장벽이 정복되었다.

여러가지 튜닝이 곁들여지기 때문에 완전한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지만, 게이머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퀄리티로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구현해 내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평가절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구현을 위한 요소 중 핵심 컨텐츠인 윈도우 10의 DXR이 아직 공식 배포되지 않았지만, 10월 중 업데이트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한 게임들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이 가능한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시리즈 중, 트리플 팬 기반 쿨링 솔루션을 갖춘 이엠텍 지포스 RTX 2080 블랙 에디션(Black Edition) OC에 대해 알아보겠다.

안전과 방열 효율 강화 백 플레이트 사용, 이엠텍 지포스 RTX 2080 블랙 에디션 OC

이엠텍 지포스 RTX 2080 블랙 에디션 OC(이하 이엠텍 RTX 2080 BE)의 디스플레이 포트 구성은 엔비디아의 레퍼런스 구성과 동일한 3개의 DisplayPort와 1개의 HDMI, VR HMD 구성 편의를 위한 VritualLink(USB Type-C) 포트로 이뤄졌으며, PCI 가이드에는 발열 배출 효율을 높이기 위해 벌집(허니컴) 디자인의 통풍구가 디자인되었다.

백패널은 단순히 PCB 파손과 휨 방지에 그치지 않고, 전원부와 메모리 컴포넌트 위치에 써멀패드를 덧대어 해당 부위의 발열 분산 효과까지 노렸고, 백패널에는 헤어라인 디자인으로 방열 면적 최적화를 꾀했다.

위 사진은 3DMark Time Spy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며 플리어 i5 열화상 카메라로 뒷면의 열 상태를 촬영한 것으로, 사진상 GPU를 기준으로 방열판 좌측에 온도가 균일하게 분산된 것을 알 수 있다.

이엠텍 RTX 2080 BE의 쿨링 솔루션을 분리하면 GPU와 마이크론 GDDR6 메모리, 10페이즈 전원부 일체형 설계인 것을 알 수 있으며, GPU 외곽에는 쿨링 솔루션 탈착 과정에서의 파손 방지를 위한 가이드가 추가된 것이 눈에 띈다.

이엠텍 RTX 2080 BE는 2018년 9월 현재 최상위급 게이밍 그래픽 카드인 만큼 LED 튜닝도 적용되었다. LED는 트리플 쿨링팬 중 중앙 팬의 상/ 하단에 쐐기형으로 디자인되었지만, 흔히 '옆간지'로 불리는 가이드 측면의 'GeForce RTX' 로고 LED는 지원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엠텍 RTX 2080 BE의 LED 튜닝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라이저 카드를 이용해 그래픽 카드를 지면과 수직 장착할 수 있는 케이스나 사용자 튜닝이 필요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엠텍 RTX 2080 BE, 안정적인 온도와 게임 성능 제공

한편, 팩토리 오버클럭을 위해 TU104-400A-A1 칩이 사용된 이엠텍 RTX 2080 BE는 트리플 팬과 GPU-메모리-PWM 일체형 쿨링 솔루션을 채택하면서 아이들 시 36℃, 풀로드 상태에서도 71℃의 온도를 기록했다.

아이들 상태에서도 쿨링팬이 동작하도록 설계되었으므로 앞서 살펴본 또 다른 RTX 2080 모델보다 아이들 상황에서의 온도는 좀 더 낮고, 방열판 크기와 쿨링팬 디자인, 동작 방식의 차이 등으로 인해 풀로드시 온도는 조금 높게 측정되었지만, 제품의 특성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