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튜닝을 위한 ARGB 싱크가 자리잡은 만큼 실제 적용 여부와는 무관하게, PC를
꾸민다면 한 번쯤 관심을 두기 마련이다. 그래픽 카드와 메인보드는 동일 제조사의 것으로 선택하면 비교적 손쉽게 통일성을
갖춘 시스템을 꾸밀 수 있고, 시스템 팬도 ARGB를 지원하는 제품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자연스런 흐름으로, ARGB 튜닝된 시스템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반)투명 측면 패널을
갖추고, 자체적으로 시스템과 통일감 있는 ARGB 싱크 기능을 갖출 것이 케이스에도 요구되기 시작한지 오래다.
이번 기사에서는 최신 트랜드를 따른 리안리의 랜쿨 II(LIAN LI LANCOOL
II) 케이스를 살펴본다.
한 눈에 딱 보이는 랜쿨 II의 조립 편의성과 쿨링 구조
리안리 랜쿨 II는 ATX와 E-ATX 메인보드를 지원하는 타워형 케이스로, ODD의
필요성이 줄어든 현 상황을 반영해 케이스 전면에 양면으로 외부 공기 흡기용 타공망을 구성했다. 아래서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전면에는 흡기를 위한 120mm 쿨링팬이 기본 제공되며, 후면에는 배기를 위한 120mm 쿨링팬이 기본 제공된다. 상단에도
120mm 쿨링팬이 기본 제공된다.
후면 120mm 쿨링팬은 메인보드나 쿨러 구조에 따라 위치가 변하는 CPU용 타워형 공랭
쿨러에 맞춰 공기 흐름을 보다 원활할 수 있도록 위치를 조정할 수 있고, 확장 카드 장착을 위한 PCI 가드와 그 측면의
여유공간에도 통풍구를 내어 배기 효과를 높였다.
리안리 랜쿨 II의 측면 패널은 파워서플라이가 위치한 하단에 철재 패널과 그 상단의 강화
유리 패널의 2중 구조로, 모두 자석을 이용해 별도의 도구없이 손쉽게 개패할 수 있다. 하단 철제 패널은 추가로 PSU와
HDD/ SSD 발열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상단에 대각선 형상의 통풍구가 구성되어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시스템 조립과 같이 회전 도어 형식의 패널을 분리해야 할 경우, 패널 전체를 수직으로
들어 올리면 케이스 후면의 고정용 폴에서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메인보드와 그래픽 카드 등 주요 컴포넌트가 위치할 랜쿨 II의 내부 모습을 확인했다.
하단에는 파워서플라이와 3개의 3.5" 및 2.5" 겸용 스토리지 베이
세 개를 품은 트레이가
위치한다. 메인보드는 ATX와 E-ATX 규격을 지원하는데, PSU의 전원 케이블이나 SATA, 쿨링팬 케이블들을 메인보드
하단쪽으로 정리하기 위한 케이블 정리 홀은 필요에 따라 배치를 바꿀 수 있다.
기본 설정은 사진과 같이 ATX 메인보드에 대응하도록 고정되어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배기용 후면 120mm 쿨링팬과 상단 120mm 쿨링팬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기본 ATX 메인보드에 대응하도록 고정된 케이블 정리 홀은 상단에 위치한 나사 두 개를
풀어 뒤집어 고정하면 E-ATX 메인보드에 대응할 수 있다. 이때는 하단에 나사가 하단에 위치한다.
참고로, 케이블 정리홀 하단에는 나사로 고정되어 분리 가능한 플레이트가 위치하는데, 해당
플레이트를 분리하면 수랭 쿨러를 위한 140mm 2열 라디에이터(280mm) 혹은 120mm 3열 라디에이터(360mm)
장착을 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하단 PSU 장착부에는 PSU 자체의 쿨링팬이나 다른 컴포넌트에 위해 발생하는 진동
흡수를 위해 스펀지 재질의 완충재가 배치되어 있고, 하단 스토리지 트레이에 담긴 3개의 드라이브 베이는 클립식으로 간편히 탈착할 수 있다.
PSU와 스토리지 트레이가 위치한 하단부와 메인보드등이 위치한 상단을 구분하는
플레이트에는 두 개의 120mm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시스템 본체, 혹은 스토리지와 PSU의 발열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리안리 랜쿨 II는 최대 176mm 높이의 CPU 쿨러와 384mm 길이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내부 공간을 제공한다. 상단에는 120mm와 140mm 규격의 쿨링팬 2개 혹은 120mm 2열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다.
케이스 상단에는 자석 방식으로 고정되는 먼지 필터가 제공되어 쿨링팬이나 라디에이터 장착시 쉽사리 탈착할 수 있으며,
필터의 청소도 편하다.
케이스 상단의 쿨링팬 장착용 홀 구조상 제품에 따라서는 2열 140mm 라디에이터 장착도 가능할 수 있지만, 메인보드 전원부 방열판이나
보조전원 커넥터들과의 간섭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높지 않다.
무엇보다 제조사인 리안리에서 본 제품 상단 패널의 2열 140mm 라디에이터 장착을 명시하지 않고 있으니, 2열 140mm 라디에이터 사용자는 전면 패널쪽을 이용하자.
기사 초반에 언급했듯, 리안리 랜쿨 II는 전면 흡기 패널쪽에 ASUS, ASRock,
기가바이트, MSI 등 다양한 제조사의 메인보드와 ARGB 동기화를 지원한다. 예시로 MSI의 미스틱 라이트와 동기화했는데
매우 원활하게 동작했으며, 이를 통해 메인보드와 메모리, 그래픽 카드, 다른 ARGB 지원 스트랩 혹은 쿨링팬들을 사용해
일체화된 ARGB 튜닝 시스템을 꾸밀 수 있다.
케이블 커버로 오른쪽도 깔끔한 정리와 튜닝 지원
리안리 랜쿨 II는 시스템 본체를 확인한 수 있는 왼쪽면에 더해 우측면에도 강화유리
패널을 더해 어느쪽이든 튜닝 요소를 강화했다. 단지, 핵심 컴포넌트들이 위치한 쪽의 정리를 위해 케이블이 위치하는 만큼
아무리 정리를 깔끔히 한다해도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지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커버를 제공한다.
우측 하단 패널과 메인보드가 위치한 쪽의 케이블 커버 하단에는 각각 2개씩, 총 2개의
2.5" 스토리지 장착을 위한 플레이트가 제공배치된다. 근래에는 ARGB 또는 RGB 튜닝이 적용된 2.5" SSD도 등장
중인 만큼, 이를 이용하면 LED 스트립이나 여타 조명 장치 외에도 우측면에 추가적인 튜닝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우측면의 우측 케이블 커버에는 케이스 활용을 위한 각종 케이블이 숨겨져 있었고,
메인보드쪽 케이블 커버 아래에는 분리형 팬이나 LED 허브 고정을 위한 마운팅 플레이트를 볼 수 있다. 마운팅 플레이트는
시스템 구성이나 필요에 따라 좌측이나 우측으로 위치를 옮겨 달 수 있다.
우측면 케이블 커버 하단에 가려져 있던, 케이스 제어를 위한 케이블에는 전원/ 리셋/
전원 LED와 오디오 커넥터, USB 3.0 커넥터, 케이스 전면 ARGB 동기화를 위한 3핀 커넥터와 전원 공급용
SATA 전력 커넥터가 구성되어 있다.
우측면 패널을 열어보면, 앞서 좌측면 패널을 열었을 때 확인했던 스토리지 트레이의 위치
변경 및 고정을 위한 나사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나사를 통해 트레이의 위치를 조정하면 최대 210mm 길이의 PSU도
장착 가능하다.
단지, PSU 크기는 대부분 케이블을 제외한 본체만 이야기하는 만큼 전력 케이블 정리를
위한 여유공간, 아래서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전면 쿨링 솔루션 고정용 브라켓 활용에 따른 여유 공간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PSU 크기는 이보다 작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염두하자.
전면 패널의 ARGB 싱크를 위한 3핀 커넥터를 메인보드에 연결했을 때 다른
ARGB 장비와 연결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연장용 ARGB 핀도 확인할 수 있는데, 전면 패널의 ARGB LED는 PCB를
거쳐 케이스 본체와 접점 형태로 연결된다.
참고로, 전면 통풍구에도 자석 형태로 결합된 먼지 필터가 제공된다.
전면 패널을 분리하면 최대 3열 120mm 라디에이터(360mm) 장착이 가능한 쿨링
솔루션 장착용 브라켓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브라켓은 상단 패널쪽 양측면에 위치한 고정 나사를 풀어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브라켓을 전후/ 상하 회전 시켜 4가지 방식으로 장착할 수 있어, 시스템 쿨러를 시스템
컴포넌트들과 조금 더 밀착 시키거나, 길이가 긴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는 경우처럼 사용자별로 다른 요구 사항에 맞춰
능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상단 전면에는 케이스 제어를 위한 전원/ 리셋 버튼과 오디오 포트, USB
3.0 포트,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USB Type-C 포트, 시스템이 ARGB를 지원하지 않을 때
자체적으로 전면 LED 동작 모드를 조절할 수 있는 C 버튼과 M 버튼이 구성되어 있다.
기본 제공되지 않은 USB Type-C 포트는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한 커버가 기본
제공되며, USB 포트는 검은색이 사용되어 USB 2.0 규격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포트의 구조와 위에서 살펴본 온보드
커넥터 구조상 USB 3.0 포트가 확실하다.
메인보드에서 ARGB 싱크를 지원하지 않을 때는 케이스 상단의 전면에 배치된 C와 M
버튼을 이용해 미리 입력된 RGB LED 효과를 선택적으로 즐길 수 있다. C 버튼은 전면 패널의 색상을 단색으로, M 버튼은 7가지 에니메이션 모드와
ARGB 동기화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
C 버튼과 M 버튼은 전면 LED를 베타적으로 제어하게 되므로, M 버튼을 눌러 특정
에니메이션 모드를 선택한 후 C 버튼을 눌러 특정 색상을 입히는 방식으로 조절하는 것은 안된다.
리안리 랜쿨 II에서 마지막으로 살펴본 하단에는 파워서플라이 쿨링팬의 흡기를 원활하게
도와줄 수 있도록 통풍구가 배치되어 있고, 여기에는 상단 및 전면 통풍구 같이 분리 가능한 먼지 필터가 더해져 있다.
쿨링과 튜닝, 다양한 PC 환경 대응을 모두 잡은 리안리 랜쿨 II
최신 튜닝 케이스의 대세로 자리잡은 ARGB와 전면 메시 통풍구를 제공하는 동시에 양측면
강화유리 패널, 하단 장착형 PSU에 분리형 구성, 다양한 쿨링 솔루션을 장착할 수 있는 전면/ 상단/ 후면 및 내부
가이드, 스토리지 트레이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어 천차만별인 사용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도 리안리
랜쿨(LANCOOL) II의 핵심이다.
본체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옵션으로 판매중인 AGRB LED 바나 VGA 수직 장착
브라켓을 더해 화려하게 튜닝된 VGA 사용시 시스템을 더욱 돋보이게 꾸밀 수 있고, SATA 스토리지 핫스왑 베이나 상단
전면에 비어 있는 USB Type-C 포트를 채워 편의성과 체감 성능도 높일 수 있다.
풀 옵션 튜닝 케이스의 가격은 만만치 않다. 일단 예산이 허락하는 내에서 적절한 가격의
튜닝 케이스를 구매 후, 나중에 그에 맞는 튜닝 옵션을 찾아 헤메는 건 그보다 더 골치 아픈 일이 될 수 있다.
리안리 랜쿨 II는 그 자체로 뛰어난 호환성과 쿨링, 튜닝 옵션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에 적합한 튜닝 옵션도 별도 제공해 이후 확장까지 고민하는 사용자들에 솔루션까지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