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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 대신 하반기 시장을 책임진다, 삼성 갤럭시 Z 폴드3

2021-09-17 13:00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그 동안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략은 상반기에는 갤럭시 S 시리즈,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발표하는 것이었지만 올해는 갤럭시 노트 출시를 포기하고 하반기 시장을 폴더블 스마트폰에 올인했다.

그만큼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경쟁과 상향 평준화가 심해졌다는 뜻이지만 갤럭시 노트 엣지부터 플렉서블 OLED 대중화를 시작했던 삼성전자가 이제 폴더블 스마트폰에서도 그런 시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과 시장이 성숙했다고도 볼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갤럭시 노트 없이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를 동시에 출시하면서 사용 목적 또는 취향에 맞춰 가로로 펼치거나 세로로 접을 수 있는 제품 선택이 가능해졌다. 그 중에서 오늘은 가로로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3를 살펴보자.  

 

120Hz, 방수, S펜이 더해진 갤럭시 Z 폴드3 디스플레이

접혀있는 갤럭시 Z 폴드3는 길다란 바형 스마트폰에 배터리팩 케이스를 끼운 것 같은 67.1 x 158.2 x 16mm 크기에 271g의 무게로 만들어졌다. 6.2형 HD+ 커버 디스플레이는 2268x1080 해상도와 387ppi, 그리고 24.5:9 화면비율을 가진 Dynamic AMOLED 2X 패널을 사용한다. 최대 밝기 1,000nit(HBM)에 HDR에서는 1,500nit까지 올라가 야외 시인성도 뛰어나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IPX8 방수 기능이 들어가 수심 1.5m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다. 튼튼한 아머 알루미늄 소재의 케이스에 커버 디스플레이는 갤럭시 S21과 같은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강화유리를 사용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각도로 폴더를 펼칠 수 있도록 '하이드어웨이 힌지(Hideaway Hinge)'와 '스위퍼(Sweeper)' 기술을 적용했는데, 반복되는 폴딩 테스트에서도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 갤럭시 Z 플립3에 비해 폴더 부분이 뻑뻑한 편이라 힌지를 열고 닫으려면 양손으로 힘을 줘야 한다.

 

좌우로 펼치면 나타나는 7.6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는 2208x1768 QXGA+ 해상도(374ppi)와 22.5:18 화면 비율을 가진 Dynamic AMOLED 2X 패널을 사용한다.

화면 크기와 해상도만 따지면 이전 모델과 같아 보이지만, 에코스퀘어(Eco)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디스플레이로 전작보다 화면이 약 29% 밝아지고 배터리 소모도 줄였으며,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 S21 시리즈에 사용됐던 120Hz 적응형 화면 재생률도 지원한다.

 

갤럭시 Z 폴드3의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 화질은 DisplayCal을 통해 측정했을 때 DCI-P3 기준으로 각각 99.7% 및 98.7%라는 높은 색역 커버리지를 지원하며, 전체 색역 크기는 13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데 유리하다.

 

대화면 특성을 살려 태블릿처험 한 화면에 여러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로 최대 3개 앱까지 화면 분할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가로로 세워놓은 상태에서 앱을 상하단으로 표시하는 '플렉스 모드 패널' 기능도 들어갔다.

새로운 소재의 보호 필름을 적용해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80% 향상시키고 메인 디스플레이 보호를 위해 UTG(Ultra Thin Glass)를 사용하지만 여전히 폴딩 부분의 주름을 완전히 감추지는 못한다.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처음으로 S펜 입력 기능을 탑재했는데 와콤 EMR 기술 기반이면서도 일반 EMR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할 경우 UTG 및 폴더 부분이 펜 팁으로 손상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펜팁 부분이 부드러운 전용 S펜만 지원하고 기존 S펜을 사용하면 경고 메시지가 출력되고 정상적인 동작이 되지 않는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갤럭시 Z 폴드3에 처음 들어간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nder Display Camera, UDC)' 기술은 전면 카메라가 위치한 자리에 디스플레이 픽셀을 적용해 사용자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콘텐츠에 몰입하려는 의도로 도입했다. 디스플레이 아랫쪽에 배치된 카메라 센서의 수광 능력이 줄어 이미지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600만 화소 센서에서 4-in-1 픽셀 결합 기술을 써서 400만 화소 카메라로 만들었다.

물론 이미 많은 리뷰나 사용기에서 언급했듯 UDC 앞부분에 적용된 디스플레이 픽셀 밀도가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는 배경 화면이 검을 때는 카메라 티가 나고, 배경 화면이 다른 색상이나 콘텐츠가 표시될 때 주변과 다르게 픽셀이 튀는 현상을 보여준다. 의식하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하지만 모니터 불량화소처럼 일단 의식하게 되면 계속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갤럭시 Z 폴드3는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 모두 일반 스마트폰(60Hz)의 2배에 해당하는 120Hz 화면 재생률을 지원해 인터넷 페이지 스크롤이나 멀티미디어 콘텐츠 재생, 게임을 할 때 훨씬 부드러운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제한된 배터리 용량에서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콘텐츠 종류에 따라 자동으로 화면 재생률이 조절되며,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중요한 상황에서 이 기능을 끄고 60Hz 일반 모드로 쓰면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 Z 폴드3 및 갤럭시 Z 플립3는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처음으로 IPX8 방수 기능을 지원해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방수 지원 스마트폰에서 함께 따라오는 방진 기능은 보장하지 않는데, 이는 먼지나 모래 알갱이 같은 것들이 폴더 사이로 들어갔을 때 고장이나 파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냅드래곤 888 들어간 갤럭시 Z 폴드3 성능은?

갤럭시 Z 폴드3에는 5nm 공정 기술의 퀄컴 스냅드래곤 888 옥타코어 5G 모바일 플랫폼이 탑재됐다. 퀄컴이 하반기에 클럭 및 성능을 올린 스냅드래곤 888+를 발표했지만 폴더블 디자인에서 발열 및 안정성을 고려해 기존 스냅드래곤 888 칩셋을 쓴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는 기존 시리즈와 같은 12GB RAM을 탑재하고 UFS 3.1 내부 스토리지 용량에 따라 256GB 모델과 512GB 모델 두 종류로 출시된다. 이번 신제품도 microSD 외장 메모리 슬롯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저장공간이 많이 필요한 사람은 512GB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갤럭시 S21 울트라의 경우 512GB 모델에 한해 특별히 16GB RAM이 들어갔는데, 넓은 메인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멀티 액티브 윈도우'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멀티태스킹을 강조하는 갤럭시 Z 폴드에 정작 16GB RAM 버전이 없다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스냅드래곤 888은 삼성전자의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1 시리즈에도 들어갔던 최신 칩셋인만큼 성능은 그에 뒤쳐지지 않는다. Kyro 680 및 Arm Cortex-X1 커스텀 코어 CPU를 비롯해 그래픽 렌더링이 최대 35% 빨라진 Adreno 660 GPU, 와트당 연산 성능이 3배 향상된 6세대 퀄컴 AI 엔진, Wi-Fi 6E 및 블루투스 5.2가 통합된 퀄컴 패스트커넥트 6900, 3세대 스냅드래곤 X60 5G 모뎀 등이 들어갔다.

 

갤럭시 Z 폴드3의 메인 디스플레이 화면 비율을 지원하는 게임은 대화면으로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폴드를 펼치기 부담스러운 이동 중이나 대중교통을 타고 있을 때는 커버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갤럭시 Z 폴드3의 장점이다.

콘텐츠 종류와 주변 환경에 맞게 2가지 방식으로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으며, 양쪽 화면 모두 최대 120Hz까지 자동으로 화면 재생률을 조절하는 기능이 들어가 부드러운 화면 움직임과 배터리 절약의 밸런스를 맞춰준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냅드래곤 888의 발열과 대화면 디스플레이 사용으로 인한 배터리 사용 시간의 감소는 피할 수 없는 문제다. 갤럭시 S21 시리즈가 성능을 위해 일정 수준의 발열을 감내하는 방식이었다면, 갤럭시 Z 폴드3는 좀더 선제적인 스로틀링으로 인해 GPU 성능을 낮춰 발열을 줄이고 있다.

화면이 커진 만큼 메인 디스플레이를 최대 밝기로 놓고 PCMark Work 3.0 배터리 시간 테스르를 하면 약 5시간 14분을 기록했다. 물론 화면 밝기를 적절하게 낮추거나 자동 조절(최적화) 기능을 사용하고 커버 디스플레이를 병행해서 쓴다면 배터리 사용 시간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이다.

 

변화 없는 카메라, 시도는 좋지만 결과는 나쁜 UDC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서 강조하는 핵심 스펙은 디스플레이, 모바일 프로세서, 그리고 카메라다. 갤럭시 Z 폴드3는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칩셋을 전작 대비 업그레이드 했지만 카메라에서는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

이전 모델보다 출시 가격은 낮추면서 스펙을 더 높이기 위해 디스플레이와 칩셋에 역량을 집중하고 카메라는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의 초광각, 광각(메인), 망원 카메라의 스펙은 갤럭시 Z 폴드2와 완전히 동일하며, 커버 디스플레이에 들어간 1,0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도 1세대 모델부터 지금까지 변화가 없다.

 

 

유일한 변화라면 메인 디스플레이의 카메라 홀을 보이지 않도록 만든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뿐인데, 이 역시 카메라 홀을 가리는 것에 집중하느라 여러가지를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됐다.

디스플레이 항목에서 이미 언급했던 것처럼 UDC를 덮는 부분의 픽셀 밀도를 낮춰버리는 바람에 주변 픽셀과 비교하면 마치 모자이크를 한 것처럼 눈에 확 띄게 된다. 물론 디스플레이 폴딩 부분의 주름처럼 익숙해지면 별로 인식하지 않고 쓸 수도 있을 것이다.

 

UDC에도 충분한 빛이 들어갈 수 있는 주광 하에서 촬영한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렌즈가 노출된 커버 디스플레이 1,000만 화소 셀피 카메라와 비교하면 메인 디스플레이 안에 들어간 400만 화소 UDC 센서는 결과물의 색감이나 디테일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어차피 셀카 촬영이 중요한 사람은 UDC 품질에도 만족하기 힘들어 커버 디스플레이에 달린 1,0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를 쓸테고, 카메라 사용이 적은 사람은 굳이 잘 쓰지도 않는 카메라 때문에 모기장처럼 생긴 UDC를 감수해야 하니 양쪽 모두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후면 초광각 카메라(상), 메인 카메라(중), 망원 카메라(하)

물론 이들 두 카메라보다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의 이미지 품질이 훨씬 좋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후면 카메라를 사용하고 셀피 촬영 역시 커버 디스플레이 카메라 대신 갤럭시 Z 폴드3를 펼친 상태로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을 보면서 후면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픽셀 크기가 작은 고화소 센서에 비해 1,200만 화소 센서가 갖는 장점도 있기 때문에 필자 개인적으로는 갤럭시 Z 폴드3 후면 카메라에 큰 불만은 없지만, 단지 갤럭시 S21 시리즈에서 지원하는 UHD 8IK 동영상 촬영 기능이 빠진 것은 좀 아쉽다.

8K 해상도 영상을 찍으려면 이미지 센서 해상도가 최소 3,300만 화소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갤럭시 Z 폴드3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대중화에 들어간 폴더블 스마트폰, 아직 업그레이드 요소 남아

삼성 갤럭시 Z 폴드3는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기술 과시나 마케팅 요소를 넘어 이제는 갤럭시 노트를 대신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주력 제품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스마트폰의 등급을 나누는 3가지 기준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바일 프로세서 3가지 중에 갤럭시 Z 폴드3는 디스플레이, 그것도 경쟁사가 따라오기 힘든 폴더블 OLED 기술력으로 확실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제품임은 분명하다.

다만 그만큼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제품 단가도 올라가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가격에 출시하려면 카메라, 메모리, 저장공간 등 이전 모델 수준으로 타협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덕분에 폴더블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중요하다면 갤럭시 Z 폴드3지만, 고화질 카메라와 8K 동영상을 원한다면 여전히 갤럭시 S21 시리즈가 유효한 선택지다.

다른 한 편으로는 이미 업그레이드가 예정된 요소, 최신 아이폰과 경쟁할 AMD GPU가 들어간 차세대 엑시노스 프로세서, 고품질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카메라, 개선이 필요한 UDC 등을 고려했을 때 1년 더 버티는 것도 좋다고 생각된다.

물론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에 대한 구매 혜택이나 보상 판매가 좋은 편이라 일단 지르고 내년에 보상 판매로 업그레이드 하는 선택지도 존재한다. 양쪽으로 펼치는 폴더블 화면이나 폴드3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함께 출시된 갤럭시 Z 플립3를 고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윈도리트윗 / 21-09-28 22:13/ 신고
한국내수용이 e심이 되나요? 안되는 걸로 아는데 되나
삼성의 모든 폰은 칩셋에서 기본으로 지원됨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일부러 e심 지원을 빼버린 딱 두 나라가 캐나다와 한국이죠
참고로 이번에 나온 아이폰13은 써보진 않아도 모르지만
스펙상 e심으로도 듀얼심이 됩니다
아무튼 폴드는 이대로 가면 안 팔림. 카메라도 후지고 배터리는 진짜 개망
이런 데도 노트라인 없앤다고 하는거 보면 삼성폰은 미래가 안 보일 지경
럭키싱글 / 21-10-06 13:50/ 신고
솔직히 최상급 프리미엄 모델에 애매하고 어설픈 UDC를 탑재한 것은 흠이네요.
차라리 기존 특허기술대로 카메라홀을 OLED 패널 조각으로 숨겼다 열었다 하는 방식이 더 났을 것 같네요.
TheDance / 21-10-06 18:37/ 신고
폴드2 사용중인데 무게가 좀 나가서 무거워요
텰릭 / 21-10-06 20:56/ 신고
UDC는 프로토 타입 같은 느낌입니다. 티가 많이 나네요
Moon-Boy / 21-10-08 1:21/ 신고
S펜 빼고 좀더 싸고 낮은 성능이라도 좋으니 저렴한 모델을 내주었으면 하네요.
이북 뷰어로만 쓸려고 하면 너무 비싸서리...
winston / 21-10-11 23:21/ 신고
이렇게 보니 노트가 딱 좋은 듯 과유불급이 생각나네요
즐거운날 rbe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1-10-13 17:25/ 신고
노트가 너무 아쉬워지네요.. 일찍 단종 생각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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