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ITX는 작은 크기에 핵심 부품을 몰아 넣어야하니 조립이 어렵고 심리적으로 답답한
느낌을 받으며, 수요가 적으니 스펙에 비해 가격도 대체로 높은 편이다.
메인보드에 사운드와 네트워크 칩이 통합되면서 확장 슬롯에 보통 그래픽 카드 하나만 장착해
쓰는 현 상황을 보면 ATX 폼펙터는 공연히 크기만 큰 느낌이고, 적절한 크기에 확장 슬롯, 여유있는 공간과 ATX보다
합리적 가격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mATX가 합리적 폼펙터라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메인스트림 사용자를 겨냥한 B 시리즈 칩셋이나 Hx10 칩셋 메인보드는
mATX 제품이 광범위하게 나오고 있는데, 찾아보면 의외로 내실이 튼튼한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기사의 주인공인 기가바이트 B660M 게이밍 X D4 제이씨현 보드도 작은 크기에
든든함을 갖춘 메인보드로, 어떻게 디자인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총 10페이즈, 대형 방열판으로 든든한 CPU 전원부
기가바이트 B660M 게이밍 X D4 제이씨현 메인보드도 그렇지만, 거의 모든 메인보드를
평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부분인 CPU 전원부는 무려 10페이즈 구성이다. 단순히 페이즈만 많은 것이 아니라,
평균 55A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춘 NCP302155 DrMOS를 사용해 CPU 코어 담당 8페이즈, iGPU용 1페이즈
전원부가 디자인되었고, 언코어 부분은 일반적인 분산형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전원부 제어에는 온세미컨덕터社의 NCP81530이 사용되었고, DrMOS와 초크의 발열
제어를 위해 전체 페이즈에 대형 방열판을 적용했다. 방열판 디자인을 보면 알겠지만, 특히 I/O 포트쪽 방열판은 중간 중간
S 라인과 적층형 돌출부, 슬릿을 통해 발열 면적을 넓혀 효과적으로 열을 식혀줄 수 있게 디자인 된 것을 볼 수 있다.
CPU 소켓 상단부 방열판은 I/O 포트쪽 방열판보다는 크기가 작지만 역시 후면부 적층형
디자인으로 방열면적을 넓혔고, 아래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CPU 소켓쪽의 M.2 소켓에는 SSD용 방열판도 기본 제공된다.
자체 LED는 없지만 커스텀 가능한 (A)RGB LED용 커넥터 지원
게이밍 메인보드를 표방한 만큼 메모리 소켓은 인텔 엘더 레이크 및 B660 칩셋 스펙에
맞춰 DDR4 규격 메모리 소켓 4개가 제공되며, 오버클럭을 통해 최대 DDR4 4400MHz까지 공식 지원한다. 단지,
지원한다는 사실이 모든 메모리와 CPU 조합에서 오버클럭을 '보증'한다는 의미가 아님은 상기해야겠다.
한편, 메모리 소켓과 측면과 PCB 경계면 사이에는 조명 튜닝을 위한 ARGB LED
헤더와 RGB LED 헤더가 배치되어 있다. 4핀 RGB LED 헤더는 12V, 3핀 ARGB LED 헤더는 5V로 동작
전압이 다르므로 잘못 연결하면 고장날 수 있으니 주의해서 이용하자. 해당 헤더에 연결된 제품들은 RGB Fusion 2.0
SW를 통해 따로 혹은 일괄적으로 동작 모드와 색상을 조절할 수 있다.
추가로, 사진상 24핀 주전원 커넥터 좌측에는 5Gbps의 USB 3.0(USB 3.2
Gen1) 헤더와 Type-C형 USB 3.1(10Gbps, USB 3.2 Gen2) 소켓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들은 주로
케이스 전면 혹은 상단에 배치된 USB 커넥터 활용에 사용된다.
(A)RGB LED 커넥터는 메모리 소켓 부근에 이어 확장 슬롯 인접 위치에도 동일한
구성이 제공된다. 이에 따라 기본적으로 4개의 (A)RGB LED 구성이 가능하고, Y 케이블 방식으로 계속 연장하면 그
이상의 장비도 활용하 수 있다.
확장 슬롯은 PCIe x16 슬롯 두 개가 제공되는데, CPU 소켓쪽에는 슬롯 강화를
위한 듀러블 아머가 더해진 PCIe 4.0 x16 풀 슬롯이고, 하단 슬롯은 B660 칩셋의 PCIe Lane을 끌어와
만든 PCIe 3.0 규격의 x4Lane 구성이다.
확장 슬롯 활용성이 낮아진 현실을 반영해 PCIe x1 슬롯은 제공되지 않는 대신,
CPU 소켓쪽에 배치된 M.2A_CPU 소켓과 더불어 확장슬롯 사이의 M.2P_SB 소켓 모두 PCe 4.0 x4Lane이
할당되어 최대 64Gbps 대역폭의 PCIe 4.0 NVMe SSD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방열판이 기본 제공되는 M.2A_CPU 소켓은 2260/ 2280 규격을, M.2P_SB
소켓은 2260/ 2280/ 22110 규격 장착이 가능하다.
Q플래시 플러스로 간편한 바이오스 업데이트
기가바이트 B660M 게이밍 X D4 제이씨현 메인보드의 SATA 포트는 칩셋 규격에
맞게 딱 4개가 제공되고, 바로 위에서 이야기한 PCIe 4.0 x4Lane M.2 소켓 2개를 더해 총 6개의 스토리지를
기본 장착할 수 있다. M.2 소켓이 모두 PCIe 방식인 만큼 SATA 포트와의 자원 공유 제한없이 모두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Q플래시 플러스를 지원한다는 점.
시중에 판매되는 메인보드는 최신 바이오스 적용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출시 이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CPU가 나올 때 즉시 사용할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없다. 이때 다른 시스템에서 최신 CPU
지원 바이오스를 USB 드라이브에 담아 특정 포트에 장착하면, 이후 CPU와 메모리 장착없이도 최신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해주는 기능이다.
리셋 버튼 옆에 Q플래시 플러스 버튼이 있으니, 만일의 경우 A/S 센터로 입고하는 등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참고로, USB 드라이브 담을 바이오스 파일은 'gigabyte.bin'으로 이름을 바꿔줘야
한다.
Q플래시 플러스용 USB 포트는 백패널에 흰색으로, 다른 포트들과 구분되어 있다. 해당
USB 포트의 규격 자체는 위치상 헷갈릴 수 있지만, 검은색 USB 포트들과 같은 2.0 규격이며, 5Gbps의 USB
3.0 포트는 파란색으로 3개가 기본 제공된다.
네트워크 기능은 2.5Gbps 대역폭 지원이 가능한 리얼텍 드래곤랜 브랜드의
RTL8125BG 컨트롤러를 통해 지원되며, 사운드는 리얼텍 ALC897 코덱을 사용해 지원한다.
악세서리는 2개의 SATA 케이블과 M.2 SSD 고저용 나사, 기본 2280외에 더
길거나 짧은 M.2 SSD 장착을 위한 스페이서(스탠드) 1개가 추가 제공된다. 이전까지 보이던 드라이버/ 유틸리티
광매체와 메뉴얼등을 제공되지 않는데, 바이오스 옵션을 통해 앱센터를 설치해 온라인으로 다운받게 했기 때문이다.
해당 옵션은 기본 활성화되어 있기에 일반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관련 내용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사용자는 무시하거나 다시 표시되지 않도록 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경우 시스템 구성 초기에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관련 내용을
정리한 팜플랫이라도 동봉한다면 더 많은 사용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속이 알찬 보급형 메인보드, 기가바이트 B660M 게이밍 X D4 제이씨현
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한 분기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지만, 졸업/ 입학/ 진학/ 사회 진출 등 우리나라
사회흐름 주기상 진정한 새해는 이제 시작이다. 아직 PC를 맞추지 않았다면 이번에 엘더 레이크와 기가바이트 B660M 게이밍 X D4 제이씨현
메인보드로 꾸며보면 어떨까?
든든한 전원부와 동시 사용 가능한 SATA 포트와 M.2 소켓, Q플래시 플러스, 앱 센터 지원 등 실속
구성이 눈에 띈다. mATX 폼펙터인 만큼 ATX 폼펙터만큼의 넉넉함을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실속을 따지는 사용자라면 고려할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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