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처럼 슈퍼함을 뽐내다,INNO3D iCHILL RTX 2070 슈퍼 울트라 X3

2019-11-15 12:00
이상호 기자 ghostlee@bodnara.co.kr

필요조건이라는 말이 있다.

주로 논리학에서 다루는 말로, 어떤 진술이 참(True)가 되기 위해 반드시 충족되어야 하는 조건을 뜻한다. 하지만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 방식을 키워주기 위해 의무 교과과정에서도 쓰이면서 모르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일상에 자리잡은 단어이기도 하다.

이렇게 일상 언어로 넘어온 '필요조건'은 어떤 기준을 만족 시키기 위한 최소 조건에 가까운 뜻으로 쓰인다. 예를 들면 PC 게이머들에게 원활한 게임을 위한 필요조건은 평균 60프레임의 성능라는 식이다.

필요조건을 충족한다면 이제 갖가지 부가 조건을 따지는 것이 인지상정. 그래픽 카드쪽에 적용해보면 쿨링 솔루션이나 RGB LED 튜닝을 들 수 있는데, 문제 아닌 문제라면 비싸디 비싼 최고사양 하이엔드 GPU가 쓰인 그래픽 카드에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 최신 기술이 우선 적용어 공연히 눈만 높아진다는 것.

이에 중급이나 고급형 제품 사용자들은 다운그레이드된 제품을 보며 속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는데, INNO3D에서 중고급형 제품 사용자들도 충분히 만족할 튜닝이 적용된 지포스 RTX 2070 Super모델을 내놨다.

주인공은 바로 INNO3D의 하이엔드 브랜드 iCHILL 제품인 'INNO3D iCHILL 지포스 RTX 2070 Super Ultra X3'.

튜닝의 끝판왕, 트리플 팬 쿨링과 ARGB LED, 여러 정보 표시 측면 디스플레이

INNO3D iCHILL 지포스 RTX 2070 Super Ultra X3는 제품명의 'X3' 서 짐작할 수 있듯, 세 개의 쿨링팬을 갖춰 제품의 냉각을 진행하며, 가장 눈에 띄는 튜닝 요소로 제품 앞/뒤로 배치된 RGB LED를 들 수 있다.

제조사인 INNO3D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TuneIT OC 유틸리티를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춰 색상과 8가지 동작 모드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LED를 끄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그래픽 카드 측면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는 제품의 동작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해당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GPU와 메모리, 전원부 온도와 동작 속도, 세 개의 팬 RPM을 순처적으로 실시간 표시해준다.

오버클러커라면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 방식으로 제공되는 정보를 선호하는 면이 있는데, 이런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INNO3D의 플래그십 브랜드인 iCHILL 계열 제품군인 만큼 당연히 백플레이트를 갖춰 제품의 파손이나 변형을 방지해준다.

다섯 개의 히트파이프와 3개 쿨링팬으로 시원한 동작 환경 제공

INNO3D iCHILL 지포스 RTX 2070 Super Ultra X3는 외부에서 보이는 3개의 90mm급 쿨링팬외에, 내부적으로 GPU의 발열이 빠르게 분산될 수 있도록 6mm 3개와 8mm 2개로 총 다섯 개의 히트파이프 기반의 써멀 블록을 갖췄다.

메모리와 전원부 발열 대응을 위해 전용 통합 히트싱크를 사용했으며, 여기에 쌓인 열기는 전면 쿨링팬의 바람을 통해 식혀주고, 해당 히트싱크에는 메모리와 전원부 온도 측정을 위한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INNO3D iCHILL 지포스 RTX 2070 Super Ultra X3의 트리플 팬 중 중앙팬은 GPU 온도에 따라, 양 측면 팬은 VRAM과 전원부 VRM 온도에 따라 동작 속도가 자동 조절된다. 측면팬이 VRAM과 VRM 양쪽 온도에 따라 통합 관리되는 것은 이들 부품의 발열 제어용 히트싱크가 일체형으로 설계된 것과, 그랲기 카드 부하가 높아질 경우 GPU외에 메모리와 VRAM의 온도 역시 동시에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한 정책으로 판단된다.

INNO3D iCHILL 지포스 RTX 2070 Super Ultra X3에 장착된 세 개의 팬은 온도에 따라 동작을 멈추는 0Fan 기술이 적용되었다. 측면팬의 동작을 좌우하는 VRAM과 전원부 온도는 여러 정보가 순환되는 특성상 기록이 어려워 정확한 기준을 판단하기 어렵지만, GPU 온도에 따라 동작하는 중앙 팬은 GPU-Z 로그 기준 52℃에서 동작을 시작하고, 상승했던 온도가 하락해 약 43℃에 달하다면 다시 동작을 멈춘다.

한편, 강화된 쿨링 솔루션 덕분에 3DMark Time Spy Stress Test 기준으로 프레임 유지율은 99%로 매우 안정적이었고, 팩토리 오버클럭 모델임에도 GPU 온도는 최고 66℃에 불과했다.

괜찮은 성능에 화끈한 튜닝을, INNO3D iCHILL 지포스 RTX 2070 Super Ultra X3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높을수록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최고 성능 게이밍 그래픽 카드로 평가받는 지포스 RTX 2080 Ti조차 4K 풀 옵션으로 60프레임의 성능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AMD와 엔비디아에서 이미지 샤프닝 기술을 내놓은 것도 이러한 현실을 타계하기 위한 노림수로 볼 수 있는데, 때문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게이머들 중에서는 적절한 게이밍 성능의 제품 중 쿨링 또는 튜닝 등 제조사 커스텀을 따져 제품을 고르기도 한다.

가성비와 튜닝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INNO3D iCHILL 지포스 RTX 2070 Super Ultra X3는 말 그대로 최적의 모델이다.

QHD급에서 대부분의 게임을 평균 60프레임 수준으로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하는 지포스 RTX 2070 Super GPU를 탑재해 성능면에서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 않아도 좋다.

여기에 그래픽 카드 전체를 아우르는 RGB LED 튜닝으로 눈이 즐겁고, 강력한 쿨링 솔루션으로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해준다. 여기에 측면 디스플레이는 실시간으로 그래픽 카드의 주요 부위 온도와 클럭, 팬 속도를 알려줘, 그래픽 카드 오버클럭이나 시스템 쿨링 구조 변경처럼 커스텀 시 그래픽 카드에 미치는 영향을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당연히 일반적인 커스텀 RTX 2070 Super 모델들보다 비쌀 수 밖에 없지만, 보통은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 중에서도 더 비싼 하이엔드 모델에서만 적용되어 극히 일부 게이머만 만날 수 있던 튜닝을, 적절한 성능과 가격대의 제품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