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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7월 7일. AMD는 Zen2 아키텍처와 TSMC 7nm 공정을 적용한 라이젠
3000 시리즈 CPU를 내놨다.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캐시를 두 배로 늘리고, 공식 메모리 클럭 지원 스팩도 향상시켰으며,
PCIe Lane도 3.0에서 두 배로 대역폭을 늘린 4.0으로 업그레이드한 점을 들 수 있다.
덕분에 인텔에 뒤쳐지던 게임 성능도 상당히 따라잡았고, 8코어에 머물던 CPU는 코어가
그 두 배인 16코어까지 확장되어 멀티 스레드 성능이 강화되었지만, 이는 라이젠 5 이상의 메인스트림/ 퍼포먼스급 모델에
국한되었다.
라이젠 3 3200G가 나왔으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글로벌파운드리 12nm 공정에 Zen+
아키텍처 기반 CPU라 사실상 라이젠 2000 시리즈에 내장 그래픽을 더하는데 그쳤다. 따라서 라이젠 5 3400G와 함게
진정한 라이젠 3000 시리즈라 부르기에는 손색이 있었다.
7nm 공정과 Zen2 아키텍처 기반의 라이젠 3000 시리즈가 출시된지 딱 10개월
되는 올해 5월 7일. AMD에서 마침내 라이젠 3 제품군에도 7nm 공정과 Zen2 아키텍처 기반의 진정한 라이젠 3
3000 시리즈를 내놨다.
라이젠 3 1200/ 1300X에 이어 2세대 만에, 라인업에 맞는 제대로된 세대의
라이젠 3 제품군인데, 어떤 제품인지 정리해 보았다.
엔트리급까지 확대된 진정한 3세대 라이젠, 라이젠 3 3100/ 3300X
늦게나마 출시된 라이젠 3 3100과 라이젠 3 3300X를 AMD와 인텔의 동급 가격
모델과 비교했다.
우선, 라이젠 3 3300X는 라이젠 5 3400G와 비교시 L3 캐시가 네 배 늘었고,
CPU 클럭과 메모리 클럭이 빨라졌으며, Zen2 아키텍처가 도입되면서 PCIe Lane도 업그레이드 되었다.
그래픽 코어가 빠지면서 가격은 약 30달러 낮아졌는데, 이에 따라 내장 그래픽보다 CPU 성능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그래픽 코어가 없다는 점에서 동일 구성인 인텔 코어 i5-9400F와 비교하면 물리
코어는 적지만 SMT 기술로 동시 8스레드 처리가 가능해 멀티 스레드 성능은 동급으로 예상되며, 베이스 클럭과 부스트
클럭, 메모리 클럭 모두 유리하고, 가격면에서도 37달러나 유리하다.
다음으로 라이젠 3 3100은 라이젠 3 3200G와 동일한 가격과 코어 구성인 반면
SMT를 지원해 동시 처리 가능한 스레드는 두 배에 달해 보다 높은 효율이 기대된다. 역시 네 배에 달하는 L3 캐시와
PCIe 4.0 지원이 특징이다.
코어 i3-9100F와 비교하면 부스트 클럭은 낮지만 동시 처리 가능한 스레드가 두 배에
달하고, 공식 지원 메모리 클럭도 월씬 빠르게 세팅된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라이젠 3 3100과 라이젠 3 3300X는 클럭 외에 동일한 스펙을 제공한다.
모든 라이젠 CPU는 오버클럭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라이젠 3 3300X의 존재 의미가 부정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AMD는 이러한 이슈를 대응하기 위해 코어 구성에 차이를 두었다
라이젠 3 3100은 8MB L3 캐시를 갖춘 2코어 CCX 2개가 결합된 반면, 라이젠
3 16MB 통합 캐시 구성인 4코어 단일 CCX로 구성되었다. 따라서 라이젠 3 3300X는 코어간 레이턴시와 L3 캐시
효율이 라이젠 3 3100보다 뛰어나고, 이는 곧 성능 차이로 이어진다.
클럭과 달리 물리적인 차이기에 오버클럭으로 간극을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메인스트림의 치열한 접전, CPU 성능은?
7nm 공정과 Zen2 아키텍처가 도입된 라이젠 3000 시리즈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은
지난해 라이젠 9 3900X와 라이젠 7 3700X를 통해 확인한 바 있으므로 이번 기사에서는 제외했다. 관련 내용이
궁금한 독자는
지난 기사를 참고하기 바려며, 라이젠 3 3100과 라이젠 3
3300X를 다루는 이번 기사에서는 실제 사용 환경 위주의 테스트로 제품 성능을 체크했다.
테스트는 각 CPU별로 공식 지원하는 메모리 스펙에 맞춰 진행된 점을 참고하기 바란다.
전반적인 PC 성능 측정에 사용되는 PCMark 10의 결과를 먼저 정리했다.
코어 i3-9100F는 테스트 CPU 중 가장 적은 동시 스레드 처리 구조 영향으로
전체적인 성능이 가장 낮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라이젠 3 3100은 동시 8스레드 처리 능력을 갖춰 물리 코어 6개의 코어
i5-9400F와 거의 동급의 성능을 내주었다. 메모리 클럭이 더 빠른 영향인 듯 워드 프로세서와 스프레드 시트
작업(Productivity)에서는 더 높은 성능을 내주지만, 물리 코어가 적은 때문인 듯 디지털 컨텐츠 처리 작업에서는
조금 뒤쳐지는 성능을 보여주었다.
라이젠 3 3300X는 라이젠 3 3100보다 빠른 클럭과 개선된 캐시 구조의 영향으로,
단순히 클럭 차이로는 보기 어려울 정도의 성능 차이를 보여주며, 테스트 CPU 중 모든 테스트 항목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공유, 혹은 편집해서 저장할 때 성능을 짐작할 수
있는 HWBOT x265 벤치마크의 Full HD 해상도 테스트를 보면, 라이젠 3 3300X는 코어 i5-9400F와
거의 동급의 성능을 제공한다.
라이젠 3 3100은 라이젠 3 3300X와 비교해 초당 3프레임 정도 처리 성능이 낮은
것을 알 수 있고, 코어 i3-9100F는 라이젠 3 3100보다 초당 처리 성능이 약 8프레임 정도 느리다.
자료 공유시 유용한 압축 프로그램 성능을 보면, 라이젠 3 제품들이 높은 메모리 클럭과
동시 스레드 처리 능력에 힘입어 코어 i5-9400F 및 코어 i3-9100F에 비해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시네마 4D 엔진 기반 시네벤치 R15와 R20 버전을 이용, 라이젠 3 3100/
3300X 제품 성격상 본격적인 작업보다 취미, 혹은 교육용 목적이기 쉬운 렌더링 성능도 비교했다.
라이젠 3 3300X가 가장 높은 성능을 보이는 가운데, 코어 i5-9400F보다 라이젠
3 3100이 소폭 앞선 성능을 발휘하고, 코어 i3-9100F는 4코어 4스레드의 한계로 다른 6코어, 4코어 8스레드
모델에 비해 아쉬운 성능을 보여준다.
라이젠 3 3100/ 3300X, 빼놓을 수 없는 게임 성능은?
지포스 RTX 2080 Super를 장착한 환경에서, 게임 성능 측정의 기본이랄 수 있는
3DMark에서 각 CPU의 게임 성능은 앞서 PCMark10과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코어 i5-9400F와 라이젠
3 3100이 거의 동급으로 측정된 가운데, 라이젠 3 3300X가 그들의 위에, 코어 i3-9100F가 일종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CPU 성능은 DX12 테스트(Time Spy)에서는 코어 i5-9400F가 라이젠 3
3100과 라이젠 3 3300X보다 높은 반면, DX11 테스트에서는 비교 제품보다 낮게 측정되었다.
여전히 많은 게이머들이 즐기는 FPS 계열 타이틀을 꼽자면 빠지기 어려운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를 즐겨봤는데,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 모두 라이젠 3 3300X가 가장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오버워치에서는 코어 i5-9400F이 라이젠 3 3100보다 빠르지만 배틀그라운드에서는
그 반대였으며, 코어 i3-9100F는 절대 성능 자체는 부족하지 않지만, 다른 CPU들과 비교하면 아쉬운 결과를
보여준다.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인 토탈워 삼국과 대표적인 AOS 타이틀인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라이젠 3 3300X/ 코어 i5-9400F/ 라이젠 3 3100/ 코어 i3-9100F 순의 성능을 보여준다.
참고로, 토탈워 삼국을 제외한 게임들은 자체적인 벤치마크 기능이 없기 때문에 실제 게임
플레이 환경에 따라 조금씩 성능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기 바란다.
엔트리 시장도 무섭게 치고 올라올 3세대 라이젠
라이젠 3 3100과 라이젠 3 3300X는 가격면에서 인텔의 코어 i3-9100F와
코어 i5-9400F를 겨냥한 제품이며, 테스트 결과 충분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리 코어의 한계상 일부 작업 성능이 뒤쳐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라이젠 3
3100이 가격면에서 동급인 코어 i3-9100F을 압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코어 i5-9400F까지 위협하며, 라이젠 3 3300X는 코어 i5-9400F보다 합리적 가격에 전체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조만간 인텔에서 모든 코어 i 시리즈 제품군에 하이퍼 스레딩을 도입한 10 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데스크탑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기에 향후 경쟁 구도는 다시 한 번 점검해 봐야겠지만, 당분간 보급형 CPU 시장에서 확실한 매력을 뽐낼 제품이 될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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