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Facebook)의 모기업 메타(Meta)가 대규모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메타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kerberg)는 9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인력 규모를 약 13% 줄이고 11,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할 거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Covid-19)가 시작됐을 때 전세계가 빠르게 온라인으로 이동했고 전자 상거래 급증은 엄청난 수익 성장으로 이어졌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것이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후에도 영구적으로 가속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메타도 투자를 크게 늘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 달리 온라인 전자 상거래는 이전 추세로 돌아갔을 뿐만 아니라 거시 경제 침체, 경쟁 심화, 광고 신호 손실 등으로 수익이 예상보다 훨씬 낮았으며, 이는 자신의 책임이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 구조조정 및 비용 절감 조치와 함께 인력 감축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리 해고 대상이 되는 직원들은 이메일 통보를 받게 될 것이며 미국 해고자 기준 퇴직금은 16주의 기본 급여에 재직 기간에 따라 서비스 1년에 대해 2주분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남은 유급휴가 비용도 모두 정산되며 해고자 및 가족에 대한 6개월간 건강 보험 비용을 회사가 부담하고 외부 공급업체와 함께 3개월 동안 구직 활동을 지원한다.
이민자 신분으로 근무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비자 유예 기간 동안 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전담 인원을 배치할 것이며,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지원이 제공되며 현지 고용법을 고려한 별도의 조치가 취해진다.
저커버그는 Family of Apps와 Reality Lab에서 모든 조직을 축소하고 있지만 수익 전망이 올해 초 예상보다 낮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운영되는지 검토할 것이며 일부 팀은 다른 팀보다 더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용 절감을 위해 업무 공간을 줄이면서 업무 시간 대부분을 외부에서 보내는 직원들은 공유 데스크 형식으로 전환하는 등 몇 달 안에 이와 같은 비용 절감 변경 사항을 더 많이 내놓을 거라고 한다. 인프라 지출도 재검토하여 더 적은 비용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 내년 1분기까지 고용 동결을 연장할 것이며 그 시점에서도 고용 재개 여부와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비즈니스 성과, 운영 효율성 및 기타 거시 경제적 요인을 살펴볼 거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