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와 건물의 유기적인 연결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모바일 리빙 스페이스(Mobile Living Space: 움직이는 생활 공간)' 애니메이션 영상을 통해 모빌리티 공간을 재정의하는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약 4분 분량의 영상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모빌리티가 건물에 부착되어 탑승객이 외부 노출 없이 양쪽을 자유롭게 오가는 상황을 묘사했으며, 건물에서 생활할 때도 모빌리티 공간은 물론 공조 시스템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차량의 기능을 마치 집과 사무실의 전자기기처럼 활용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모빌리티가 단순 이동수단에 그치지 않고 한층 진보한 미래 기술 거주 공간으로 재탄생되는 다양한 신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풍요로운 가치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020년에 '액티브 하우스'라는 미래 기술 영상을 통해 건물과 모빌리티의 연결 콘셉트를 공개한 뒤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이번에 공개한 비전에서는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술과 특허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비전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건물과 모빌리티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연결, 해제될 수 있도록 모빌리티의 루프를 확장해 건물과 도킹되도록 하는 게이트 구조와 시나리오를 설계했으며, 건물과 모빌리티의 출입구 크기를 맞춰 사용자가 허리를 굽히지 않고 드나들 수 있도록 모빌리티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모빌리티와 건물의 외관이 손상되지 않으면서도 외부의 공기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도록 수축과 팽창이 가능한 고무 재질의 연결 부품을 고안했으며, 모빌리티가 건물과 연결되어 있는 시간 동안 건물의 전원을 이용해 무선으로 충전될 수 있도록 하는 시나리오, 모빌리티의 에어컨과 히터와 같은 공조 시스템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제어 기술 등을 개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모빌리티와 건물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10개의 기술에 대한 특허를 국내와 해외 주요 시장에 출원했다.
물론 모빌리티와 건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건축과 차량 개발 과정에서 양쪽 모두를 아우르는 표준이 필요하다는 점과, 고층 건물과 지하 주차장으로 거주 공간과 주차 공간이 나눠진 오늘 날의 인구밀집형 도시 구조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측면이 있으나, 자율주행과 스마트홈 기술이 보편화된 미래에서 전원 주택과 관광·휴양지 등을 기반으로 도입 가능성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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