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부터 커뮤니티에서 본격 논란이 된 던전앤파이터 직원의 슈퍼 계정 사건이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되었다.
해당 사건은 직원이 권한을 남용해 자신의 캐릭터에 고성능 아이템을 생성하고, 아이템을 다른 계정으로 유출하는 등 부정 플레한 건이다. 논란은 일반적으로 획득하기 어려운 아이템으로 도배한데다 높은 수준의 강화까지 적용된 점을 수상히 여긴 게이머가 해당 캐릭터의 아이템 획득 로그를 확인했지만, 획득 내역이 비어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공론화 되었다.
던전앤파이터는 캐릭터의 아이템 획득 및 강화 진행 상태를 타임라인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해당 내역이 비어이다면 관리자가 라이브 서버에서 실제 플레이하며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캐릭터로 볼 수 있으나, 위와 같이 재화 유출, 비용을 받고 타 캐릭터를 '버스' 태워줬다는 타 게이머들의 주장이 나오면서, 직원 권한을 남용한 캐릭터라는 쪽으로 의견이 쏠렸다.
그런 가운데 비어있던 해당 캐릭터의 아이템 획득, 강화 내역이 계속 업데이트되는 와중에 일반적으로 접속이 불가능한 서버 점검 시간에 아이템 내역이 업데이트되는 등, 의혹을 확신으로 바꾸는 정황이 계속 발견되었다.
이러한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자 던전앤파이터측은 조사를 통해 당일 저녁 자정을 앞두고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논란이 된 캐릭터의 플레이어는 네오플 직원으로 확인되었고, 각종 희귀 장비와 강화 조작, 게임 재화 유출 역시 사실로 확인되었다.
네오플은 차후 해당 직원에 대한 법적 최고 수준의 징계, 배임 및 업무 방해에 따른 민형사상 고소 고발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해당 직원이 1월 발생한 강화대란 이벤트 사전 유출 사건의 당사자로 확인되었다는 뒤늦은 발표도 있어, 당시 조사를 형식적으로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게 되었다.
한편, 네오플은 직권 남용으로 생성된 재화를 넘겨받은 계정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또 다른 직원의 2019년 던파페스티벌과 강화대란 이벤트 사전 유출 정황을 포착해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혀, 이번 사건의 파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