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이하 FTC)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 인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FTC는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690억 달러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막기 위한 소송에 들어갈 거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는 현재 주요 국가의 규제심사기관으로부터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경쟁 플랫폼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을 운영 중인 소니는 영국에서 이번 인수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기 FPS 게임 타이틀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와 같은 게임의 독점화로 경쟁력을 잃게 만들 거라며 반대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닌텐도와의 콜 오브 듀티 게임 10년 계약 체결을 발표하면서 소니에게도 같은 수준의 제안을 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게이머들 역시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전용으로 출시되는 독점 게임과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를 막는 것은 모순이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FTC의 인수 반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미 베데스타 소프트웍스의 모회사 제니맥스(ZeniMax)를 인수할 당시 경쟁 콘솔에 게임을 내놓지 않는 이득이 없다며 유럽 독점 금지 당국에 제공한 보증에도 불구하고, 베데스다의 기대작 스타필드(Starfield)와 레드폴(Redfall)을 포함한 여러 베데스다 게임들을 독점작으로 전환한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가 약속을 깨고 경쟁 플랫폼으로 콘텐츠 출시를 보류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사례를 보여줬으니,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도적인 독립 게임 스튜디오를 장악하고 이를 활용해 역동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여러 게임 시장에서 경쟁을 해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FTC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콜 오브 듀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및 오버워치를 포함한 가장 상징적이고 인기있는 게임 타이틀을 생산하며 전세계적으로 수백 만경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인수 거래가 진행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의 프랜차이즈를 통제함으로써 가격을 조작하고 경쟁 콘솔 및 게임 서비스에 대한 게임 품질 또는 플레이어 경험을 저하시키며, 액티비전 콘텐츠에 대한 액세스 조건 및 시기를 변경하거나 보류함으로써 경쟁을 해치는 수단과 동기를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FTC는 법률이 위반되었거나 위반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고 절차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볼 때 행정 소송을 제기한다면서 이번 이번 소송 제기에 대한 FTC 위원회 투표는 찬성 3표, 반대 1표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