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아이폰에 번들 이어폰을 제공하는 프랑스에 이어 브라질에서는 다시 충전기를 포함시킬 거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브라질 상파울루 공공 소비자 보호 기관 Procon-SP는 충전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를 빼는 것이 탄소 배출 및 전자 폐기물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애플 입장과 달리 소비자가 아이폰 새 제품을 구입할 때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원 어댑터로 장치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충전할 수 있음을 기대한다며 충전기가 제품 사용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애플이 오래된 충전기를 사용해도 충전 과정과 절차의 안전이 보장되는지와 다른 충전기 사용이 아이폰 수리를 거부하는 용도로 사용되지 않을 것임을 입증하지 않았고, 환경에 이득이 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를 위한 구체적인 재활용 프로젝트를 제시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Procon-SP는 애플이 충전기 없는 새로운 아이폰을 판매하지만 주문하는 소비자에게 충전기가 제공되어야 하며 애플의 이런 행위를 감독위원회에서 검토해 법률 위반이 발견되면 소비자 보호법에 따라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상파울루에만 국한된 것이나 브라질 정부가 동일한 결정을 내린다면 애플은 브라질에서 아이폰을 판매하기 위해 충전기를 포함하거나 해당 결정을 뒤집기 위한 소송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10월 아이폰 12 시리즈 4종을 발표하면서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제품 패키지에서 전원 어댑터와 이어팟(EarPods)을 제거함으로써 희귀 재료 사용을 줄이고 패키지를 소형화시켜 더 많은 제품을 적재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번들 이어폰과 전원 어댑터를 뺐음에도 제품 가격에 변화가 없고 심지어 이런 액세서리를 따로 구입할 경우 이중으로 포장 및 배송 비용이 들어가게 되므로 친환경이 아닌 친마진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