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이머들을 위한 그래픽 카드의 성능과 기능의 핵심인 GPU 제조사가 AMD와
NVIDIA 두 곳만 남은 상황인만큼, 동일한 GPU가 쓰였다면 오차 수준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부분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기 마련이다.
물론 팩토리 오버클럭을 통해 상위급 제품에 근접한 성능을 내주는 모델도 나오고 있지만,
그만큼 가격이 만만찮아지기 때문에 상위모델을 노리는 것이 합리적인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때문에, 현재 그래픽 카드 시장의 주요 경쟁 포인트는 사후 서비스에 대한 평가나 제품
자체의 외형적 튜닝, 성능 - 소음 - 발열에 직결되는 쿨링 솔루션을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국내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이엠텍도 마찬가지라, 백색 감성을 내세웠던 지포스 10 시리즈의 화이트 몬스터에 이어,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지원을 위한 아키텍처 변경이 이뤄진 지포스 RTX 20 시리즈에서는 묵직하고 단단함, 안정성, 신뢰성을
대변하는 블랙 감성의 블랙 몬스터 시리즈를 선보였다.
묵직한 쿨링 솔루션과 금속 가이드로 듬직함 강조, 이엠텍 HV 블랙 몬스터
이엠텍이 선보인 블랙 몬스터 시리즈는 기존 HV 시리즈의 서브 브랜드로, 현재는 지포스
20 시리즈 제품군인 지포스 RTX 2080과 지포스 RTX 2070을 기반으로 세 가지 모델이 출시되었다.
RTX 2080 블랙 몬스터는 팩토리 오버클럭된 단일 모델이, RTX 2070은 팩토리
오버클럭된 모델과 레퍼런스 클럭 모델의 두 종류로, 총 세 가지 모델이 선보였는데, 이들은 브랜드처럼 검은색을 테마로한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3슬롯에 가까운 대형 쿨링 솔루션을 통해 발열에 대비하고 있다. 전면에 가로 두 줄의 금속재질 봉이
눈에 띄지만 디자인적 요소인 만큼 특별히 쿨링 성능 향상을 기대할 부분은 아니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지포스 RTX 2080 블랙 몬스터 OC 모델과 지포스 RTX
2070 블랙 몬스터 Non-OC 모델은 외형상 완전히 동일하며, 백플레이트에는 메모리와 전원부 컴포넌트에 대응하는 위치에
써멀 패드를 통한 열전달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제품 손상 방지 및 추가적인 발열 제어 능력을 갖추었다.
상단에는 사용자 색상 지정 및 동작 모드 조절이 가능한 가로줄 형태의 LED가 심어져
있으며, 이엠텍 HV RTX 2070/ RTX 2080 블랙 몬스터는 대형 히트싱크와 심미적 요인으로 추가된 금속 재질의
봉으로 인해 두께가 커졌음에도, 3슬롯까지는 차지하지 않아 멀티 GPU 구성도 가능하다.
단지, 일반적인 2슬롯 두께의 그래픽 카드보다 다음 그래픽 카드 장착용 PCIe x16
슬롯과의 공간이 좁기 때문에, 멀티 GPU를 구성한다면 그래픽 카드의 쿨링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이엠텍 HV 지포스 RTX 2070 블랙 몬스터(左)
이엠텍 HV 지포스 RTX 2080 블랙 몬스터 OC (右)
쿨링 솔루션을 분리해보면 8mm 두께의 히트파이프가 사용된 서멀 블록이 GPU와 메모리,
전원부 DrMOS 및 PWM 컨트롤러 등의 주요 열울의 발열을 동시 제어할 수 있도록 일체형으로 설계된 모습과, 서멀블록
장착시 GPU 파손 방지를 위해 GPU 주변에 플라스틱 재질의 가이드가 부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엠텍 HV 지포스 RTX 2070 블랙 몬스터(左)
이엠텍 HV 지포스 RTX 2080 블랙 몬스터 OC (右)
이엠텍 HV 지포스 RTX 2070 블랙 몬스터는 팩토리 오버클럭 제품이 아님에도 'A'
버전의 GPU가 사용된 의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엠텍 HV 지포스 RTX 2080 블랙 몬스터 OC 모델은
팩토리 오버클럭이 이뤄진 제품인 만큼 'A' 버전의 GPU가 사용되었다.
RTX 2070 블랙 몬스터는 10페이즈, RTX 2080 블랙 몬스터 OC는
12페이즈의 전원부가 구성되어 있으며, 두 제품 모두 삼성전자의 GDDR6 메모리가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음과 쿨링 성능을 내 마음대로, 0Fan 지원 듀얼 바이오스
이엠텍 HV 지포스 RTX 블랙 몬스터 시리즈는 제로팬 기능을 갖추고 있다. GPU
부하가 낮은 특정 온도 이하에서는 팬의 동작을 멈춰 소음과 팬 수명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로, 이는 PCB 상단에 배치된
바이오스 전환 딥 스위치를 2번으로 설정하면 적용되고, 1번을 설정하면 GPU 부하가 낮은 상태에서도 팬을 구동해 쿨링
성능을 우선한다.
실제 0Fan 기술을 사용하면 아이들 상태에서 팬이 돌지 않으므로 온도가 높긴 하지만
걱정할 수준으로 높아지지는 않으며, 풀로드 상태에서는 정상적으로 쿨링팬이 동작하므로 1번 바이오스일 때와 비슷한 수준의
온도를 기록한다.
단지, 상시 쿨링팬이 동작하는 바이오스 환경에서도 아이들시 쿨링팬 회전은 1000RPM
이하이므로 생활 소음에 묻혀 그래픽 카드 쿨링팬의 소음은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쿨링팬 수명에 민감하지 않다면 상시 동작하는
상태로 쓰는 것도 선택해보자.
참고로 이엠텍 HV 지포스 RTX 2070 / RTX 2080 블랙 몬스터는 쿨링팬이 상시 동작하는 1번
바이오스가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쿨링팬이 상시 동작할 때 아이들 상태 온도는 이엠텍 HV 지포스 RTX 2070 블랙 몬스터가 RTX 2080 블랙 몬스터
OC보다 높게 측정된 것은, RTX 2080 블랙 몬스터 OC의 아이들 시 쿨링팬 동작 속도가 더 빠르게 설정된 영향으로 판단된다.
강력한 성능을 시원하게, 이엠텍 HV 지포스 RTX 블랙 몬스터 시리즈
이엠텍 HV 지포스 RTX 블랙 몬스터 시리즈는 고성능 게이밍 경험을 원하는 사용자에
적합한 지포스 RTX 2070과 RTX 2080 기반으로 디자인 되었다. 성능 자체는 두말할 나위없으며, 오픈케이스 상태로
테스트된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뛰어난 쿨링 설계 덕에 풀로드 상태에서도 GPU 온도가 60도 초반에 그쳤다.
검은색 위주의 디자인에 경계면의 LED 라이트, 방열판 역할을 겸한 백플레이트 등, 게이머들이 혹할만한 디자인
요소를 빠짐없이 갖췄고, 전면 금속봉 디자인으로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5만원 이하의 보급형 케이스 중에서도 투명 아크릴 윈도우가 적용된 제품을 찾기 어렵지 않은 시기, 이엠텍 HV
지포스 RTX 블랙 몬스터 시리즈는 절재된 디자인의 특이한 제품에 관심 있는 사용자라면 끌릴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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