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은 가을 세일을 시작했지만, 한국 날씨로는 누가 뭐래도 겨울이다. 손발이 꽁꽁얼고
난방을 잘못하면 입이 돌아가는 사고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조심해야 한느 것이 있으니 바로 PC 쿨링.
아무리 날이 추워졌다해도 본체를 찬바람 쌩쌩부는 밖으로 빼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일단 사람이 살고 봐야 하는 만큼 실내
난방을 하니 여름보다는 못해도 겨울의 찬 바람이 딱히 PC 쿨링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찬 바람만 떠올리고 PC 쿨링에 소홀하기 쉬운 위험한 계절이 바로 겨울인지라,
보드나라에서는 주위를 환기 시킬겸, 대표적인 고발열 컴포넌트인 CPU 쿨러 2종을 살펴보기로 했다.
이번 기사의 주인공은 주식회사 성린의 컴퓨터 주변기기 및 게이밍 기어 브랜드
'샤칸(Sharkhan)'의 타워형 쿨러인 APEX3 파힐리언 RGB 화이트와 3열 수랭 쿨러인 APEX360 파힐리언 RGB 화이트
2종이다.
전자는 90mm 쿨링팬과 4개의 히트파이프로 TDP 95W까지 발열을 제어해주는
메인스트림급 제품이며, 후자는 3개의 120mm 쿨러와 그에 맞춘 라디에이터가 결합되어 TDP 450W까지의 발열 제어가
가능한 고성능 일체형 수랭 쿨러다.
메인스트림 시스템을 조용하고 시원하게, 샤칸 APEX3 파힐리언 RGB 화이트
샤칸 타워형 공랭 쿨러인 APEX3 파힐리언 RGB 화이트는 92mm 쿨링팬과 4개의 히트파이프,
알루미늄 재질의 서멀블록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120mm 쿨링팬이 사용되는 일반 타워형 쿨러보다 작은 크기가 특징으로,
높이 138mm 스펙으로 제작되어 슬림형 케이스와 높은 호환성을 기대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92mm 쿨링팬은 소음과 내구성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유체 베어링이
사용되었으며, 써멀블록과의 접합부에는 방진 패드를 더해 동작할 때 발생하는 진동에 의한 소음도 최소화했다. 쿨링팬은 4핀
PWM 방식을 적용해, 메인보드의 CPU 쿨링팬 커넥터에 연결하면, 시스템 설정을 특별히 변경한게 없다면, CPU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쿨링팬의 회전속도가 조절된다.
참고로, 샤칸 APEX3 파힐리언 RGB 화이트는 상판과 쿨링팬에 ARGB 기능을 지원해 메인보드의 5V
ARGB 커넥터에 연결하면 메인보드와 동기화해 다양한 RGB LED 연출이 가능하다. ARGB 커넥터가 없는 메인보드
사용자라면 SATA 전원 커넥터와 연결해 순환모드를 즐길 수 있다.
CPU와 직접 맞닿는 베이스는 히트파이프가 직접 노출된 DTH(Direct Touch
Heatpipe) 방식이 적용되었으며, 사용전 히트파이프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필름이 부착되어 있다. 실제 CPU에
장착할 때 해당 필름을 제거하지 않으면 열전달을 방해해 쿨러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베이스 상단에는 히트파이페어 연결된 방열'핀' 보다는 두껍지만 요철구조를 더해 베이스의 방열 면적도 높인 것이 눈에 띈다.
샤칸 APEX3 파힐리언 RGB 화이트는 AMD 메인스트림 플랫폼(AMx/ FMx) 시리즈 소켓의 기본
쿨러 가이드 고정을 위한 클립이 결합되어 있다. 때문에 부가 구성품은 인텔 LGA 775/ 115x/ 1136 플랫폼
장착을 위한 가이드와 푸쉬핀, 서멀 그리스(도포용 주걱), 손 보호를 위한 1회용 비닐장갑, 메뉴얼로 구성되어 있다.
조용하게 강력한 3열 수랭 쿨러, 샤칸 APEX360 파힐리언 RGB 화이트
샤칸 APEX360 파힐리언 RGB 화이트는 그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120mm
쿨링팬 3(360) 장착이 가능해 흔히 3열로 구분되는 라디에이터와 CPU 발열을 잠재우기 위한 워터블록(펌프 통합)이
결합된 일체형 수랭 쿨러다.
일체형 수랭 쿨러 특성상 사용자의 커스텀이나 관리는 높은 확률로 보증 파기로 이어지는
만큼, 워터 블록과 라디에이터를 잇는 수로는 관리의 필요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높은 온도에 강하고 부식성이 낮아 냉각수
증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EPDM 소재의 방수 튜브가 쓰였고, 시각적 만족감과 설치 편의성을 위한 나일론 직조 슬리빙
처리가 더해졌다.
수랭 쿨러 사용자들의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로, 만일의 경우 발생할 누수에 의한 시스템
손상 가능성을 빼놓을 수 없는데, 샤칸 APEX360 파힐리언 RGB 화이트는 삼상화재 생산물배상책임보험 적용 제품이라,
제품 구매후 3년간 누수로 인해 피해 입은 부품 모두를 샤칸에서 보상해준다.
물론, 보험과는 별도로 중요한 데이터는 항상 별도로 백업해 두는 것이 좋다.
AMD 메인스트림(AMx/ FMx 시리즈) 제품군과 인텔의 메인스트림(LGA 775/
115x)을 비롯해 인텔의 하이엔드 데스크탑 CPU (LGA 1366/ LGA 2011/ LGA 2066) 시리즈에
대응한다. 동일한 워터블록으로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양쪽으로 가이드 고정 나사홀이 돌출되었고, CPU 발열을
직접 흡수하는 워터 블록 베이스는 구리 재질이 쓰였다.
구리 베이스는 거울 같이 매끄러운 마무리는 아니지만 상당한 수준의 마감이 이뤄졌으며,
APEX3 파힐리언 RGB 화이트와 같이 보관, 이송중 손상 방지를 위한 필름이 덧대어져 있으니 장착전에 필히 벗겨주어야 한다.
한편, 쿨링팬에는 공기 흐름을 개선하고 소음을 줄이도록 블레이드에
굴곡(트위스트, 박쥐날개, etc)지게 디자인 되었으며, 블레이드 표면을 가로지르는 선형 돌출부가 부분적으로 더해졌고,
동작시 진동에 의한 소음 방지를 위한 고무 재질 패드도 부착되어 있다.
워터블록의 상판은 흔히 매직 미러로 불리는 재질이 사용되어 평소에는 거울 같은 튜닝
효과를 제공하며, 처음 개봉시에는 손상 방지를 위한 투명 필름으로 덮여 있으니 사용전에 벗겨주면 좋다.
전원을 켜면 매직 미러에는 샤칸 브랜드의 상징인 상어 로고와 원형 '클라우드 RGB'가 드러난다. 워터블록과 쿨링팬의 클라우드
RGB는 ASRock, ASUS, 기가바이트, 바이오스타 등의 제조사에서 메인보드에 지원하는 5V ARGB 핀과 연결해
색상과 동작 모드를 동기화해 조절할 수 있다.
위 영상은 메인보드의 ARGB 동기화 기능을 이용해 샤칸 APEX360 파힐리언 RGB
화이트의워터블록과 쿨링팬의 ARGB 동기화 기능을 체크한 것이다. 워터블록과 쿨링팬의 동기화는 각각 촬영해 한 화면에
표시한 것이라, 따로 구동되는 듯한 영상과 달리 실제로는 정확히 동기화되며 동작한다.
한편, ARGB 기능이 모든 메인보드에 제공되는 것은 아닌데, 샤칸 APEX360
파힐리언 RGB 화이트에는 ARGB 미지원 메인보드 사용자를 위해 자체적으로 쿨링팬과 워터블록에 내장된 ARGB의 밝기,
색상, 동작 모드 제어가 가능한 컨트롤러가 동봉되어 있다.
함께 동봉되는 가이드는 AMD 플랫폼의 기반 쿨러 가이드에 연결되는 방식으로 별도의
백플레이트가 제공되지 않으며, 함께 제공되는 백플레이트는 인텔 LGA 775/ 115x/ 1366용이다. 워터블록 베이스에
서멀 그리스가 도포되지 않은 상태로 제공되는지라 CPU에 장착시 열전달 효율을 높여주기 위한 서멀그리스는 별도 판매 중인
XTC-4가 동봉된다.
사진에는 없지만, APEX3 파힐리언 RGB 화이트처럼, APEX360 파힐리언에도 손 보호를 위한 일회용
비닐 장갑과 서멀 그리스 도포용 플라스틱 주걱을 포함해, 메인보드에 쿨링팬 연결을 위한 4핀 PWM 커넥터가 부족한 사용자를 배려해 확장
케이블도 제공된다.
조용하게 강한 성능의 샤칸 쿨러 2종
샤칸의 APEX3 파힐리언 RGB 화이트와 PAEX360 파힐리언의 소음 및 성능은 어떨까? 전자가 공식
스펙상 TDP 95W까지 지원하므로, 이번 테스트에서는 인텔 코어 i7-9700K를 기준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i7-9700K는 쿨러가 번들되지 않으므로, 비교군으로는 보드나라에서 보유중인 쿨러 중심에 구리심이 심어진 인텔의 구형
번들 쿨러를 선택했다.
우선 세 제품의 소음은 모두 쿨링팬 중앙부에서 약 3cm 떨어진 거리(PAEX360
파힐리언은 세 개의 쿨링팬 중 가운데 팬)에서, 쿨링팬을 최대 속도로 동작하게 만든 다음 스마트폰의 소음 측정 앱을 이용해
기록했다.
인텔 쿨러는 약 2000RPM, APEX360 파힐리언은 약 1800RPM, APEX3
파힐리언 RGB 화이트는 인텔 쿨러와 비슷한 2000RPM 수준으로 동작했음에도, 의외로 인텔 쿨러와 APEX3 파힐리언
RGB 화이트, APEX360
파힐리언의 소음이 거의 동일한 것으로 측정되었다.
사무실의 오픈된 공간에서 측정한 만큼 정밀 측정 결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실제로 기자가
느끼기에 APEX360 파힐리언에서 미세한 풍절음이 느껴지기는 했어도, 거슬린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그렇다면 쿨링 성능은 어떤지 블랜더의 랜더링 작업을 통해 비교했다.
결과는 예상한대로다. 인텔 번들 쿨러는 비록 구리심이 있음에도 코어를 적극 활용하는
작업에서는 발열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스로틀링이 발생, 코어 i7-9700K의 올코어 부스트 클럭 4.6GHz보다 낮은
4.21GHz로 동작했다.(윈도우 작업 관리자 기준)
그에 반해 샤칸 APEX3 파힐리언 RGB 화이트는 TDP 95W 스펙의 제품인만큼 풀로드시 온도가
80℃로 높은 편이긴 해도 코어 i7-9700K에서 스로틀링이 발생하지 않아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었고, 3열 수랭
쿨러인 APEX360 파힐리언은 다른 제품들보다 훨씬 여유로운 63℃의 온도를 유지해 주었다.
참고로, 각 이미지를 클릭하면 테스트 상황의 원본 이미지 확인이 가능하다.
겨울에도 중요한 쿨링, 샤칸 APEX 시리즈로 대비 완료
2019년도 벌써 마지막 한 달을 남겨놓고 있다.
학생들은 방학과 진학을 앞두고, 직장인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로
슬슬 PC 업그레이드에 눈길을 돌릴 시기다. 하지만 겨울이라는 환경 때문에 자칫 쿨링을 챙기는데 소홀할 수 있는데, 기사
초반에도 이야기했듯 PC 쿨링은 계절과 무관하게 항상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특히 시스템의 두뇌로 평가되는 CPU는 그만큼 신경써서 고르는데, 열을 적절히 식혀주지
못하면 제성능을 내지 못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장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비용면에서도 다른 부품들보다 비싼 편인데, 소중한
CPU를 지켜주는데 샤칸 CPU 쿨러는 어떨까?
APEX3 파힐리언 RGB 화이트는 특별히 고성능이 필요치않은 소형 시스템에서 소음과
온도를, APEX360 파힐리언은 고성능 시스템의 CPU 온도를 조용하게 잡아줄 것이다. 특별히 부담되지 않는 가격으로
ARGB 튜닝도 챙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