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창립 36년 만에 사명을 한컴(HANCOM)으로 변경하고, 기존 오피스 중심 사업 구조에서 AI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회사는 동시에 '한컴오피스 2024'를 마지막으로 기존 연식제 패키지 판매를 종료하고, 향후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 방식을 바꾸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한컴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전략 발표회를 열고 '소버린 에이전틱 OS(Sovereign Agentic OS)'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한글과컴퓨터' 명칭은 글로벌 시장 대응을 위해 '한컴'으로 변경되며, 오는 7월 1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버린 에이전틱 OS는 조직 내부의 데이터와 외부 AI 모델, 기존 업무 시스템 및 권한 체계를 하나의 안전한 환경에서 연결하고 통제하는 통합 AI 에이전트 운영체제다. 최근 글로벌 AI 시장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화'와 데이터 독립성을 중시하는 '주권화(Sovereign)' 방향으로 동시 확장되고 있는 만큼,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에 무방비로 위임할 수 없는 공공 국방 금융 헬스케어 부문을 핵심 수요처로 보고 있다.
일반 사용자에 밀접한 변화는 한컴오피스 판매 방식이다. 한컴은 현재 2~3년 주기로 새 버전을 출시하는 연식제 판매 정책을 종료하고, 앞으로는 AI 기능과 서비스 업데이트가 실시간 반영되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형태로의 운영을 선언했다. 사실상 구독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셈으로, 현재 운영 중인 구독형 서비스 '한컴독스'를 중심으로 플랫폼 전환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이번 사명 변경에 대해 단순 브랜드 개편이 아니라 사업 구조 자체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한글 문서 및 오피스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 이미지가 강했지만, 앞으로는 AI 에이전트 운영과 데이터 통합, 보안 통제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방향을 전환한다는 것이다. |