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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할 PSU 선택 기준 3가지도 만족, 잘만 기가맥스 80Plus 브론즈 시리즈

2020-05-11 13:00
이상호 기자 ghostlee@bodnara.co.kr

'뻥파워'가 활개 치던 시절, 품질을 검증하기 어렵던 시절 네티즌들 사이에 신뢰할만한 파워서플라이를 알아보는 몇가지 가이드가 있었다.

그 첫째가 지금도 언급되는 80Plus 인증.

그러나 뻥파워가 활개치던 시절 80Plus 인증 제품은 대략 최소 30% ~ 50% 정도는 더 비쌌기 때문에 한 푼이라도 아껴야 했던 PC 사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았고, 결국 뻥파워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이유가 되었다.

두 번째는, 아날로그 제품의 특성을 고려한 무게.

고출력을 안정적으로 뽑아내기 위해서는 고급 부품, 각종 보호 회로, 쿨링 술루션 등 많은 부분에 신경을 써야하니, 무게와 품질은 자연히 비례 한다는 공식이 퍼져 있었다. 100% 들어맞는 내용은 아니지만 설득력 있는 내용이었고, 아쉽게도 이를 역으로 노리고 쇳덩이를 넣어 무게를 불린 뻥파워도 등장해 여전히 주의가 필요했다.

세 번째는 두 번째와 연관된 내용으로, 정격 출력 100W 당 1만원의 가격.

좋은 부품을 사용해 제대로 만든 파워는 자연히 무거워질 수 밖에 없고, 이는 곧 뻥파워에 비해 가격이 비싸진다는 의미와 일맥 상통하는데, 그 마지노선이 바로 정격 출력 100W 당 1만원의 가격이었다.

이제는 민간요법(?)이라면 민간요법 취급 받는 위 기준으로 볼때, 잘만의 기가맥스 80Plus 브론즈 시리즈는 어떤 제품일까?

 

80Plus 브론즈 + 100W당 1만원 꼴 = 잘만 기가맥스 80Plus 브론즈 시리즈

이번에 살펴볼 잘만의 기가맥스(GigaMax) 시리즈 파워서플라이는 위 조언 중 80Plus 인증과 100W 당 1만원의 법칙을 따른 제품이다. 보드나라에 뻥파워가 없어 무게 비교는 어렵지만, 들어보면 제법 묵직한 것이 세 번째 지침도 준수하는 제품으로 보인다.

참고로, 공식 무게는 550W 모델(ZM550-GVII)이 1.95kg, 650W 모델(ZM650-GVII) 2.01kg, 750W 모델(ZM750-GVII) 2.09kg지만, 실제 측정한 결과 이는 제품 패키지와 전원 코드등을 포함한 전체의 무게고, CAS WK-4C 저울로 제품 자체의 무게를 측정한 결과 각각 약 1.5kg/ 1.55kg/ 1.64kg으로 확인되었다.

믿을만한 PSU를 구분하는 무게 기준이 약 1.5kg 임을 감안하면, 잘만 기가맥스 80Plsu 브론즈 시리즈는 무게 기준도 합격점을 줄 수 있겠다.

 

기가맥스 80Plus 브론즈 제품군의 본체 크기는 150mm x 140mm x 86mm로 동일하지만, 모델별 커넥터 구성과 전압별 출력에 차이를 보인다. DC to DC 방식을 채택해 12V 출력이 정격 출력의 98% 이상에 달하고, 3.3V와 5V 출력 및 이들의 컴바인드 출력이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파워서플라이 통풍구의 기본으로 자리잡은 벌집모양 통풍구에, 120mm 쿨링팬 가드는 한옥 창문의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하단 PSU 장착 구조가 일상화된 근래 케이스 구조를 감안해 제품 하우징 상단에는 각 제품의 출력 구성이, 측면에는 모델명이 인쇄된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잘만 기가맥스 80Plus 브론즈 시리즈의 케이블은 18AWG 규격이 사용되었으며, 24핀 주 전원커넥터는 슬리빙, 기타 케이블은 플렛 형으로 케이블 정리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가맥스 80Plus 브론즈 시리즈의 커넥터/ 케이블 구성은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750W 모델은 보통 그래픽 카드 보조전원 커넥터로 쓰이는 PCIe 보조전원 커넥터가 다른 제품보다 많은 4개 제공되는 것이 차이점이다.

PCIe 보조전원 커넥터를 제외하면, SATA 커넥터 총 다섯 개, 4핀 몰렉스 커넥터 3개, 8핀(4+4) 보조전원 커넉터와 플로피나 일부 사운드 카드류의 확장 카드에서 채택하고 있는 미니 4핀 커넥터(FDD) 1개, 24핀 주전원 커넥터 1개가 공통적으로 제공된다.

 

속도 알찬 잘만 기가맥스 80Plus 브론즈 시리즈

잘만 기가맥스 80Plus 브론즈 시리즈의 외형은 가성비 좋은 PSU 선택을 위한 민간요법에 충실한 제품임을 알 수 있었는데, 속은 어떤 식으로 생겼는지 하우징을 분리해 보았다.

하우징을 분리하자, 전력 변환 과정에서 높은 열이 발생하는 트랜스포머와 정류 캐퍼시터 등이 위치한 곳의 발열을 식혀주기 위해 에어 커튼이 부착된 쿨링팬이 한 눈에 들어오며, 전체적으로 꽉 찬 내부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당연히, 무게를 늘리기 위한 쇳덩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잘만 기가맥스 80Plus 브론즈 시리즈 내부에는 접지와 EMI 필터, DC to DC 컨트롤 보드, 액티브 PFC 회로와 정류 캐퍼시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 설계가 동일한 제품군에서 가장 확실히 차이가나는 부품은 정류 캐퍼시터로, 550W 모델은 420V - 180㎌/ 650W는 420V - 220㎌/ 750W 모델에는 420V - 270㎌ 용량의 캐퍼시터가 두 개씩 쓰였다.

 

정류 캐퍼시터는 최대 105℃에서의 동작을 보증하는 제품이며, 출력단에는 전해질 캐퍼시터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솔리드 캐퍼시터를 혼용했다. 이에 잘만 기가맥스 80Plus 브론즈 시리즈는 7년 보증을 지원하며, 단순히 하드웨어에 신경쓰는데 그치지 않고 각종 보호 기능을 더했다.

 

 

잘만 기가맥스 80Plus 브론즈 시리즈에는 CM6800 PFC(Power Factor Correction)/ PWM 컨트롤러와 BH0170A 파워스위치가 사용되어 보호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BH0170A는 브라운아웃 보호/ 과전압 보호(OVP)/ 과열 보호(OTP)/ 저전압 락아웃(UVLO)/ 내부 단락 보호(Internal Open Loop Protection) 기능을 갖췄다. CM6800는 과전압 비교자를 통해 갑작스런 전력 하강시 보호 기능과 단락 보호 기능(SCP), 최대 전류를 제한해 시스템을 보호(OCP)하고, BH0170A와 같은 OVP/ UVLO/ 브라운아웃 제어 기능을 갖췄다.

 

한편, 각 전압별 케이블은 PCB에 수축튜브를 통해 깔끔하게 정리되었으며, PCB 하단의 납땜 상태도 양호하게 처리되었다. 정류 캐퍼시터처럼, 출력단의 캐퍼시터도 최대 105℃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제품이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550W 모델로 i9-9900K+RTX 2080 Ti PC 거뜬, 잘만 기가맥스 80Plus 브론즈 시리즈

잘만 기가맥스 80Plus 브론즈 시리즈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현재 일반적인 최상위 게이밍 머신이랄 수 있는 인텔 코어 i9-9900K와 지포스 RTX 2080 Ti 구성의 시스템에 550W 모델을 연결해 구동했다.

3DMark Time Spy Stress Test 기준 소비전력은 최대 440W 수준이어서 550W 출력 모델이어도 충분한 전력 여유가 있으며, 이때 쿨링팬 소음은 풍절음이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이때 시스템에는 SATA SSD와 M.2 SSD, XMP 듀얼 채널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었다.

 

출력이나 품질을 속인 뻥파워는 보통 혼자 죽지 않는다.

뻥튀기로 속인 출력 이내의 실제 출력 능력을 넘어서거나, 과열/ 과전압/ 과전류 등의 이상 상태에 대한 보호 기능이 없는 뻥파워는, 예상치 못한 순간 자신은 물론이고, 연결되어 있는 메인보드, SSD/ HDD, CPU, 그래픽 카드의 동반 사망이라는 참사를 불러오기 쉽디다.

뻥궁으로 대변되는 뻥파워 사건이 크게 터진 다음에는 뻥파워 이슈 발생 빈도가 높진 않지만, PC DIY 유저라면 아직도 어딘가에 숨어있을지 모를 뻥파워라는 지뢰에 대한 걱정을 접어두긴 어렵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높은 수준의 80Plus 인증을 받은 고출력 제품을 선택하기에는 부담 될 수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 살펴본 잘만 기가맥스 80Plus 브론즈 시리즈는 전통의 가성비 좋은 PSU를 고르는 기준 중 가격과 80Plus 인증 기준을 충족한다.

80Plus 인증 중에서는 최대 85% 이상의 효율을 보이는 제품에 부여하는 브론즈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시험서 기준 최대 88%에 달하는 효율을 보이고, 다양한 보호 기능과 7년에 달하는 보증 기간을 지원해 장기간 안심하고 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100W 당 1만원 꼴의 가격은 제품 선택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는데 한 몫할 것이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윈도리트윗 / 20-05-17 18:20/ 신고
조금만 돈을 더 써서 IDE케이블은 사타와 분리하고
FDD는 IDE에 연결하는 변환젠더등으로 대체되면 좋겠습니다.
쓰시는 분들이 없지는 않겠지만 파워케이블 구성보면
20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게 그냥 관행적으로 나오는거 같아요
돈 만원이라도 더 비싼 고급형도 보급형과 구성이 똑같은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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