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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기능 개선한 VR 헤드셋, HTC VIVE 코스모스 국내 발표회

2019-09-16 15:26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HTC가 가상현실 헤드셋(Virtual Reality Head Mounted Display, 이하 VR HMD) 신제품 'HTC VIVE Cosmos(바이브 코스모스)'를 출시했다.

 

HTC는 지난 12일(현지시간) PC용 VR HMD 신제품 HTC VIVE Cosmos를 공식 출시하고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갔는데, 국내에서는 이보다 앞선 10일 오후 HTC VIVE 공식 유통사인 제이씨현시스템에서 국내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 HTC VIVE Cosmos 제품 소개는 HTC VIVE 한국 지역 매니저 JD 장이 맡았으며, 제품 시연은 HTC 본사의 테크니컬 엔지니어가 방한해 샘플 및 데모 진행을 총괄했다.

 

HTC VIVE Cosmos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최초 공개되고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19에서 외관을 보인 바 있지만 정상 동작하는 데모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VR HMD 시장, 일본에 이어 아시아 2위

HTC VIVE 국내 유통을 맡은 제이씨현의 여인우 이사는 지난 2016년 11월 지스타에서 처음 HTC와 VIVE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17년에 1세대 VIVE, 지난 해에는 VIVE Pro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으며 올해 발표된 VIVE Cosmos는 새로운 2세대 제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HTC VIVE의 주요 시장은 미국이고 가격도 미국 기준(US 달러)으로 책정되었으나 아시아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한국 시장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은 아직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고 한국 시장은 호주보다 크다고 한다.

또한 VR 사업 방향에 대해 작년까지는 VR 카페가 유행하면서 VR HMD 매출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는데 최근에는 정부의 4차 산업 육성 정책 영향으로 관련 판매가 늘었다면서 아직은 개인 사용자보다 B2B, B2G 고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센서 필요없는 HTC VIVE Cosmos

1세대 VR HMD였던 HTC VIVE는 외부에 별도의 센서 모듈(베이스 스테이션)을 두고 사용자가 착용한 헤드셋과 컨트롤러를 추적하는 방식을 썼다. 이를 통해 VR 시스템에서 매우 빠르고 정확한 트래킹이 가능했으나, 센서 설치 작업이 복잡하고 베이스 스테이션 단가 때문에 제품 가격도 그만큼 올라가게 되는 문제가 있다.

반면 저렴한 VR 헤드셋을 표방하면서 등장한 '윈도우 복합현실 헤드셋(Windows MR HMD)'는 헤드셋에 카메라와 센서를 장착해 외부 센서 없이 사용이 가능했지만 시야가 제한되고 카메라 사각 지대의 컨트롤러 움직임을 감지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새로운 HTC VIVE Cosmos는 윈도우 MR HMD처럼 헤드셋 앞에 카메라를 장착하는 인사이드-아웃 트래킹(inside-out tracking)을 지원하지만, 카메라를 정면 2개 외에 상/하/좌/우 4개를 더 추가한 6개의 카메라 센서로 동작 범위를 최대 300도까지 확장시켰다.

6개의 카메라 센서를 통한 넓은 시야(FOV) 및 6 DoF (six-deegree-of-freedom) 지원을 통한 정확한 아웃 추적으로 윈도우 MR HMD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사용자 시야 밖 컨트롤러 움직임도 인식할 수 있다. 룸 스케일 모드 최소 공간은 2m x 1.5m 범위다.

또한 외부 센서 모듈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제품 박스에서 꺼낸 뒤 PC에 연결하고 간단한 설정만 하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

 

착용성 개선한 직관적 디자인

HTC VIVE Cosmos는 직관적인 하드웨어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개선점이 적용됐다.

먼저 헤드셋 전면 커버를 벌집 모양으로 만들어 공기 순환이 잘 되도록 설계했ㅇ며, 머리에 접촉하는 패드 면적을 늘려 무게 분산 및 착용감을 높였다. 또한 패드 재질을 직물(패브릭)이 아닌 인조 가죽으로 바꿔 땀이나 이물질이 묻었을 때 쉽게 닦아낼 수 있다.

 

특히 기존에는 VR HMD를 썼을 때 전화가 걸려오거나 밖의 상황을 보려면 헤드셋을 머리에서 완전히 벗어야 했지만, HTC VIVE Cosmos는 헤드셋을 쓴 채로 고글(바이저) 부분만 위로 올릴 수 있는 플립업(Flip-up) 디자인을 적용했다.

 

컨트롤러 디자인도 바뀌었다. 기존 VIVE 컨트롤러는 외부 센서(베이스 스테이션)에서 감지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내장 카메라 센서를 쓰는 VIVE Cosmos와 맞지 않는다.

VIVE Cosmos용 컨트롤러는 카메라 센서 트래킹으로 추적하기 쉽게 독특한 무늬를 가진 LED가 들어갔으며, A/B/X/Y 버튼과 그립 버튼, 조이스틱 등 기존 컨트롤러 대비 버튼이 많아져 활용도가 높아졌다. 컨트롤러에도 자이로스코프 및 가속 센서, 홀(Hall) 센서, 터치 센서를 내장하고 AA 배터리 2개로 동작한다.

 

 여기에 VR HMD를 착용하는 동안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해 벽이나 장애물에 걸리지 않도록 룸 스케일링 된 공간을 벗어날 경우 경고해주는 바운더리 시스템 기능을 지원한다.

 

하드웨어 개선 및 모듈화 설계 적용

 

HTV VIVE Cosmos는 외부 디자인 외에 내부적인 시스템 요소에서도 많은 개선이 있었다. 먼저 기존 VIVE 제품에는 별도로 판매되는 옵션 제품이었던 디럭스 오디오 스트랩과 비슷한 성능의 고품질 오디오 헤드셋이 기본 탑재됐다.

 

디스플레이 스펙도 기존 VIVE Pro보다 89% 향상된 2880x1700 해상도를 지원하며, RGBW가 아닌 리얼 RGB 패널을 사용해 183%의 서브 픽셀 해상도 증가, 45% 픽셀밀도 향상, 그리고 업그레이드 된 렌즈까지 포함해 40% 선명도 개선으로 스크린 도어 이펙트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AMOLED 패널을 썼던 기존 VIVE HMD 제품들과 달리 LCD 패널을 사용했기 때문에 해상도 이점은 있어도 명암비나 색재현률, 응답속도 같은 패널 특성에 의한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VIVE HMD와 마찬가지로 PC 및 전원 케이블 연결 없이 무선으로 사용 가능한 VIVE 무선 어댑터도 지원한다. 다만 기존 VIVE 무선 어댑터와는 호환되지 않으며 VIVE Cosmos 전용 VIVE 무선 어댑터가 별도로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VIVE 무선 어댑터가 인텔 Wi-Gig 기술을 사용하면서 발생했던 AMD 시스템과의 호환성 이슈에 대해서는는 AMD X399 스레드리퍼 시스템에서만 공식적으로 문제가 보고되었으며, 다른 라이젠 시스템에서 보고된 것은 10건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올여름 출시된 3세대 라이젠 시스템과의 호환성 문제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다고 한다.

 

그 밖에 VIVE Cosmos는 기본적으로 6개의 카메라 센서를 사용한 인사이드 아웃 트래킹을 지원하지만, 기존 외부 센서 추적 방식 VIVE 시스템과도 호환될 수 있도록 전면 페이스 플레이트 교체가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베이스 스테이션용 페이스 플레이트는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이전에는 구동 방식 별로 VR HMD 제품을 따로 구입해야 했지만 VIVE Cosmos는 한번 구매로 끝나는게 아니라 성장 가능성 있는 기기로 만들려고 했다는 것이 HTC 측 설명이다. VR 환경 뿐만 아니라 추후 XR 쪽으로 확장할 수 있게 XR 플레이트도 연구 중이라고 한다.

 

VIVE 생태계를 위한 콘텐츠 환경 제공

또한 HTC는 VIVE Cosmos에 VR 생태계 확장을 위한 VIVE Origin과 VIVE Lens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VIVE Origin은 VR 공간에 사용자가 가상의 홈(Home)을 꾸밀 수 있는 기능으로 예전에는 PC에서 VR 앱을 실행하고 헤드셋을 썼지만 이제는 헤드셋을 쓴 상태로 홈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런처 역할도 한다. VIVE Lens는 추천, 실행, 탐색 같은 콘텐츠 확인이 가능하다. 

HTC VIVEPORT는 현재 2,300개 이상의 VR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작년 대비 3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VIVE 리얼리티 내에 VIVEPORT가 연동되어 PC에서 콘텐츠를 검색하지 않아도 된다.

넷플릭스처럼 VR 콘텐츠에 무제한 액세스 가능한 VIVEPORT 구독 서비스는 올해 4월 출시했는데, VIVE Cosmos 사전 구매자들에게는 금액으로 치면 99달러에 해당하는 VIVEPORT 인피니티 멤버십 12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HTC VIVE Cosmos 해외 출시 가격은 699달러로 기존 HTC VIVE Pro의 스타터킷 가격(1,098달러)은 물론 헤드셋(HMD) 단품 가격(799달러)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베이스 스테이션이 빠지고 일부 스펙을 조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주 발표회에서 제이씨현 담당자도 국내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VIVE Pro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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