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6의 성능과 인사이트의 체계적 관리, 넷기어 오르비 프로 SXK80

2021-03-17 13:00
이상호 기자 ghostlee@bodnara.co.kr

성능과 보안 관련해서 유선 네트워크가 무선에 비해 뛰어난 면이 있지만, 네트워크를 이룬 장비가 늘어날수록 관리의 불편함이 커진다. 당장 적절한 길이로 네트워크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만 해도 그렇고, 다음으로는 이렇게 길어지고 추가된 케이블을 적절히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라벨링 하는 등 관리의 불편함이 클 수 밖에 없다.

그에 비해 무선 네트워크는 선이 없기에 SSID와 비밀번호만 알면 누구나 간단하게 연결할 수 있지만, 그만큼 위협에 노출되기 쉽다. 물론 자체적인 암화화나 사용자 및 장치별 권한 부여와 같은 보안책이 제공되긴 하지만 태생적인 한계까지 어찌할 수는 없는 것.

이에 상대적으로 보안이 중요한 비즈니스 시장 타겟의 무선 장비들은 특히 관리 기능에 신경 쓰고 있는데, 넷기어에서는 메시 와이파이 기능에 초점을 맞춘 오르비 시리즈의 비즈니스형 모델인 '오르비 프로 SXK80'을 내놨다.

기존에 살펴본 오르비 프로 SRK60과 비교해 어떤 점이 업그레이드 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와이파이 5에서 와이파이 6로 업그레이드, 넷기어 오르비 프로 SXK80

오르비 프로 SXK80은 약 2년전 살펴본 오르비 프로 SRK60과 비교해 외형 디자인이 바뀐데 그치지 않고 무선 규격이 와이파이 5(802.11ac)에서 와이파이 6(802.11ax)로 바뀐 것이 바로 핵심이다.

와이파이 5에서 와이파이 6로 무선 규격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전체 대역폭이 3Gbps에서 6Gbps로 두 배 증가한 것은 물론이고, 한 번에 다수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 액세스(OFDMA) 기술과 256QAM에서 1024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패킷 당 데이터 처리량이 25% 향상되었다.

여기에 컬러 코드와 공간 재사용으로 채널 경합 문제를 줄이는 등의 최적화를 통해 와이파이 5대비 4배 늘어난 처리량과 데이터 처리 속도 40% 향상, 모바일 장치 및 IoT와 같이 배터리를 사용하는 장치들의 배터리 수명 향상까지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뤄냈다.

메시 와이파이 구성시 유선 백홀 방식을 채택하면 일반 사용을 위한 무선 주파수로 쓸 수 있어 총 무선 대역폭은 두 배에 달하지만, 무선 백홀 방식을 사용할 경우의 실사용 무선 대역폭은 2.4GHz에서 무려 세 배, 5GHz도 2.7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게다가 와이파이 보안 규격도 WPA2에서 WAP3로 업그레이드 된데다 출시 시점 기준 독립 무선 네트워크도 3개에서 4개로 확대되었고, 강화된 무선 네트워크 처리량을 뒷받침하기 위해 유선 네트워크도 2.5Gbps WAN과 LAN을 지원한다.

여기에 스위치나 NAS 등 데이터 처리 성능과 안정성을 위해 두 개의 기가비트 LAN 포트를 하나로 묶어 사용할 수 있는 링크 어그리게이션도 지원하는 등, 오르비 프로 SXK80은 와이파이 6 도입과 함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 특징이다.

아무리 관리를 잘 한다 해도 와이파이 품질을 위해 어느 정도 노출된 위치에 배치해야 하는 라우터/ 새틀라이트 특성상 네트워크 공격 통로로 악용되기 쉬운 USB 포트는 '오르비 프로 SXK80'에서도 제외되었다.

어느정도 정형화된 가정집과 달리, 필요와 인원수, 크기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구조가 천차만별인 기업 환경을 고려해 넷기어 오르비 프로 SXK80에는 월마운트 브라켓이 기본 제공된다.

벽에 월 마운트용 브라켓을 나사로 고정한 후 오르비에 거치용 스탠드를 나사 결합해 이 둘을 요철형식으로 결합하는 방식이다. 전용 스탠드와 월 마운트 브라켓이 제공되므로 필요한 곳에 어렵지 않게 배치할 수 있다.

넷기어 인사이트를 통한 네트워크 관리

넷기어 오르비 프로 SXK80은 '넷기어 인사이트'를 통해 네트워크 상태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외부에서도 '넷기어 인사이트'는 인터넷에 연결되는 네트워크 장비 특성상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접속해 오르비 프로 SXK80 메시 와이파이 시스템은 물론 기타 넷기어 장비들을 지원할 수 있는 포털 서비스다.

이를 위해 제공되는 모바일 앱 또한 인사이트 포탈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바로 넷기어 지원 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서는 현재 넷기어 오르비 프로 SXK80의 구성도와 연결된 디바이스 확인, 접속 관리, 트래픽 확인을 포함해 위성 추가/ 삭제 등의 전반적인 관리를 수행할 수 있다.

한편, 넷기어 오르비 프로 SXK80은 기업 대상 제품인 만큼 최신 와이파이 암호화 기술은 WPA3도 개인용보다 더 보안성이 높은 192bit 보안 모드의 엔터프라이즈 옵션을 제공한다.

4개로 구분된 SSID 별로 대역폭 설정이 가능해 특정 SSID에서 갑자기 과도한 대역폭을 요구해 다른 SSID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고, 유선 LAN 또한 용도에 따라 포트별로 VLAN 프로파일과 동작 모드를 설정할 수 있어 더욱 체계적인 네트워크 세팅이 가능하다.

와이파이 6 메시 와이파이는 보너스, 체계적인 네트워크 관리가 핵심

넷기어 오르비 프로 SXK80은 기업 대상의 메시 와이파이 시스템인 만큼 와이파이 6에 기반한 성능 업그레이드만큼이나 관리 기능에도 신경 쓴 것이 특징이다. 독립적인 네 개의 SSID를 개별적으로 대역폭을 할당 관리해 용도나 부서별로 네트워크 트래픽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고, 유선도 2.5Gbps WAN/ LAN 및 링크 어그리게이션, 포트별 VLAN 설정이 가능한데다, '넷기어 인사이트'를 통해 사무실 안과 밖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즉각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

게다가 케이블이 연결된 장치에서만 쓸 수 있는 유선, 위치에 따라 바뀌는 SSID로의 전환이나 전체 트래픽에 영향을 미치는 익스텐더 방식과 달리, 메시 와이파이 방식이라 단일 SSID로 어디서나 끊김없이 연결할 수 있는데다 전용 백홀을 통해 장치간 연결되어 실제 무선 네트워크 활용시 전체 성능에 영향을 배제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최대 여섯 대의 새틀라이트를 더해 무선 영역을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세팅부터 관리까지 골치 아픈 유선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보안이나 관리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망설이는 중소규모 기업이라면, 오르비 프로 SXK80이 괜찮은 솔루션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