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도 불사하겠다던 EA, 랜덤 박스는 도박이란 벨기에 정부에 항복 선언

2019-02-01 09:56
이상호 기자 ghostlee@bodnara.co.kr

지난 해 9월, 게임 내 현금 구매 가능한 랜덤 박스를 도박으로 규정한 벨기에 정부에 맞서 법정 다툼도 불사하겠다는 EA가 벨기에 정부와 합의에 나셨다.

extremetech에 따르면 EA는 실제 현금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게임 내 제화의 판매를 1월 31일로 종료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현금으로 게임 머니를 구입, 해당 제화로 랜덤 박스를 구입할 수 있었지만 이후부터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게 되며, 벨기에 외의 다른 국가에도 현금 결제 시스템을 삭제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 사태로 현금으로 구매하는 게임 내 랜덤 박스의 도박성 논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사에 착수, 벨기에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해당 시스템을 도박으로 규정해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밸브와 블리자드에서 랜덤 박스의 현금 구매 시스템을 제거하고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게 수정하였지만, 지난해 EA는 CEO까지 나서 게임내 랜덤 박스는 '무언가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도박이 아니라며 반대 진영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