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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하이브리드 CPU 등장 3년차에 아직도, 일부 몰의 코어 표기 이대로 좋은가?

2023-11-20 13:00
이상호 기자 ghostlee@bodnara.co.kr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한참 전부터 고성능 구형을 위한 '빅'코어와 에너지 효율을 위한 '리틀' 코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가 쓰여왔다. PC 시장에서도 인텔이 12세대 코어 CPU인 엘더 레이크에서 고성능 P 코어와 고효율 E 코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도입한지 벌써 3년에 접어들었다.

 

AMD도 라이젠 7000 시리즈(Zen4 아키텍처) 시대에 들어서는 캐시 용량이 다른 CCD가 결합된 라이젠 9 7900X3D와 라이젠 9 7950X3D, 엔터프라이즈와 모바일 플랫폼용으로 고밀도 설계가 적용된 Zen4c 아키텍처 기반 제품을 내놓으면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인텔과의 차이라면, AMD의 하이브리드 CPU는 밀도가 다른 만큼 최적 전력 효율 특성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CPU 아키텍처 자체는 동일하기에 모든 코어에 동일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고, 스케줄링에 별도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인텔의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CPU는 서로 다른 아키텍처의 코어가 결합된 새로운 구조의 제품인 만큼 출시 초기에는 일부 응용 프로그램과 호환성 이슈가 보고되기도 했지만 지금와서는 특별한 문제없이 사용되고 있다.

PC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CPU가 더 이상 낯설지 않아진 상태인 만큼 소비자는 적절한 가격대에서 자신이 원하는 모델을 구매하면 된다. 하지만 이처럼 하이브리드 CPU를 구매하는데 있어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선택을 유도할 수 있는 장애물이 하나 남아있다.

 

인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의 CPU 코어 표기 방식의 정석

보다 자세히 들어가기에 앞서 잠깐 인텔의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CPU의 코어 표기 방식을 알아보자. 인텔은 전체 코어수 다음에 바로 고성능 P-코어와 고효율 E-코어 정보를 별도 표기하고 있다.

각 코어에 적용된 설계(아키텍처)와 탑재된 캐시, 동작 클럭이 다른 만큼, 동일한 클럭으로 동작한다 해도 IPC(클럭당 명령어 처리 능력, 즉 기본 성능)가 뛰어난 P-코어가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당연지사.

게다가 E-코어는 동작 클럭까지 낮으니 인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CPU에 포함된 P-코어와 E-코어는 도저히 같은 종류의 코어로 볼 수 없고, 때문에 P-코어와 E-코어 정보를 구분해 표기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IT 제품 가격 비교 사이트는 CPU 요약 정보에 코어를 P-코어 + E-코어 숫자로 표시하고 있다. 어떤 코어가 몇 개인지까지는 구분할 수 없지만 이는 공간이 제한된 요약 정보인 때문이고, 그렇더라도 최소한 소비자가 해당 CPU에 무언가 다른 코어가 결합되었다는 사실 자체는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다.

때문에 제품 설명을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 P-코어와 E-코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제품임을 알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으며,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해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다.

 

P-코어 + E-코어 통합 코어 표기, 소비자 혼란 위험

하지만 실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이러한 정석적인 표기 방법이 아닌, 소비자 혼란을 부추길 수 있는 방식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P-코어와 E-코어를 더한 전체 코어 숫자만을 표기하는 것.

 

위 스크린 샷은 PC 부품 업그레이드를 해봤다면 누구나 알만한 용산의 대형 쇼핑몰인 컴퓨존과 아이코다의 코어 i9-14900K 요약 정보로, 소비자가 가장 먼저 접하는 곳임에도 전체 코어 숫자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런 표기 방식은 해당 모델 뿐 아니라 인텔 하이브리드 CPU 전체에 걸쳐 적용되고 있는데, 이런 방식으로 표기된 정보를 접한 소비자는 당연히 똑같은 종류의 코어로만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앞서 설명했듯 인텔 하이브리드 CPU의 P-코어와 E-코어는 도저히 같은 코어라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바르지 못한 표기 방법이다.

물론 제품 상세 설명에는 P+E 방식으로도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상세 설명의 상당수는 마케팅을 위한 광고성 내용이 차지하는 만큼 해당 정보를 거르는 불편함을 감수하며 필요한 정보만 쏙 골라내는 수고를 할 소비자가 얼마나 될까?

메인보드나 완제품/ 베어본 PC, 노트북 처럼 구체적인 세부 스펙 정보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제품도 아니고, 이미 요약 정보로 핵심 내용을 파악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말이다.

 

이러한 상황은 일부 쇼핑몰만의 현상이 아니다.

네이버 쇼핑에서도 인텔 하이브리드 CPU의 코어 정보를 P-코어와 E-코어가 더해진 전체 코어 갯수를 요약정보에 표기하고 있다. 하단의 개별 쇼핑몰 제품 정보처럼 요약 정보를 아예 없애 상세 정보 확인을 유도하는 것이 오히려 소비자 혼돈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이브리드 CPU, P-코어 8 + E-코어 16 ≠ 24 코어

PC의 두뇌에 해당하는 CPU 시장의 경쟁은 크게 클럭에서 다코어 시대를 거쳐 하이브리드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현재, 일부 쇼핑몰은 하이브리드 CPU의 코어를 구분하지 않고 전체 숫자만을 표기하고 있다.

지금은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의 인텔과 단독 아키텍처의 AMD CPU가 혼재된 상황이고, 이럴 때 하이브리드 CPU의 코어를 정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전체 코어만을 표기하는 것은 정보에 어두운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위험이 높다.

즉, AMD CPU는 최대 16코어에 불과하지만 인텔 CPU는 무려 최대 24코어라는 식으로 말이다.

 

위 내용이 틀리지는 않지만 인텔 하이브리드 CPU의 P-코어와 E-코어 특성이 다르다. 때문에 AMD와 같이 동일한 아키텍처의 코어로만 인텔 CPU가 구성되었다는, P-코어로만 최대 24개 구성이라는 오해의 여지를 남기는 잘못된 표기 방식이다.

보드나라와 같은 리뷰 사이트를 찾아 볼 정도의 PC 이용자라면 인텔의 12세대 이후 CPU가 서로 다른 성능 특성의 P-코어와 E-코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구조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전자 제품이나 도구로서의 PC를 구매하는 일반인들은 이런 사정을 모르기 쉽고, 이런 소비자들은 자칫 오해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다.

 

인텔의 하이브리드 CPU가 출시된지 이제 막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소비자들의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표기방식이 여전히 일부 쇼핑몰에서 사용중인 것은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지금이라도 소비자들이 제품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표기 방식을 고칠 것을 권한다.

그도 아니면 소비자들이 세부 정보 확인을 유도하기 위해 아예 요약 정보를 빼는 것도 다른 방안이 될 것이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qhemskfk / 23-11-20 14:59/ 신고
로그인 없어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물론 수정/삭제는 안 되요 ㅜㅡ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3-11-21 21:08/ 신고
저렇게 질나쁜 거짓말을 하는 쇼핑몰도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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