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된 DLSS 5는 기존 DLSS처럼 성능 향상을 위한 업스케일링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AI를 활용해 게임 화면의 시각적 표현 자체를 개선하는 '뉴럴 렌더링(Neural Rendering)' 기술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DLSS 5는 생성형 AI 모델을 이용해 게임 화면의 조명과 재질, 텍스처 표현 등을 보정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기존 DLSS가 낮은 해상도로 렌더링한 화면을 AI로 업스케일링해 성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DLSS 5는 장면 자체를 분석해 보다 현실적인 표현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캐릭터의 피부 표현이나 천 재질, 금속 반사, 환경 조명 등 다양한 요소를 보다 자연스럽게 재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구조 역시 기존 DLSS와 차이가 있다. DLSS 5는 단순히 픽셀을 보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게임 장면의 구조와 물체 특성을 AI가 이해한 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는 '장면 이해 기반 렌더링'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캐릭터의 피부와 의상, 금속 재질 등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처리되며, 이를 통해 현실적인 질감 표현을 구현한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그러나 공개된 데모 영상에 따르면, DLSS 5로 보정된 이미지는 원래 색감이나 분위기가 AI 특유의 불쾌한 골짜기가 느껴지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좋지 않은 상황인데, 이에 대응하고자 개발자 제어 기능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효과 강도나 적용 범위, 색상 표현 등을 개발자가 조절할 수 있다.
엔비디아가 DLSS 5를 시연한 시스템은 지포스 RTX 5090 그래픽카드 두 장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현재 단계에서는 상당한 연산 성능이 필요한 기술로 판단된다. 엔비디아는 장기적으로 단일 GPU에서도 동작하도록 기술을 최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에 따라 DLSS 5는 차세대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RTX 60 시리즈 전용 기술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엔비디아는 DLSS 5의 정식 공개 시점을 올해 가을로 잡고 있음을 알렸는데, 이러한 일정과 높은 연산 요구사항을 고려할 때 지포스 RTX 60 시리즈의 출시 역시 같은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술 데모가 공개된 이후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AI가 추가로 만들어낸 조명과 재질 표현이 기존 그래픽보다 더 현실적으로 보인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피부 질감이나 의상 표현, 반사 효과 등 일부 장면에서는 기존 렌더링보다 자연스러운 표현이 나타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반응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AI가 장면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원작 이미지가 의도와 다르게 변형된 것처럼 보인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정 장면에서는 색감이나 질감이 원래 게임 그래픽과 다르게 표현되면서, 마치 AI 필터를 적용한 영상처럼 보인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은 DLSS 5가 그래픽 품질을 개선하기보다는 원작 아트 스타일을 훼손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게임 그래픽은 개발사가 의도한 색감과 분위기가 중요한 요소인 만큼, AI가 이를 변경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논쟁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DLSS 5는 지금까지 '업스케일링'에 중점을 둔 기존 버전과 다른 지향점을 갖는 만큼, 'DLSS'라 명칭 사용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