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의 모듈 액션캠과 진화된 360 카메라, 히어로8 블랙 및 맥스 출시

2019-10-02 14:37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고프로(GoPro)가 신형 액션캠을 포함한 2019년 신제품을 발표했다.

고프로는 1일(현지시간) 카메라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히어로8 블랙(HERO8 Black)', '맥스(MAX)', '모듈 액세서리(Mod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고프로는 지난 달 티저 영상을 공개하면서 전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형 액션캠을 출시할 것처럼 보였으나 기존 히어로 블랙 시리즈와 같은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대신 직접 장착 가능한 모듈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또한 액션캠 전면 디스플레이로 오해했던 제품은 별도의 카메라 '고프로 맥스'로 발표했다.

고프로 창립자 겸 CEO 닉 우드먼은 "고프로는 시작부터 액션,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을 발휘하고 공유하려는 분들을 위해 존재해 왔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히어로8 블랙, 모듈 액세서리, 맥스는 카메라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능보다 기능 개선한 히어로8 블랙

고프로 히어로8 블랙은 히어로6 블랙에서 이어지는 하드웨어 특징, GP1 칩과 4K 60P 영상, 그리고 흔들림 보정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기존에는 별도의 마운팅 프레임을 씌워야 사용 가능했던 고프로 마운트 연결 고리가 본체 하단에 접이식 마운팅 핑거 형태로 내장되어 다양한 고프로 마운트 액세서리 사이의 전환이 빠르고 간편해졌다.

다만 마운트 연결 부위가 본체에 내장되면서 이 부분이 손상될 경우 예전에는 마운팅 프레임 부품만 새로 구입하면 됐으나 이제는 본체 수리를 받아야 하므로 A/S 기간이 끝나면 사용자 불편이 더 커질 수 있다.

카메라 스펙의 기준이 되는 이미지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서는 이전과 동일하다. 사진 촬영은 1,200만 화소 지원에 동영상 촬영은 4K UHD 60프레임(4K60) 및 1080p 풀HD 동영상은 최대 240프레임(1080p240)으로 찍어 8배속 슬로 모션(Ultra Slo-Mo)을 적용할 수 있다.

히어로6/7 블랙에 이어 이번에도 GP1 칩이 들어갔으나 고프로에서는 알고리즘을 최적화하고 피치-축 동영상 안정화 기능을 대폭 개선한 '하이퍼스무스(HyperSmooth) 2.0'으로 히어로 카메라 시리즈 사상 가장 부드러운 동영상 움직임을 선사한다고 설명한다. 하이퍼스무스 2.0은 모든 해상도 및 프레임 비율에서 흔들림 보정 기술을 적용할 수 있으며, 하이퍼스무스 부스트와 고프로 앱을 통한 수평 조절 기능도 지원한다.

'타임워프(TimeWarp) 2.0'은 특정 동작, 장면 인식 및 조명에 따라 속도를 자동으로 조정하고, 중요한 순간에는 간편한 탭을 통해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속도 전환 제어가 가능하다.

히어로8 블랙은 4개의 디지털 렌즈를 통해 16mm 초망원(SuperView)과 16~34mm 광각(Wide), 19-39mm 리니어(Linear), 27mm 협각(Narrow) 등의 촬영 화각을 쉽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동영상 설정을 위해 고민할 필요 없이 나만의 설정을 지원하는 캡처 프리셋을 통해 어떤 활동에서든 원하는 설정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어두운 야간에도 4K, 2.7K, QHD(1440p), FHD(1080p) 화질로 찍을 수 있는 야간 랩스 동영상도 지원한다.

사진 촬영 기능은 슈퍼포토(SuperPhoto)에 향상된 HDR(High Dynamic Range) 조합으로 대비도는 높이고 번짐 현상을 줄여 더욱 선명한 샷을 얻을 수 있다.

라이브버스트(LiveBurst) 모드를 사용하면 셔터를 누루기 1.5초 전후 순간을 모두 담을 수 있고, 90개의 스틸 이미지 가운데 가장 좋은 하나를 찾거나 이를 3초 길이의 4K 동영상 클립 형태로 공유할 수 있다.

오디오 기능도 향상되어 3개의 마이크로와 바람 소음 감소 기능을 통해 어떤 속도에서도 자연스러운 소리를 담아낼 수 있다. 방수 기능은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별수의 하우징 없이 수심 10m까지 버틸 수 있다.

고프로 카메라의 특징인 전용 고프로 앱을 통해 캡처와 편집, 공유를 손쉽게 할 수 있다. 그 밖에 1080p 라이브 스트림, 한국어를 포함한 음성 제어(Voice Control), 사진 타이머, 짧은 클립, 얼굴 인식 촬영 기능도 지원한다.

고프로8 블랙의 출시 가격은 399.99달러로 국내 판매 가격은 518,000원에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히어로8 블랙을 위한 3가지 모듈 액세서리 공개

고프로는 히어로8 블랙에 오랫동안 사용해온 마운팅 프레임 설계를 버리고 빌트인 마운트로 바꾼 대신 고프로 액션캠을 야외 활동이 아닌 영상 촬영용으로 쓰는 브이로거, 전문 영화 제작자, 크리에이터를 위한 영상 촬영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는 모듈 액세서리(Mods)를 지원하도록 바꿨다.

히어로8 블랙과 함께 발표된 3가지 전용 모듈 액세서리는 미디어 모듈, 디스플레이 모듈, 조명 모듈로 별도의 서드파티 마운트 프레임이나 주변장치를 연결하지 않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디어 모듈(Media Mod)은 히어로8 블랙 크기에 알맞는 초소형 프리미엄 샷건 마이크와 3.5mm 마이크 입력 단자, HDMI 출력 포트, 그리고 다른 액세서리를 추가할 수 있는 2개의 콜드 슈 마운트가 포함된다. 가격은 79.99달러.

히어로8 블랙의 전면 디스플레이가 오즈모 액션처럼 바뀌진 않았으나 소니 A6400처럼 폴딩형 화면으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모듈(Display Mod)을 미디어 모듈의 콜드 슈 마운트에 장착할 수 있다. 내부 커넥터로 히어로8 블랙과 연결되진 않고 미디어 모듈에 있는 HDMI 출력 포트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79.99달러.

조명 모듈(Light Mod)은 히어로8 블랙용으로 10개의 LED 광원을 사용하고 역시 미디어 모듈 콜드 슈 마운트에 장착 가능한 것으로 나온다. 고프로 마운트에 장착하거나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49.99달러.

3가지 모듈 액세서리 가운데 미디어 모듈의 경우 히어로8 블랙의 외부 연결 기능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추가 마이크 및 디스플레이, LED 조명 등은 콜드 슈 장착을 지원하는 서드파티 제품도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가지 모듈 액세서리는 2019년 12월부터 사전 주문에 들어간다.

듀얼 렌즈 카메라, 고프로 맥스

고프로 맥스는 전후면으로 탑재된 카메라 기능을 통해 흔들림 없는 안정화 기능의 싱글 렌즈 히어로 스타일 동영상과 몰입도 높은 듀얼 렌즈 360 동영상을 모두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 전후면에 동일한 렌즈가 탑재되기 때문에 따로 전면 디스플레이를 추가하지 않고도 후면 터치스크린 쪽 카메라를 사용하면 내장된 샷건 마이크 기능과 함께 별도의 액세서리 장착 없이 브이로그용 카메라로도 이용 가능하다.

맥스 하이퍼스무스(Max HyperSmooth)는 카메라에 내장된 수평 조절 기능을 통해 짐벌을 사용하지 않고도 부드러운 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맥스 타임워프(Max TimeWarp)를 사용하면 기존 타임워프보다 더욱 다양한 컨트롤과 뛰어난 성능으로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담을 수 있다.

또한 고프로 맥스로 촬영한 모든 360도 동영상 및 사진은 카메라에서 자체적으로 스티칭이 가능하다. 고프로 앱 내 새로운 키 프레임 기반 편집 기능을 이용하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처럼 쉽고 간편하게 맥스로 촬영한 360도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고, 일반 동영상으로 리프레임 할 수도 있다.

아울러 고프로 맥스는 새로운 초광각 맥스 슈퍼뷰(Max SuperView)를 포함한 4종 디지털 렌즈로 다양한 FOV를 제공하고, 내장된 6개의 마이크를 통해 샷건 마이크를 사용한 듯한 음성을 구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파워파노(PowerPano) 기능을 이용하면 카메라를 들고 수평 움직임 없이 재미있는 270도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그 밖에 수심 5m 방수 기능, 음성 제어, 1080p 라이브 스트리밍, 원하는 모드 바로가기, 짧은 동영상 클립 및 세로 모드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