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플랫폼의 세대 교체는 오버클럭이 가능한 K 버전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Z 시리즈
칩셋이 먼저 출시되고, 대략 2~3달 후에 시장 보급을 위한 Non-K 버전과 메인스트림 칩셋을 쓴 보드가 나오고 있다.
엘더 레이크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해 11월 초 K 버전 CPU 3종과 Z690 칩셋
메인보드들이 나온데 이어, 2달이 지난 올해 1월 5일 Non-K CPU와 메인스트림 칩셋 메인보드들이 일제히 발매되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중 ASUS의 EX-B660M-V5 D4 메인보드를 살펴본다.
아끼고 아껴서 만난 B660 칩의 mATX 메인보드
엘더 레이크용 Z690 칩셋 메인보드는 전반적으로 가격 인상이 이뤄져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이번 기사의 주인공인 ASUS EX-B660M-V D4 코잇 메인보드는 이러한 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능
다이어트에 집중한 모습을 볼 수 잇다.
어차피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는 메인보드인 만큼 전원부 방열판을 생략하였고, 전원부
컴포넌트도 일체형 DrMOS 대신 기본적인 모스펫 + 모스펫 드라이버 구성의 총 8페이즈 구성이다. PWM 컨트롤러는 8/
7/ 6/ 5/ 4 + 1페이즈 구성이 가능한 리치텍의 RT3628AE이 쓰였다.
메모리 슬롯도 듀얼 채널이 가능한 2개만 갖췄고, DDR5 대신 가격과 물량이
안정적인 DDR4 타입을 지원해 시스템 업그레이드 혹은 교체에 대한 비용 부담을 낮췄다. B660 칩셋은 CPU 오버클럭은
지원하지 않지만 메모리 오버클럭을 지원, ASUS EX-B660M-V5 D4 코잇 모델은 DDR4 5333MHz을
지원한다.
확장 슬롯은 가격 인상 요인인 PCIe 5.0 대신 PCIe 4.0 규격으로 x16
슬롯을 꾸몄다. 아직 PCIe 5.0 인터페이스를 제대로 활용할만한 그래픽 카드나 스토리지 카드가 나오지 않은 만큼,
B660 칩셋도 PCIe 4.0으로 업그레이드되어, CPU의 Lane을 쓰는 M.2
소켓외에 칩셋의 PCIe Lane을 쓰는 M.2 소켓도 PICe 4.0 x4Lane 인텊이스로 최대 64Gbps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M.2 소켓에는 방열판이 기본 제공되지 않으므로, PCIe NVMe SSD를 사용할 경우
SSD용 방열판을 별도 구매해 장착하거나, SSD 자체적으로 방열판이 제공되는 모델 사용이 권장된다. 한편, SATA
포트는 4개가 제공되며, PCIe x1 슬롯은 PCIe 3.0 규격이 적용되었다.
듀얼 PCIe 4.0 NVMe SSD 소켓, 드라이버 필요없는 SSD 고정 앵커
PCIe 4.0 x16 슬롯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나뉘어 배치된 M.2 소켓은, SSD
고정을 위해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금속 스탠드가 없는 대신 플라스틱 재질의 앵커가 제공된다. 메인보드와의 결합은 푸시핀
방식으로 간단하고, SSD 본체 고정 역시 동일 재질의 핀을 이용하므로 드라이버가 필요없어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
대신 시스템이 조립된 상황에서는 푸시핀 방식의 앵커를 탈거하기 까다로울 수 있으니, 다른
크기의 M.2 SSD를 장착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M.2 소켓에는 2242/ 2260/ 2280 규격의 제품을 지원한다.
백패널은 4개의 USB 3.0과 2개의 USB 2.0, 리얼텍 RTL8111H 컨트롤러
베이스의 기가비트 이더넷 RJ-45, 리얼텍 ALC897 코덱과 연결된 오디오 포트, 엘더 레이크 내장 그래픽 출력을 위한
D-SUB와 HDMI 포트가 제공되며, HDMI 포트는 최대 4K 60Hz 출력이 가능하다.
악세서리로는 메뉴얼과 SATA 케이블, 드라이버 DVD, M.2 소켓 SSD 고정용
앵커가 제공된다. 앵커는 푸시핀 방식으로 메인보드와 결합되므로, 이후 위치를 바꾸기 위해 분리할 때 PCB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엘더 레이크를 위한 합리적 메인보드, ASUS EX-B660M-V5 D4 코잇
ASUS EX-B660M-V5 D4 코잇 메인보드는 메모리 오버클럭 지원, 듀얼 M.2 소켓도 PCIe 4.0
x4Lane으로 통일해 NVMe M.2 SSD 사용시 인터페이스에 의한 성능 제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메모리도 DDR4를 지원한다.
화려함은 없지만 필요한 알짜배기 기능들은 모두 갖춰 실 사용에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USB
3.1이나 Type-C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쉬울 수 있지만, 엘더 레이크 Non-K CPU 기반 PC를 최대한 경재적으로 꾸미려는
사용자들에게 안성맞춤인 보드라 평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