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도 강한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머신용 VGA,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2070 Air OC

2018-11-29 12:00
이상호 기자 ghostlee@bodnara.co.kr

배틀필드 5를 통해 드디어 게임 내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시대가 열렸다.

아직 1세대 제품의 특성인 듯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활성화시 성능 하락폭이 심상찮은 수준으로 드러났지만, 지금까지 보기 어려웠던 현실에 가까운 광원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개척되었다는 점은 인정해야할 것이다.

어쨌든, 다수의 제조사에서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지원을 위한 지포스 RTX 시리즈 제품군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조텍(ZOTAC)이 선보인 게이밍 지포스 RTX 2070 Air OC 모델을 살펴보겠다.

미니의 새 이름 Air,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2070 Air OC D6 8GB

조텍 Air 시리즈는 미니ITX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길이를 최소화한 기존 'Mini' 시리즈의 새로운 브랜드로, 제품 길이가 일반적인 약 210mm의 컴팩트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미니ITX 메인보드 규격인 170mm보다 길지만, 일반적인 ATX형 지포스 RTX 2070이 PCB만 약 260mm, 쿨러까지 더하먄 300mm를 넘는 길이의 제품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스템 호환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위 사진은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2070 Air OC를 ATX 폼펙터 메인보드에 장착한 모습으로, 메인보드를 벗어나지 않는 컴팩트한 디자인인 만큼 ATX 메인보드 장착이 가능한 대부분의 케이스에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래픽 카드 전면부의 상단과 하단에는 쐐기형으로, 측면에는 조텍 게이밍 로고의 화이트 LED가 구성되어 있다.

이번 기사의 주인공인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2070 Air OC는 이처럼 컴팩트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팩토리 오버클럭을 더해 레퍼런스 클럭 제품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팩토리 오버클럭 폭이 레퍼런스 사양에 비해 특별히 높다고 보긴 어렵지만, 보다 높은 오버클럭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A' 접미사가 쓰인 GPU가 사용되었다.

출력 포트 구성은 레퍼런스 디자인에서 제시된 VirtualLink(USB Type-C) 포트가 제외되었는데, 아직 USB Type-C(VirtualLink) 연결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모니터)나 VR HMD가 많지않은 현실을 감안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팩토리 오버클럭된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2070 Air OC 그래픽 카드는 안정적인 동작을 위해 GPU와 메모리, 전원부 일체형 히트싱크와 5개의 구리 히트파이프, 지름 100mm의 듀얼 쿨링팬으로 구성된 쿨링 솔루션이 사용되었다.

백플레이트는 일반적으로 PCB 후면만 커버하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그래픽 카드의 쿨러와 PCB 사이의 공간까지 커버하도록 디자인되어, 쿨링 솔루션과 그래픽 카드 컴포넌트의 노출을 최소화해 외부 요인에 의한 손상 가능성을 낮췄다.

작지만 안정적인 온도와 성능 유지력 발휘

3DMark 타임 스파이 스트래스 테스트 결과를 보면 GPU 온도는 최대 70도에 불과했고, 게임 성능 안정성도 97.6% 결과를 기록해 작은 크기와 팩토리 오버클럭 설계에도 충분히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2070 Air OC의 팩토리 오버클럭 자체는 레퍼런스 부스트 클럭인 1620MHz보다 소폭 높은 1650MHz에 불과하지만 위 테스트에서는 순간적으로 1875MHz까지 높아졌으며, 보통 1700MHz 중후반대의 클럭을 유지했다.

한편, 2018년 11월 말 기준 유일한 실시간 DXR 지원 타이틀인 배틀필드 5를 플레이할 때,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2070 Air OC로는 Full HD 해상도에서 그래픽 옵션을 '높음' 프리셋으로 설정하고, DXR 반사 효과는 '낮음'으로 설정하면 대략 평균 60 프레임 수준의 성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을 쓰지 않을 때보다 성능이 낮아지긴 했지만, 1프레임의 변화에도 민감한 사용자가 아니라면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의 변화를 만끽하면서도 특별한 지장없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의 성능으로 판단된다.

작지만 강한 성능,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2070 Air OC D6 8GB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시대가 열려지만, 아직은 개발사의 최적화 노하우나 그래픽 카드 성능 모두 부족한 면을 보인다. 때문에 아직은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경험 극대화를 노리는 사용자보다, 어떤 기술인지에 대한 호기심을 내비치는 경우더 더 많은 상황이다.

2018년 11월 말 현재 가격 비교 사이트 기준 48개 제품이 국내 출시 중인 지포스 RTX 2070 시리즈는,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에 가벼운 관심을 내비치는 사용자들이 노릴만한 제품으로 꼽을 수 있다.

가격도 상위모델 보다 싸고, 그래픽 옵션을 적절히 조절하면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을 경험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제공한다.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2070 Air OC는 PC 게임의 새로운 도전인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을 경험해보기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군 중 하나로, 팩토리 오버클럭도 그렇지만, 작은 크기로 시스템 호환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인 제품이다.

크기는 작지만 100mm 지름의 듀얼 쿨링팬과 GPU - 메모리 - 전원부 일체형 쿨링 솔루션을 채택해, 실제 사용에서 문제될 수준으로 발열이 높지 않고, 성능도 유지력도 양호한 것을 알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쿨링 솔루션의 크기가 작은 때문인지 팩토리 오버클럭 폭이 레퍼런스 클럭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안정성을 우선해야 하는 특성상 타협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된 만큼 'A' 버전의 GPU가 사용되어, 필요할 경우 레퍼런스 클럭 모델(Non-A GPU)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오버클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사용자의 과도한 오버클럭은 제품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제조사의 보증 대상에서 제외되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